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미사 회원여러분
이제 완연한 봄의 향기가 솔솔 피어나는 계절에 미국의 애틀란트 조지아검도회(GKA)의 초청으로 도장사범2명과 동행으로 9박10일간의 여정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왔다.
저는 미국을 3번 정도 방문했는데 주로 국제경기및 전지훈련으로 캘리포니아 지방을 갔었고 동남부는 처음이라서 낯설기도 하지만 기대도 많이 가졌었다.
애틀란트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약간 있었지만 낮기온은 영상 15도~ 20도 정도로 대체로 포근한 봄날씨를 보였고 우리나라 벛꽃과 비슷한 도그우드(dog wood)는 일부 꽃망울을 터트려 우리들의 기분을 밝게 만들어 주었고 나무들이 많아 공기가 너무 맑고 하늘도 우리나라 전형적인 쾌청한 가을 날씨 보다도 더한 도화지에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 깨끗하게 느껴졌었다.
애틀랜타는 마거릿 미첼이 집필한 비비안리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무대로 잘 알려진 도시이며 조지아주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주도로 남부의 상공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다.
조지아주풍의 저택들이 많아 오랜 남부의 향취를 맛볼 수 있고, 유리와 스틸제의 마천루가 새로운 남부의 이미지를 상징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시애틀과 함께 가장 장래성을 가진 도시로 인정받고 있으며,
1996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더욱 힘찬 도약을 하게 되었다. 상공업과 교통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코카콜라, 델타항공, CNN 본사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이 바로 다운타운으로 '비지니스 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고. 그와 못지않는 업타운과 미들타운으로 크게보면 3개의 큰 밀집지역으로 도시가 나누어진다.
노예 12년의배경으로 익히 알려진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시절, 많은 흑인들이 노예해방의 뜻을 가진 북부군과 함께 전쟁터에 나갔고, 이에 힘입어 북부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면서 400만 명에 이르는 흑인들이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 남북 전쟁의 최대의 격전지이기도 한 곳이다.
그리고 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30Km떨어진 평원위에는 둥근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 같은 거대한 화강암 산이 있는데, 이 주위의 지역이 일년에 4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스톤 마운틴파크(Stone Mountain Park)이다 스톤 마운틴은 바위높이 200m, 둘레가 약 8Km인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 최대의 크기이다.
애틀란타 조지아주 검도회(GKA 전미검도연맹소속)는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클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 복합 Life time이라는 이름의 스포츠센터로 회원은 70명 정도이고 (학생을포함) 매달 대관료를 지불하며 여러종목이 요일, 시간대별로 빌려쓰고 있다.
회장은 일본 아라이 쿠니토시(新井邦敏) 선생님이고 주로 회원은 한국,일본,미국인들로 구성되어 주로 4단과 5단의 15명사범진이고 3단, 2단들로 유단자들이 많이 보였다.
세미나는 총 5일인데 , 2일간(토,일)의 공식 세미나는 동남부에 소속되어있는 클럽 6개에서 70명정도의 7단에서 초단까지 다양하게 참가했다.
참가자의 공식적인 세미나 회비는 미화30불 만찬은 25불을 내야만 참가할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일정 첫날은 5시간정도의 세미나가 있었고, 둘째날은 6시간 정도의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는 주로 검도의 연격과 기본기 및 대응기술과 합동연무 등으로 이틀간의 공식 일정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한명도 낙오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정말 배울려고 애써는 마음가짐과 진지한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
나머지 3일간은 조지아주 검도회와의 실기,이론강습과 모의심사 및 합동연무로 마무리 되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가깝게는 4시간 멀게는 13시간에 걸려 세미나에 참가하려고 손수운전해서 대부분 도착했는데 그들중에는 바쁜 본인들의 스케줄로 인해 그 먼길을 달려와서는 하루를 받고 돌아가는 이들로 있었다 .또기억에 남는 한분은 8시간을 걸려 운전하고 와서 25분의 상호연습을 하고 또 8시간을 집으로 되돌아 간다는 걸 듣고 검도에 대한 마음이나 애착을 볼수 있었다.
지리적.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검도에 대한 열정만큼은 제가 세미나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까지 들정도였다
우리는 시간내기가 힘들다거나 때로는 길이 너무 멀어서라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시간도 되기도 하였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몇 명은 실력이 출중하고 또 절반은 보통수준이며 나머지는 초보단계로 구성되어있는것이 보통인데 조지아검도회도 다른 클럽과 비슷한면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자세가 좋고 태세나 공세, 그리고 절제된 칼을 쓰는 지역이었다.
매년 이클럽에서 1년에 1명을 초청하는데 주로 8년간 일본 8단 선생님들과 전 일본검도선수권 우승 선수들이 다녀간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내심에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도 느껴져서 정말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초청되어 가는입장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오랜 국가대표 선수생활과 해외전지훈련 경험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태도등의 많은 지도를 선생님들로 받았기 때문에 침착하고 순조롭게 잘 해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다음기회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져본다.
그곳 10일간의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여러가지로 분에 넘치는 환대를 해주신 고마운 부분을 내마음속에 오래토록 기억될것만 같다
검도의 세미나를 통해서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은 물론, 무엇보다 좋은분들을 많이 알게되었기에 돌아오는 길 내내 여정의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끝으로, 10일간의 여정들을 가슴속 좋은 추억으로 담을수 있게 해주신 아라이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현진기 동남부 회장님, 서혁규 선생님을 비롯한 조지아주 검도회의 사범들과 회원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S: 우리들이 묵었던곳 세도우 글렌 5092 2층 하얀집이랑,,이모님,,사모님 많이 생각나고 특히 나라가 가끔 보고 싶을꺼예요.!! 그리고 제가 모르고 있었던 新井 선생 사모님 20년전에 구마모도와 산타클라라 대회에서 찍은 오래된 사진과 2장의 편지 가슴속으로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대니김,타무라,다니엘,제임스김,채한길,하라,마에다,이현기,이환기,오창석,최용규,이상수,노의래등
다음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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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 검도의 위상을 한층 높이신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관장님 문하에서 검도를 배운다는것이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드럽고 강한 선생님의 검도에 그저 몽매합니다...
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 감사합니다.
그저.... 대단하시단 말씀밖엔.....김현숙 사범 얘길 들어보니 제가 다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명불허전 클래스가 다른 멋진 소감입니다.
감동적입니다.
관장님, 글솜씨도 대단하십니다. 멋진 모습입니다
밑에서부터 읽었는데 갈수록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으시고 그곳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 나도 관장님한테 한번 들어가 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우와~ 검도인으로서 긍지을 느끼게 하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멋진 검도을 위하여 정진하시는 관장님께 또한번 매력을 느끼고 갑니다.
대한민국~ 검도의 발전을 기원드리고 검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평소에 늘 강조하시던 지도 이론과 철학이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아름다운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셨네요 ^^
평소 연구하시고 공부하시던 결과가 먼 곳에서도 빛을 발한 것 같아 문하생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채한길입니다. 관장님 기억속에 제 이름도 한 줄 들어가 있으니 영광입니다.
가르침대로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