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실망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계 10:10) 밀러주의자들은 1844년 10월 22일의 재림을 열렬하게 고대했다. 그러나 달콤한 꿈은 쓰디쓴 실망으로 돌아왔다. 하이럼 에드슨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묘사했다 . “우리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우리는 시계의 종이 자정을 알릴 때까지 오실 주님을 기다렸다. 그날이 지나 버리고 만 것이다. 우리의 실망은 확연해졌다. 끓어오르던 소망과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주체할 수 없는 애곡이 우리를 엄습했다. 세상의 모든 친구를 다 잃었다 해도 이렇게 슬플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새벽까지 울고 또 울었다”(성소, 6). 1844년 10월 23일 아침, 에드슨은 친구를 초대했다. J. N. 러프버러에 따르면 그 친구는 O. R. L 크로저였고 함께 다니며 밀러주의자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불렀다. 에드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출발했다 . 넓은 밭을 지나면서 그 중간쯤 되는 곳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내 눈앞에 하늘이 열리는 듯했다 . 2,300주야의 끝인 7월 1일에 우리의 대제사장은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나와 이 땅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성소의 둘째 칸에 처음으로 들어가신 것임을 나는 분명하게 보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기 전에 지성소에서 하실 일이 있었다”(앞의 책, 7). 비판적인 역사학자들은 1844년의 대실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최근 재림교회 학자들은 그 사건의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실망을 겪으면 전통을 무너뜨리고 과거에서 탈피해 새 출발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대실망 이후 성경을 다시 공부한 덕에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 선조들은 대실망에 대한 대답뿐 아니라 그때까지 생각지 못했던 질문에 대한 답까지 얻을 수 있었다. 1844년 대실망으로 하나님은 현재 전 세계로 퍼져 있는 재림 운동을 일으키셨고 마지막 때 성경 진리를 회복하셨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 또한 개인적인 실망을 극복하고 승리로 가득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신다. 오늘 그리고 언제나 그분의 섭리를 믿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