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그림책188
목욕탕의 쭈그리
멜리나 쇤보른 글 | 펠리페 아리아가다누네즈 그림 | 밀루 옮김
178*191mm | 유아 그림책 | 값 13,000원 | 24쪽
ISBN 978-89-8394-964-6 77860
발행일 2024년 3월 20일
* 주제어 : 목욕, 물, 물놀이, 수영, 주름, 개성, 물 절약, 자연, 환경, 이웃, 배려
* 한줄카피 - 쭈그리 때문에 온 마을 물이 바짝 말라 버렸다?
● 책 소개
“쭈글쭈글 쭈그리 목욕을 한다~”♫
목욕이 너무 좋아 하루 종일 목욕하는 쭈그리!
쭈그리 때문에 온 마을 물이 바짝 말라 버렸다?
목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고 건강을 유지시켜 줍니다. 날마다 목욕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즐거운 일상이지만, 여기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탈인 꼬마가 있습니다. 물속에 지나치게 오래 있어서 쭈글쭈글해진 피부에 이름마저 쭈그리지요. 『목욕탕의 쭈그리』는 목욕을 사랑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물속을 벗어나지 않는 쭈그리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쭈그리는 목욕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한밤중까지 목욕을 하지요. 그래서 피부는 언제나 쭈글쭈글 주름이 가득합니다. 쭈그리는 그 주름이 마음에 꼭 들어요. 쭈글쭈글 주름이 있어야 잘생겨 보이거든요. 그래서 쉴 새 없이 목욕을 합니다. 쭈그리가 목욕하느라 물을 너무 펑펑 썼기 때문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물이 뚝 끊기고 맙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돌려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아요. 쭈그리네 집만 그런 게 아니에요. 온 마을에 물이 말라 버리고 말았어요. 며칠 사이에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고 밭의 채소가 시들어 버렸지요. 마을 사람들은 설거지를 못 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동물들은 목이 탔어요. 목욕을 못 하게 된 쭈그리는 쭈글쭈글하던 주름이 몽땅 사라져 슬픔에 빠졌고요. 다행히 거센 소낙비가 쏟아져 가뭄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호수에는 다시 물이 찼고 마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쭈그리는 전처럼 또 물을 펑펑 쓰며 쭈글쭈글 주름을 만들었지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비밀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어요. 또다시 온 마을에 물이 끊기게 둘 수는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토록 목욕을 사랑하는 쭈그리가 목욕을 못 하게 만들 수도 없어요. 마을 사람들도 물 걱정 없이 지내고 쭈그리도 마음껏 물속에서 주름을 만들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그때 누군가 번뜩 생각 하나를 떠올렸어요. 쭈그리도, 이웃 사람들도, 그리고 마을의 동식물까지도, 모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었답니다.
재미있는 그림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표현한 이 그림책은 짧은 이야기 속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목욕의 즐거움부터 개인의 권리와 공동체의 이익이 충돌할 때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 것인가와 같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까지 한꺼번에 전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쭈그리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책 읽기의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 속으로
목욕을 하고 나면 쭈그리는 말린 자두처럼 쭈글쭈글해져요.
그런 자기 모습을 거울로 보는 걸 좋아하지요.
무지 잘생겨 보이거든요!
이야, 나만큼 쭈글쭈글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주름이 사라지려고 하면 쭈그리는 도로 욕조 물에 몸을 담그지요.
아침, 점심, 저녁, 심지어 한밤중에도요.
쭈그리는 물을 콸콸 틀어놓아요.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 같아요?
뻔하지요! 큰일이 터졌어요. -6~7쪽 중에서-
밖에서는 이웃 사람들이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물이 안 나와요! 호수가 말라 버렸어! 이제 정원에 물주기도 글렀네.
설거지도 못 하고 있다고요! 최악의 날이네요! 이제 어떡하면 좋죠? -10~11쪽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지은이 | 멜리나 쇤보른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으며, 오랫동안 출판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쓰기와 도자기 작업실에서 흥미로운 물건 만들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 『생채기 밥』 『이건 용에 관한 책이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펠리페 아리아가다누네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으며,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감독이기도 합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앨범 커버, 애니메이션, 비디오 클립 등 다채로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이건 용에 관한 책이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밀루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생채기 밥』 『홀쭉 고양이와 홀로 선인장』 『나의 들소』 『가짜 얼굴, 가면 이야기』 『피키크의 색깔 여행』 『큰 머리 선생님은 조금 다를 뿐이야』 『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왕 떼쟁이가 돌아왔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