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향한 미래의 유인 비행에 대비하는 목적의 국제 과학 실험을 위해 두 달 간 누운 상태로 보낸 12명의 여성들은 과학과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음을 자부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핀란드, 스위스,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에서 온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이 여성들은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Toulouse)의 Rangueil 병원에서 머리가 발보다 더 낮은 자세의 누운 상태로 10월과 11월의 60일을 보냈고, 그 동안 180가지의 다른 테스트를 받았다. 첫 12명의 여성 그룹이 지난 봄에 Wise(Women International Space Simulation for Exploration)라고 명명된 같은 실험에 참여했다.
프랑스 우주 의학 생리학 연구소(MEDES)는 미래에 화성을 향한 장기 유인 비행을 떠날 때를 대비하여, 무중력이 우주 비행사들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실험하고자 했다. 이 실험은 특별히 영양 섭취와 신체 운동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수행됐다.
"미래의 여자 우주 비행사들을 위해 나의 작은 부분을 주었다"고 Martine Riou은 흐뭇해 했고, Stéphanie Gacher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꿈의 작은 한 자락을 만질 수 있었음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12명의 지원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그룹은 특별히 단백질과 분지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했고, 두 번째 그룹은 48가지 근육 운동 요법을 병행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지 않은 보통 상태로 머물렀다.
이번 실험은 유럽우주기구(ESA), 프랑스 우주 항공 연구소(CNES), 미국의 우주기구 나사와 캐나다의 우주기구 CSA를 위해 실시됐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우주 비행 시 무중력의 상태를 재현한 머리를 더 낮게 한 자세가 근육, 뼈, 심장, 동맥압, 움직임의 연계나 혈액의 구성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측정하고자 했다.
2030년경으로 계획된 화성을 향한 첫 유인 비행에서 우주 비행사들은 무중력의 상태와 지구의 중력보다 세 배가 큰 중력에 노출될 것이다. "8개월 간 지속될 이들 임무를 위해서 충분히 연구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유럽우주기구의 생명과학 부서의 책임을 맡고 있는 Didier Schmitt는 설명했다.
나사의 Victor Schneider는 "성과가 컸던 실험"이라고 치하하면서, 심장과 혈관계 질환과 골다공증과 같은 뼈 관련 질환의 치료를 비롯한 보건 행정 면에서 얻게 될 효과를 강조했다.
11개 국의 12팀이 Wise 실험에 대해 작업하고 있으며, 그의 결과는 수 개월에 걸쳐서 출판될 것이다.
사진) 국제 과학 실험에 참여한 12명의 유럽 여성들(2005년 12월 13일, 툴루즈 과학관에서)
출처 : 해외과학기술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