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3.3㎡당 1500만 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동원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중으로 '해운대비스타동원(조감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초고층(최고 45층) 아파트인 해운대비스타동원은 분양설이 나돌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 아파트의 입지가 워낙 뛰어난 데다, 내놓는 아파트마다 완판행진을 벌이고 있는 동원개발의 '야심작'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또 다른 이유로 이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분양가 때문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평균 15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망권이 뛰어난 고층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6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비스타동원의 (잠정)분양가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대형·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해운대 엘시티 더샵' 등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부산의 '일반아파트' 중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해운대 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로 3.3㎡당 평균 1344만 원(발코니 확장 등 포함)이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는 추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동원개발이 오히려 고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해 우려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운대 불패'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 아파트의 성공을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