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여행전문가가 뽑았다"...6월에만 떠날 수 있는 숨은 관광지 BEST 4

[소올향기4]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이 있듯이,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여행지도 있다고 합니다.

6월에만 떠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국내 여행전문가들이 모여있다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5.14~6.30)에서 6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숨은 관광지와 체험 프로그램들을 공개했습니다.

한정판 여행지와 체험 프로그램 6월에만 특별히 열리는 숨은 관광지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산 외암마을 야행 축제 (6월 6~8일)

조선시대에 형성된 외암마을은 상류층, 중류층, 서민 가옥 등 다양한 전통 가옥이 상당 부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느 때라면 주변 산세와 전통 가옥, 돌담길을 또렷이 감상할 수 있는 낮 시간대 방문을 추천하겠지만, 6월 초만은 예외입니다.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외암마을 야행 축제를 통해 다채로운 야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재미난 일들이 펼쳐집니다. 조선시대 이미지를 접목한 미디어아트, 상류층 가옥에서는 전통 혼례와 다도 체험을 진행하고 사전 예약한 일반인들이 외암마을의 상징적인 전통 예복을 입고 전통 혼례식을 체험합니다.

고즈넉한 정자와 사랑채에서는 차 문화를 배우고 차를 음미하는 체험이 이뤄집니다.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이자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건재고택에서는 아이들에게 전통과 예의를 가르치는 외암서당이 열리고 고택 앞에는 제기차기, 사방치기, 투호 던지기 등을 체험하는 민속놀이터를 마련합니다.

이밖에 다양한 공간에서 고택 달빛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예술장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참가자들이 밤마실 기분을 내며 거닐 수 있게 청사초롱도 제공합니다.

2024 아산 외암마을 야행 운영 시간은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입니다.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외암민속길 5

2.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체험 (6월 8일~ 22일)

쪽빛 바다를 품은 남해군 지족해협은 물살이 세차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의 깊이가 적당해 죽방렴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이곳 지족해협 죽방렴은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 중 자연유산으로 2024년 선정되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6월 8일과 22일에 죽방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날씨와 물때가 알맞은 날에 진행하지만, 여름에는 장마로, 가을에는 수온 하락으로 인해 체험이 어려울 수 있어 6월이 체험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6월 한정 특별 해설과 죽방렴 멸치 기념품도 증정됩니다.

주 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죽방로 24

3.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체험 (6월 14일~16일)

'섬진강의 보물'이라 불리는 재첩은 모래에 사는 작은 민물조개입니다.

조개를 채취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바닷가 갯벌에서 이루어지는데 비해 재첩의 무대는 깨끗한 강입니다. 하동에서는 재첩을 강에서 사는 조개라고 해서 '갱조개'라고도 부릅니다.

해양수산부는 독특한 어업 문화의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해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지정했습니다.

이어 손틀어업은 2024년 7월 우리나라 어업분야에서는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올랐습니다.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할 수 있습니다. 손틀어업은 재첩을 채취하기 위해 강에 직접 들어가 강바닥을 긁는 방식입니다.

재첩은 4월 중순부터 10월 말 사이에 채취하는데, 이중 재첩 살이 도톰하게 오르는 5~6월이 제철입니다. 다음 달 14일부터 16일까지는 재첩을 주제로 한 '제8회 섬진강문화재첩축제'도 열립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송림공원에서는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섬진강 백사장에서 '찾아라! 황금재첩'이라는 특별한 재첩잡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진짜 금을 강바닥에 숨겨 놓아 재첩을 잡으면서 행운도 점칠 수 있습니다.

행사 동안에는 전문 어업인들이 사용하는 거랭이를 이용한 손틀어업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첩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준비됩니다.

주소: 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107-8

4. 예천 천향리 석송령 특별 관람 (6월 8~9일)

천연기념물 천향리 석송령을 6월 8~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호책 안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보호책 밖에서 보거나 마을 정자에서 그 위풍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둘러보는데 무슨 야단일까 싶지만 석송령이라면 다릅니다. 석송령은 추정 수령이 약 700년으로 줄기 둘레가 4.2m, 높이 11m에 이르는 고목입니다.

무엇보다 반송 품종 소나무입니다. 반송의 반(盤)은 대야, 쟁반 등을 뜻합니다. 줄기가 밑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태가 특징입니다. 석송령은 수관 폭이 무려 30m에 달합니다. 크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멀리서 보면 소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솔숲인 듯합니다.

석송령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 거대한 반송이 세금을 납부한다는 사실입니다.

매해 꼬박꼬박 16만 원가량의 재산세를 냅니다. 토지를 소유한 까닭입니다. 석송령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천향보건진료소, 천향1리마을회관 일대가 석송령의 땅입니다. 웬만한 동네 부자 못지않습니다. 땅을 소유한 지 어느새 약 10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동시 출입 인원은 석송령 뿌리 보호를 위해 30명으로 제한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같이 돌아보며 석송령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주 경기전, 구미 신라불교초전지, 거창 가조온천 족욕장, 남원시 광한루원(누각), 안중근의사기념관 야간개장, 국립평창청소년수목원 하늘담터 등도 한시적으로 개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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