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분하시죠. 친정은 나의 근본인데.. 시댁은 무조건 싫다는 며느리나 아내가 서운한 것처럼 아주 서운하죠. 본인이 생각할 때 친정이 좀 기운다 싶을 땐 더 분하죠. 그렇지 않아도 아픈데 그걸 건드리니까 더 자지러지게 힘들고 이런 게 분노로 쌓이게 되는데요.. 이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남편의 그런 행동이 지속되기도 하고 또 아니면 더 심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반응을 통해서 싹 소거되기도 합니다. 물론 남편의 처음 행동의 잘잘못을 따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여기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다음 행동을 지속되게 할 것이냐 더 심하게 할 것이냐 멈추게 할 것이냐를 조절하자는 것이죠.
그럼 그럴 때 어떻게 반응을 하면 좋을까요? 제가 말씀을 드려볼게요, 남편의 입장에서 한 번 들어보세요. "당신이 우리 친정 무시할 때마다 나는 너무너무 화나고 서운해." 마음이 어떠세요? (싸아 해요)
이거 아주 부드러운 거 같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대응책이 없어요.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보통은 좀 더 쎄게 나가야 될 거 같아서 "당신 왜 그래? 당신 가족은 뭐 잘난 거 있어?" 하고 대드는데 이 말을 들으면 남편은 더 열받아서 '그 다음 타자 나는 더 쎄게 해야 하겠다..' 이렇게 되면 이제 팽팽하게 두 사람 싸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남편의 허를 찌르면서, 남편을 힘없게 만드는 대책은 의외로 뭐 소리지르거나 그런 게 아니라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거예요. "당신이 우리 친정 무시할 때마다 나는 너무너무 화나고 서운해." 남편이 맥을 못 춥니다. 이건 뭐 공격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공격은 바로 반격을 준비하게 하니까, 절대 공격은 하지 마세요.
공격은 비난이니까, 아무리 화나도 공격은 하지 마시고 내 마음을 그대로 펼쳐서 보여주세요. "당신이 하는 행동이 내 마음 이런 상태를 만들어. 난 그게 너무 화나는 거고, 너무 분하고, 서운하고 힘들어." 이 방법을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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