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진출을 위해 호주, 세르비아 행을 선택한 것 같은 러시아 농구 유망주들(개인적인 생각, 장문입니다)

[지노짱!]

글을 쓰기에 앞서, 다가오는 2021-2022시즌에는 그나마 시간이 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로리그뿐 아니라, 유로컵, 챔피언스리그 같은 컵 대회를 비롯하여, 그리고 스페인리그, 아드리아틱리그, VTB 유나이티드리그, 터키리그(물론 자주는 아닙니다) 등. 유럽의 다양한 프로농구리그를 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글의 주제는 NBA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호주, 세르비아 행을 선택한 것 같은 두 명의 러시아 농구 유망주들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 가운데 선수 한 명은 뒤에 설명하겠지만,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내용임을 밝히겠습니다.

글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러시아 대표팀도 2000년대에 태어난 유망주들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2019 농구 월드컵 본선 러시아 대표팀 로스터+

https://www.fiba.basketball/basketballworldcup/2019/team/Russia#|tab=roster,average_statistics

+유로바스켓 2022 지역예선 러시아 대표팀 로스터+

https://www.fiba.basketball/eurobasket/2022/qualifiers/team/Russia#|tab=roster

유로바스켓 2022 지역예선에서 현재 스페인 2부리그(LEB Oro)팀인 이라우르기 사스키 발로이아(Iraurgi Saski Baloia) 2002년생 파벨 사프코프(202cm), VTB 유나이티드리그의 아브토도르 사라토프의 2000년생 안톤 크비트코프스키흐(201cm)가 1경기(vs 에스토니아 전)에 나서기는 했지만,

둘 다 대표팀 주력으로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소개할 두 명의 유망주가 프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사프코프, 크비트코프스키흐보다 대표팀에서 더 중히 쓰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참고 자료+

+파벨 사프코프 2021 스페인 3부리그(LEB Plata)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vB36TB0QCQ

주인공들은 니키타 미하일롭스키(201cm), 샘슨 루젠세프(201cm)입니다. 미하일롭스키는 2000년생, 루젠세프는 2001년생입니다. 이들은 약 1년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밑에 자료를 올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7k/6288

긴 글을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해, 이들의 활약상(10대 시절)을 짧게 요약하자면,

미하일롭스키는 2019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 그리스 전 트리플 더블(20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8강 미국 전에서 케이드 커닝햄, 제일런 석스, 타이리스 할리버튼, 에반 모블리, 제일런 그린 같은 전미 최고 유망주들을 상대로 러시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나는 활약(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경기 결과는 러시아의 80-95 패)을 펼쳤던 영건입니다.

+2019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 8강, 미국 vs 러시아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Y2Eac_0scB0

+박스스코어+

https://www.fiba.basketball/world/u19/2019/game/0507/USA-Russia#|tab=boxscore

U19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미하일롭스키는 NBA 드래프트 예상 관련 사이트에 이름을 자주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미하일롭스키의 U19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7yapq5Gp_Rk

https://www.youtube.com/watch?v=URo8bdxxwls

루젠세프는 10대 시절,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떠났습니다. 해밀턴 헤이츠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그는 2020 클래스에서 전미 Top 50(개인적으로는 좀 과대평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에 이름을 올렸고, 플로리다대로 진학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prospectiveinsight.com/post/samson-ruzhentsev

Ruzhentsev is a relative late-bloomer and his progress has been evident to the point of him finishing as a top-50 player in the high school class of 2020.

+고교 시절, 닥터 페퍼 클래식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앤써니 에드워즈와 맞대결을 펼쳤던 루젠세프+

https://www.youtube.com/watch?v=TZkOLy1wqIw

-> 이날 경기에서 에드워즈는 34점, 루젠세프는 31점을 기록하였고, 경기는 해밀턴 헤이츠 크리스찬 아카데미가 에드워즈의 홀리 스피릿 프렙 스쿨을 72-68로 이겼습니다.

이들의 활약상은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먼저 미하일롭스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러시아 농구의 미래, 니키타 미하일롭스키, 샘슨 루젠세프 간단 설명 및 하이라이트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7n/282315

2021 NBA 드래프트에서 덜 알려진 유럽 유망주들과 관련된 글(장문입니다. 철회 선수 포함)

미하일롭스키는 2021년 NBA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만 22세가 되는 2022년 NBA 드래프트에는 자동대상자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하일롭스키는 러시아, 벨로루시스,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프로팀이 모여 경기를 치르는 인터리그인 VTB 유나이티드리그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VTB 유나이티드리그에서 4년간 뛰었으며, 2018-2019, 2020-2021시즌에는 VTB 유나이티드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VTB United League Young Player of the Year)로 2번이나 선정되었습니다.

*VTB 유나이티드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 선정(VTB 유나이티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유망주에게 주는 상)은 2012-2013시즌부터 시작되었는데, 미하일롭스키는 유일하게 이 부분에서 2회(2관왕, 2019-2020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조기 종료) 수상한 유망주입니다.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VTB_United_League_Young_Player_of_the_Year

+미하일롭스키의 2018-2019, 2020-2021시즌 VTB 유나이티드리그 개인 기록+

2018-2019시즌 -> 26경기 평균 15분 44초 5.5점 2.2리바운드 0.7어시스트

2020-2021시즌 -> 24경기 평균 18분 19초 8.5점 2.7리바운드 1.4어시스트

+최근 3시즌간 미하일롭스키의 3점 슛, 자유투 성공률+

+3점슛+

2018-2019시즌 -> 36.6%, 2019-2020시즌 -> 45.9%, 2020-2021시즌 -> 41.8%

+자유투+

2018-2019시즌 -> 83.3%. 2019-2020시즌 -> 78.1%, 2020-2021시즌 -> 81.1%

+미하일롭스키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2U8KShuwyM

참고로 VTB 유나이티드리그는 유로훕스 기준(2020년 9월)으로 유럽에서 스페인 다음 수준(No.2)을 자랑하는 프로농구리그입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trademarks/1104253/domestic-leagues-top10-the-covid-season/

미하일롭스키는 호주리그(NBL)의 태즈메이니아 잭점퍼스와 계약을 맺고, 2021-2022시즌 호주에서 경기를 뛰게 되었습니다.

미하일롭스키가 호주리그 행을 선택한 이면에는 NBA 진출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미래 NBA에서 뛰게 될 선수들을 육성하는 NBL ‘넥스트 스타즈 프로그램(Next Stars Program)’의 일원으로 뛰기 때문입니다.

미하일롭스키는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넥스트 스타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theadvocate.com.au/story/7362835/jackjumpers-sign-russian-sensation-as-nbl-next-star/

https://www.espn.com/basketball/story/_/id/31369395/nbl-commissioner-bullish-next-stars-program

https://nbl.com.au/pages/nbl-next-stars

Under its ‘Next Stars’ program to be introduced for the 2018-19 season, the NBL will contract overseas players and develop them in Australia to give them the best chance of being drafted into the NBA.

2018-2019시즌부터 시작된 넥스트 스타즈 프로그램은 라멜로 볼(샬럿 호네츠), RJ 햄튼(올랜도 매직), 조쉬 기디(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NBA 드래프트 지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과연 미하일롭스키가 NBL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NBA 드래프트에 지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N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도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서 1라운드는 힘들지 않을까 싶고, 2라운드 중, 후반에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루젠세프(이 선수의 경우, 철저히 저의 추측이 많이 들어간 글임을 밝힙니다).

고교 시절, Top 50안에 들어갈 정도로 미국에서 나름 ‘특급 유망주’였던 루젠세프는 2020-2021시즌, 플로리다대에서 경기(평균 7.9분)에 거의 나서지 못했습니다.

플로리다대는 최근 여름 훈련을 위해 선수들을 소집했지만, 루젠세프는 팀에 합류하지 않고, 러시아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2021-2022시즌, 플로리다대의 공격 부분에서 2020-2021시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gatorsports.com/story/basketball/2021/07/21/samson-ruzhentsev-leaves-florida-gators-basketball-program-play-overseas/8039853002/

Ruzhentsev was expected to command a larger role in UF’s offense during the 2021-22 season.

그러나 루젠세프는 미국으로 향하지 않고, 아드리아틱리그(ABA League, 구유고연방 프로팀들의 인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세르비아 프로팀, 메가 싸커벳와 정식 계약을 맺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루젠세프가 NBA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제가 생각하는 점입니다.

메가 싸커벳은 젊은 유망주들의 육성을 중시하는 팀입니다. 그런데 밑에 올리겠지만, 이 팀을 거쳐서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들이 최근에 정말 많습니다. 현재 이 중에는 NBA에서 슈퍼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이도 있습니다.

최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021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0순위)가 지명한 필립 페트루세브(211cm) 기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메가 싸커벳과 관련된 내용인데, 밑에 올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si.com/nba/2021/07/29/filip-petru%C5%A1ev-nba-draft-prospect-mega-basket

The team had proven results of sending similar big men to the NBA, most notably Nikola Jokić, Ivica Zubac and Goga Bitadze in recent years. The club had a reputation of prioritizing the growth of young players in a way European and college teams rarely do, played against high-caliber competition in the ABA League

참고로 메가 출신으로 NBA 드래프트에 지명된 이들은

니콜라 요키치, 바실리예 미치치(이상 2014년 NBA 드래프트), 티모시 루와우-카바롯, 이비카 주바치(이상 2016년 NBA 드래프트), 고가 비타제(2019년 NBA 드래프트 -> 비타제는 2018-2019시즌 중, 메가에서 몬테네그로의 부두치노스트로 이적), 마르코 시모노비치(2020년 NBA 드래프트, 최근 시카고 불스와 계약), 페트루세브(2021년 NBA 드래프트)가 있습니다(이 외에도 더 있는데, 그나마 일반 농구팬들이 알만한 선수들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세계 U19 선수권 대회에서 세르비아의 4강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2003년생 니콜라 요비치(208cm)도 이 메가 소속입니다.

루젠세프는 슈터지만, 덩크슛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 백인 선수치고 운동능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고교 시절, 닥터 페퍼 덩크슛 컨테스트(2019년)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젠세프+

https://www.youtube.com/watch?v=wRzTQpbMUSk

2019년 유럽 U18 선수권 대회에서는 이를 이용한 나름 괜찮은 돌파, 피니쉬를 보여줬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다양한 포지션(과거 포지션 구분으로 생각하면 1, 2, 3번)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루젠세프의 2019 유럽 U18 스카우팅 리포트+

https://www.youtube.com/watch?v=a-Xkpv77YYI

+루젠세프 유럽 U18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q5Pj1xT8D6c

메가 코칭스텝이 이런 루젠세프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가오는 2021-2022시즌, 미국 무대를 떠나 유럽으로 돌아온 루젠세프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아드리아틱리그는 풀 경기가 유튜브 채널에 계속 올라옵니다. 유럽농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른 유럽리그 경기들보다 보기가 수월할 겁니다.

+참고 자료+

2021년 NBA 드래프트 관련

시보나의 로코 프르카친(크로아티아 -> 철회 ) vs 메가 싸커벳의 필립 페트루세브(세르비아)

https://www.youtube.com/watch?v=PJ8chlKQnRA

+박스 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111/20/1/Boxscore/q1/1/home/mega-basket-cibona/

이 정도로 쓰겠습니다.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