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하여보니.....이 몸은 죽어 사라지면....모든 허공과 같고....
먼지처럼 흔적없이 사라질 존재이니...
나 라는 것이 무엇이며...
남이라는 것이 무슨 상관이며...
중생이라는 그 차별이 무슨 상관이랴?
더더군다나...이미 살만큼 살았으니...오래 산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이다.
그럼으로....이슬같이 사라지는 목숨을 아둥바둥 악착 떨 필요도 없으며...
더 가지려고...허둥지둥...할 필요조차 없지 않은가?
다만 미안한것은..살다보니...남들에게 신세진것이 하나둘이 아닌데...
그것들을 다 갚지 못한...그것이 죄업이 될까? 두렵다.
왜냐하면...그 빌미로 다시 태어나고..환생하고 윤회하면서...그 빚들을 갚아야 하기 때문인것이다.
수행한답시고...거들먹 거린...그 모든 행위들이...따지고 보면...
그저 헛껍데기에 지나지 않으니...
애써 무엇을 깨닫고...얻으려 하지 않음이 정상일것이다.
부처님 말씀과 가르침은 하니도 틀림이 없으니...
진리라고 주장할것도 없으며...
진리 아니라고 고개 저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다만 아닌것은 가지 말고...
맞는 것은 행할뿐인것이다.
진실이라고 목청높혀 따져도...지나고 보면...저 허공과 같은것.,..
그 허공의 모든 원소들이...다 고마운 존재들뿐이다.
하.....
남는 것은...옛적 어른들 말씀에...후회뿐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 말씀이 가슴을 후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