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시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수립 선포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애국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애국가 음반이 공개됐습니다. 이 음반은 1942년 8월 29일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독립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국치일 행사를 버리고 로스앤젤레스(LA) 시청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열며 배포한 음반입니다. 애국가 2곡 중 하나는 안익태(1906~1965) 작곡의 현행 애국가로 나성(LA) 한인청년연합승리창가대의 합창으로 녹음됐습니다. 독립기념관은 1997년 미주 흥사단에서 이 음반을 기증 받았지만 음반 상부가 깨져 있어 재생하지 못하다가 2012년 디지털 기술로 재생에 성공해 일반에 공개하게 됐습니다. 2절까지 녹음된 당시 애국가의 가사는 지금과 일부 다릅니다. 1절의 '하느님'은 '하나님'으로, '보우하사'는 '보호하사'로 불렀고 2절의 '바람서리'는 '바람이슬'로 불렀습니다.
1946년 1월 14일, 중앙청에서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미군정의 성조기 때문에 공공기관에 게양되지 못했던 태극기가 이날 처음 공식적으로 게양된 것입니다. 태극기 게양식과 더불어 애국가도 처음 연주되었습니다. 당시 애국가는 지금의 곡조가 아닌, 스코틀랜드의 민요 '올드 랭 사인'의 곡조에 가사를 붙여 사용하던 버전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당시 태극기 게양식의 장면과 연주된 애국가의 음성을 담고 있습니다.
올드 랭 사인은 국내에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로.
이 때의 애국가에서는 '하느님'이 '하나님'으로, ‘보우하사’가 ‘보호하사’로'대한 사람 대한으로'가 '조선 사람 조선으로'로 불리는 등 지금의 가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애국가의 자취는 조선 후기 개화기와 갑오개혁 직후까지 올라간다. 1896년 당시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에 의해 그 유명한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멜로디로 불린 작사 미상인 애국가가 최초의 애국가로 여겨진다. 여기서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죠션 사람 죠션으로 길이 보죤하세" 라는 가사가 지금의 애국가 가사에서도 맥을 이어 변형(조선→대한)되어 쓰이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는 한 해에 수십 개의 애국가가 쏟아져 나왔다.
1940년 12월 20일 이후로 사용 중인 애국가 가사를 정립한 사람에 대한 논란이 진행형으로 민영환, 최병헌, 안창호, 김인식, 윤치호 중 한명이거나 공동으로 작사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윤치호 작사가 애국가의 가사를 정립했다는 설이 논쟁 중에 있다.
다만 이후 2014년 6월 기준으로는 윤치호 작사가 애국가의 가사를 정립했다는게 다른 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선 상태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작사자 논란' 문단을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시기의 애국가의 특징으로는 워낙에 구슬픈 곡조인지라 나라 잃은 설움 및 반드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비장미가 더욱 잘 드러난다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실제로도 일제강점기에 우국지사들이 많이 부른 애국가는 지금의 애국가가 아닌 올드 랭 사인에 맞춘 애국가였다.
첫댓글 애국가는 늘 뭉클합니다.
하지만 작사가의 논란과 함께 외국의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으로 폄하되기도 함에 안타깝다 합니다.
나아가 이 나라의 정체성까지 부인하는 세력들이 있지를 않나.
최근에 '심심한'이란 단어가 회자되는 것을 봅니다.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전교조가 그간 이 땅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했는지가 보이는 듯 하여 역시도 안타깝다 싶습니다.
역시나 애국가를 듣거나 부를때면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지만 마음이 뭉클해지는것을 감출수가 없네요
하나님께서 보우해주실수 있는 나라와 백성이 되어지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