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
않으세요? /
저는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사는 데는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나름 취미도 즐기면
서 잘살고 있습니다.
제 취미는 정원을
가꾸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장애인들보다
느리고 엉성하고 힘듭니다.
제가 그렇게 엉금엉금
정원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그 질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정원을 가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묻고 싶습니다.
촉촉한 꽃잎
하나하나를
손끝으로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잎이 무성한 싸리나무
울타리를 한 아름
끌어안았을 때
팔과 가슴에 어떤 느낌
이 오는지 아시나요?
제비꽃과 개나리의
꽃향기를 동시에
맡으면 어떤 향기가
나는지 아시나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제가 가꾼 정원을
지나치며감탄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힘든
이 세상에서 잠시
한숨 돌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은저만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고통과 역경이라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나를 위한
축복인지도 모릅니다.
보지 못하면 정원을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이 바로
그 축복을 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처 모르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나와 세상을
위한 참된 삶
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명언/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은
긍정적인 행동
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사는
대로 생각한다.
- 폴 발레리 -
카페 게시글
서정호 목사님방
힘들지 않으세요?
서정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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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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