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 7박8일의 중국여행기
지난해 가을 , 필자는 중국에 계시는 선교사님의 부탁으로 중국 장애인학교에 분경과 석부작 만드는것을 전수해주기위해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에 다녀왔다. 56개의 소수민족이 모여 만들어진 중국, 또 다른 도약의 나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은 찾는 곳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개념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요즘 중국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가능성을 눈치 채고 앞 다투어 중국으로 향하지만 적지 않은 수업료만 물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월간 플로라의 지면을 빌려 중국의 정황을 소개하여 화훼업계에 종사하는 분은 물론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곤명(쿤밍)
중국은 56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이며, 그 중에 운남성은 24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다. 운남성의 곤명은 해발 약 1900m 의 고원에 위치해 있으며12개의 소수민족이 어울려 사는 도시이다.
연중 최고기온은 28℃내외, 최저기온은 0℃이상의 온난한 기후로서 꽃이 많아 봄의 도시 또는 꽃의 도시라 불린다. 도시의 소비 문화수준은 우리나라 80년대 중반 수준이다.
석림으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내다 본 농토의 모습은 매우 비옥해 보였는데 온난한 기후와 맞물려 농사짓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드니 부러워졌다.
아파트에 인접해 있는 시장에서 구입한 과일의 품질과 당도가 매우 놓았으며 야채의 품질 역시 매우 좋아 보였고 노점에서 본 절화와 항주로 이동하기 위해간 공항 내 상점에서 본 절화의 품질도 최상급이었다.
여름 고온장애, 겨울 저온장애와 싸우며 고유가 시대에 경영비에 허덕이며 화훼농업을 하느니 곤명에서 우리가 농사를 지어 항공편으로 운송해다 쓰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FTA로 인해 상품의 국경이 없어지고 중국과의 FTA도 체결된다면 그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 시장
13일에는 항주로 이동해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숙소를 정하고, 체류기간 동안 안내를 맡아주시는 선교사님의 소개로 현지사정에 밝은 분을 만나게 됐다. 그분 덕에 이유시장의 현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분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중국은 기회의 땅이며, 대북관계가 개선되면 그것 또한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보였다. 그분이 돌아가신 후 무역업을 하는 사장님을 만나 사장님의 체험담과 현지에서의 유의점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또 마지막 날, 이유 시장 한상관(한국 상인들이 장사하는 곳)에 입점하여 제조업을 하시는 분과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중국과 한국 정부 간 협상력이 없는 관계로 사업자들이 피해를 보고도 대응키 어렵다
-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에게 퇴직금을 처음 근무한 것부터 소급적용하여 지급하고 4대 보험료를 내라고 중국정부에서 요구한다. 그 부작용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 도덕적으로 잘못을 해도 시인을 하거나 사과하는 일이 없다. 유교사상은 한국에나 있지 중국은 그런 정신세계가 없다고 본다.
- 이유 시장의 형성 과정과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한 것은 한국인이지만 정당한 대우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우리에게도 있는데 상술과 말재간으로 현지인들을 기만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한국인들이 연변이나 이유 시장 내 중국동포 또는 중국인들을 무시하고 자신이 큰 사업가인양 과대 포장하여 큰손님 대우를 받으려하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보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 잔꾀를 부리지 말고 솔직히 다가가야 한다.
- 그러나 일부의 사람들 외에는 순박한 사람이 더 많다.
다음은 중국에서 머물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이다. 중국은 우리와 가까운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비슷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다른 점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에 가실 분들은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교통은 신호체계가 잘되어 있지는 않았으며, 끼어들기 및 유턴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이루어진다. 무질서 하면서도 서로 피해 다녀 방어운전을 잘해 큰 충돌이나 사고는 보이지 않았다.
- 주택가에 좀도둑이 많아 방범창을 철저히 하고 살고 있다
-이유 시장은 공예품시장으로서 문구, 완구, 팬시상품이 많고 가정에 장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전통적인 고전미를 살린 제품등도 많았다. 구입단위는 작은 상품들은 만개 단위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게 관행이었다.
- 이유 시장은 규모가 크고 볼거리 즉 아이템이 많은 시장이다.
-상해는 현대적 유럽풍의 건물과 전통적이며 고전적인 건축물이 혼재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건축물의 양식이 각양각색으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관광지에서 중국인민폐 100원에 판매가가 붙어 있어도 20~30원이면 구입이 가능한데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고 흥정에 응하며 DC판매를 한다. 우리라면 상상도 못할 낮 뜨거울 일이다.
-중국은 넓고 인구도 많다. 그리고 빈부격차가 심하여 소수 민족 간에 갈등 요인을 부채질할 요인이 큰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력에 의해 우리나라 같이 이권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아 발전에 가속도가 붙어있다.
- 국익우선 원칙 때문에 우리가 잘못 접근하며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으나 그 대신 발전 가능성이 무수히 많다.
- 대북 관계는 우리민족이나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 남북 간에 준비 없이 북한정권이 붕괴된다면 동북공정 등으로 역사에 우리를 편입시키려는 저의가 현실로 드러나 이북을 접수하려고 넘볼 수 있다.
- 중국의 경제가 발전할수록 군사대국을 지향할 것이고 힘의 정치, 팽창정치를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대미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는 실리 정치를 해야 한다. 반미는 중국으로의 종속을 가속화 시키고 결국 자주권을 위협받고 실리외교에도 반하는 일이다.
중국의 성장은 분명히 우리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같이 상존한다. 그만큼 중국에 너무 의존도가 높아도 실리에 반하는 일이 될 것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기득권을 얻기위해 원칙없이 치부하는것과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었으면 한다. 개인의 이익보다 국익이 우선시 되는 모두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도약 없이는 국가 위상은 추락하고 말 것이다. 자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길 원한다면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원칙을 깨는 일이 없어야 한다. 화훼업에 몸담은 모든 분들도 현재에 안주하며 원칙 없이 반칙에 결탁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이 우리의 숨통을 막히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시길 바란다. 누구의 탓이 아니라 문제의 발단은 나부터 시작한다고 믿으면 사회가 한층 성숙해지리라 믿는다,
첫댓글 직접 다녀오셔서 생생한 경험담을 올려주셨군요~~잘 보앗습니다~또 다른 경험 있으시면 좀 올려주셈~^^*
저보다 전문가들이 많으신 공간이라 글 을 쓴다는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요 진리는 아주 가까이하며 상식과 통한다고 봅니다 좀 더 진진하고 솔직한 상식이 통하는 정책을 펼칠때 정도 정치가 이뤄진다봅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실뢰하게 되고 자연히존경받는 정부가 되고요 정책과 이념 대결로서 정권을 창출하는것은 서로가 인정해야하나 국가의 미래나 국민을위한 정부가 되어야하는것은 정느 정파도 그집단의 이익을 초월해야하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나눔이님의 성원에 힙입어 동물적 본능 개체유지 본등과 종족유지 본능에 충실한 버러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썩은 영혼들이 자각할수있는 글을 한편 더 올려드리겠습니다
79년 꽃일하는 분들을 위한 잡지에 꽃일을 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나누고자 1년간 원고 기고를 했었습니다 그때 모지라는 촌늠이 우려했던 글을 MB가 보셨드라면 대북 관계가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시대적상황 즉 대내외적 경제 정치상황이 변하고 정부가 바뀌어도 불변해야할 원칙은 자주 실리 외교지요 근데 이게 뭡니까 ??? 미국에 결국 대북외교를 의존내지 목메며 구걸해야하는 꼴이라니 가볍게 말하지 말고 경제정책은 수정이 필요하나 전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를 존중하며 이어가겠다는 말만했었어도 만약 북한이 붕괴되고 중국에서 빌려간 국체를 빌미를 북한을 접수하면 영영 허리잘린 한반도 어디가고 무슨힘을 쓸것인가
2시간동안 일하다 읽고 또 일하다 읽고 했습니다...좋은 글 감사드리며, 세밀한 분석력에 경의 표합니다.
과찬의 말씀으로 표현해주시니 쑥스럽군요 님이 갖고 소중한것들이 훨씬 많으셔요 만남을 통해 많이 배워 나가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중국에 5년 이상을 살았어도 이 글에 반도 못미치는 경험담마저도 아직 못 써 보았는데 부끄럽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10년이상 많게는 20년 가까이 중국에서 생활하신분들의 조언을 그래로 옮겨 놓은것에 불과합니다 저도 체험을 통해 알려면 20~30년 있어야 느낄수 있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