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몰래, 교실에, 선생님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놨습니다. 학교는, 범인을 찾기 위해, 옆자리에 있었던 학생을 추궁했지만, 그 학생은, 퇴학을 당하면서까지, 친구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고자질을 할 정도로, 큰 실수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없게 된 학생은, 집에서 공부를 이어가, 학위가 없어도, 실력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스위스의 연방 공과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한 뒤,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했으나, 고등학교 때 퇴학을 당했다는 이유로, 어떤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친구를 원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됐으니,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연구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자, 오히려, 여러 명문대에서, 먼저 스카우트 제의가 왔고, 독일의 뮌헨 대학교 교수로 임용이 된 그는, 훗날,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았습니다.
엑스선(X-Ray)을 발견(1895년)한, 독일의 뢴트겐(Röntgen, Wilhelm Conrad, 1845-1923)의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로 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처럼, 주어진 그 길에서,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그 길을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