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히3:1,6,14절)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건 대단한 복입니다. 그렇잖으면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잘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하는 완고함에 갇히게 됩니다. 제 자리서 회전문을 뱅뱅 도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작정에 의한 섭리 안에 있는 사람은 ‘아! 주께서 하늘로부터 오셔서 다시 하늘로 돌아가신 이 한 사건을 통해 나를 그리로 이끄시고 따라오라고 하시는 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사도, 그 피 흘리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모든 절차를 완료하신 후 하늘 성소에 들어가셔서 지금도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히7:25)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완전히 파악하세요.
내려오시고 올라가신 이 길이 환하게 보이는 것은 진리의 복음이 흡수되어 체화가 된 상태입니다.의로움과 새 생명, 그리고 성령 안에서 거룩함과 영화로움을 획득한 상태입니다. 자신의 소속과 위치가 확립이 됩니다. 언제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혼란과 충격을 받아도 금방 수습이 됩니다. 이는 반복 연습하는 수밖에 달리 길이 없습니다. 아니면 철학과 사람의 속임수에 미혹이 되어 완고한 상태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령의 보증이 확실하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이 거하실 집이 되어 갑니다(엡2:22) 이미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는 성전이 되어갑니다. 하늘과 땅을 호령하는 자부심과 사기충천이 온 몸에 감돌게 됩니다.
반복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의 맨 끝이신 그리스도를 만나 맨 처음이신 그 분에게 나아가는 기도를 잠시라도 멈추지 마세요, 그야말로 앉으나 서나 주님 생각이어야 합니다. 이 말은 믿음에 의해 주님이 지나가신 그 길을 따르는 소망에 의한 사모함을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영혼의 구원이요(벧전1:9) 머리를 붙잡는 일입니다(골2:19) 이와 같이 반복되는 경건의 연습과 영성훈련에 의해 하나님의 집이 되어 갑니다. 서서히 하늘의 보화가 자신 안에 쌓여가는 걸 느낍니다.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졌고, 가난한 자 같으나 모든 사람을 부요하게 할 수 있는 괴물(?)이 됩니다. 예 그렇습니다 바로 괴물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태초 안에 있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한 떡, 한 영, 한 몸이 되어 도무지 뗄 수 없는 운명적인 연합이 되었음을 감지합니다. 대단한 자격지심과 대단한 배짱을 가지게 되지요. 거기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것은 감히 끼어들 공간이 없습니다. 뇌가 민첩하고 손발이 빠르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야말로 예쁘고, 기쁘고, 미쁘고, 바쁩니다(4쁘) 구원은 태초(아르케) 안에 계시던 호 로고스가 육체를 입고 예수로 오셔서 이룩하신 공로를 따라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어 다시 아르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메토코이)하는 것입니다. 아! 놀라운 은혜, 놀라운 구원, 놀라운 사랑... 이 세상 어디에 비길까요? 여러분, 지금 나만 떠들고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