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感情移入)이라는 말은 시(詩)에서 많이 씁니다.
'새가 운다'와 '새가 노래한다'로 설명을 하는데 새는 늘 같은 소리지만 듣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우는 것으로 들리기도 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고 말을 합니다. 즉 시인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저는 늘 새가 노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감정이입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아주 복잡하게 나와 있는데 가장 단순한 걸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는 정신 활동.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껴 감동하는 과정을 감정이입으로 설명할 수 있다. 비극을 보고 난 후 느끼는 카타르시스도 감정이입의 일종이다. 감정이입은 특정 자극에 대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개입시키는 것이다. 정서적 반응으로써 감정이입은 자극에 대한 깊은 몰입을 가져오므로 광고의 관심사가 되는데, 예컨대 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감성 소구를 테마로 하는 일련의 광고는 소비자의 감정이입을 노리고 만들어진다.>광고사전
옮겨 놓았습니다.
문학에서는 감정이입이라고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에선 '감정개입'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서 문제가 된다고 얘기하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어제 미국의 괌 기지에 있는 '사드 방어체계'를 한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고 하는데 다 같이 보고 와서 하는 얘기들이 다른 걸 보면 그 보고 온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미 마음 속에 어떤 판단이 서면, 어떠한 증거를 가져다 놓아도 그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미 자기가 주장하는 것에 자기 판단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것이나, 증거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이나 방해가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자기 판단과 감정 개입이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이냐일 겁니다.
국가적 행사에 사사건건 찾아다니며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당장 통일이 된다고 해도 자기들 방식이 아니면 반대할 겁니다. 그게 나라와 국민에게 어떤 득이 되든 피해가 되든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무 관계가 없을 겁니다.
오로지 자신이 생각한대로 세상이 돌아가아만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감정 개입으로 나라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