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속풀이 수다방의 불이 자주 꺼진다
새로운 글이 안 올라온다는 말~
그걸 보고 있노라면 웬지
나라도 불을 밝혀 보려고 주저리 주저리 하게 된다~
오늘은, 어제 다녀온 어느 독창회 이야기~
육십년을 해로한 노부부가 있는데
아내가 치매에 걸렸다
남편은 아내의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방편으로
평소 노래를 좋아하던 아내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처음엔 독창회라고 해서 어느 정도는 노래를 하겠거니 했으나
남편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오른 아내는
보기에도 병색이 짙어 보였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은 가사를 읽어 주고 박자를 짚어 준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독창회는
이미 노래는 큰 의미가 없고
평생 열심히 가정을 꾸려온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사랑을 갚으려는 남편의 훈훈한 마음에...
오십여 관객은 눈시울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첫댓글
선배님
가슴 찡한 독창회 를 다녀 오셨군요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 병은 고칠 수 있지만
제일 무섭다는 치매는~!!
진행을 조금은 늦춘다고 하지만 완치가 없으니
짧은 글 올려 주셨지만 왠지 울컥하네요
맞습니다~
가슴 찡한 독창회였어요~
그 아내는 아주 멋진 여성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치매로 인해
외모도 변하고 행동도 달라졌어요..ㅠ
치매 예방 방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니까
노력해야 해요...
동네에서 개최한 독창회인가 봅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무대주인이 아니고 사연있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건가요? 너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도 앞날의 치매를 장담할 수 없으니 참... 기도한다고 피해갈 수 있다면, 운동을 해서 피해갈 수 있다면, 아님 독서를 많이해서 피해갈 수 있다면 그 어느것이라도 해보련만. Carpe diem입니다.
아내는 제 학교 선배이시고
남편은 교수 출신으로 아마추어 성악가이셔요~
조그만 교회 지하실을 빌려서 아내 이름으로 독창회를 열었더군요~
아내를 위한 작은 이벤트였지만
남편의 아마추어 동료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좋은 음악을 연주해 주었어요
그날 아내는
아직 기억 속에 있늕 분들을 보면 표정이 환해 지시고~
남편은 아내의 그런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저희 부부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서로 치매 걸리면 두말 말고 요양원으로 보내자고 했는데...
그날 그 작은 음악회를 보고
이젠 농담으로도 그런 말 하지 말아야겠구나...했어요..ㅎ
.
정말 의미 와 감동이 남 달랐겠어요
그런 독창회 을 열 수 있는 배경 들도 높히 살만 하구요
소소한것 같지만
스토리 의 여운 이 전이 되어
감동입니다
그날 첫 곡이 얼굴이었고
그 다음에 가고파를 불렀는데
거의 남편이 불렀지요
남편도 85세..
저는 처음부터 눈물이 흘러 정신이 없었답니다..
목소리도 안나오고 발음도 부정확했지만
그날 들은 '가고파'의 여운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네요..
주인공도 관객들도 인내심이 실린 감동이라서
가슴으로 관람이 필요했을 듯 한 광경이 그려집니다
앙코르 공연이 있다면 한 번 관람 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네..
가슴으로 열린 음악회..
그런 자리가 다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자체가
감동이었답니다
두용 성님 올만입니다
건강 허시지요
언제 속풀이방 모임은 없나여 ㅎㅎ
두용 성님 정하나님 그리고 횐님들도 보고잡고요
건강 잘챙기시기요
다심이 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지요?
속풀방 특성 상
공개적인 속풀방 모임은 어려울 듯 하군요~
이건 제 개인적 생각이구요~
만남을 주선하는 분이 있으시면
모임도 가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