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이면 몸이 근질근질.
수목원 나무들과 꽃들이 '빨리 보러 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이러니 꽃친자일 수밖에...
달보드레숲 안주인은 꽃미녀라고 하더군요. 둘 다 '꽃에 미친 자'라는 뜻.ㅋㅋ
부지런히 할일 마치고(비올라 연습, 청소) 달려갔습니다.
앗, 이게 뭔 일이지요?
생각지도 않았던 여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났어요.
사실은 수국 보러 간 건데...
수국은 뒷전, 여름꽃에 홀려 이리 저리 방황했네요.
있는 줄도 몰랐던 나리꽃이 활짝 피었어요.
또 셀카놀이.ㅋㅋㅋ
내 눈에는 벨가못 종류로 보이는데 이름표에는 어려운 말이 적혀 있어요.ㅠㅠ
요건 산모퉁이에 있는 것과 똑같은 색.
꽃꼬리풀
실유카
휴게라(캉캉)
원추리 종류라는데 벌레가 잔뜩 끼었어요.ㅠㅠ
원추리
원추리꽃길
솔잎금계국.
어디서나 잘 자라는 금계국 종류인가 본데 참 예쁘네요.
이건 풀협죽도 - 이 색깔은 처음 보았어요.
아이고, 탐나네요.
산모퉁이에도 세 가지 색깔의 풀협죽도 있는데
오래도록 피고 예쁘기도 하고...
미역취
꽃이 예뻐서 무슨 나무인가 한참 두리번 거렸는데...
흰작살나무라고.
근데 왜 흰작살나무지? 팻말을 잘 못 보았나?
예전에 2월부터 4월까지 엄청 인기 많았던 야생화 꽃밭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내년 2월을 기대해야죠.
자, 이제 수국 보러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