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사에 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일본인은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맨션도 그에 맞춰 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맨션 구하는 법
- 가고자 하는 지역의 부동산소개소를 찾아 가는게 제일 빠릅니다.
요즘은 불경기라서 왠만하면 시키킨(입종의 보증금조로 나중에 나올 때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받음), 레이킨(소개소 수수료)이 없는 물건이 많습니다. 따라서 살다가 맘에 안들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옮기다 보면 노하우도 생기고, 생활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 맨션을 고르는 방법은, 우선 역에서 무조건 가까운데로 하세요. 임대료 싼 곳만 찾아서 역에서 먼 곳으로 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분 들 많습니다. 그리고 맨션의 조건으로 중요한 것은, 설비입니다. 기본적으로 원룸은 에어컨이 비치되어 있는게 정상입니다. 이거 사도 골치거리입니다. 나중에 이사갈 때 철거비, 설치비 합하면 새로 사는 것하고 같습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욕탕은 별도로 된 것을 고르세요. 편합니다. 또한, 아파트는 가지마세요. 맨션이어야 합니다.(기설명 했음)
해가 잘 들어오는 곳을 정하면 좋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 임대료는, 같은 맨션에 사는 사람들이 제각기 다릅니다. 같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공실을 채우고자 하여 깎아주니까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되도록 깎으세요. 가능합니다.
- 위치는 도로에 면한 곳 보다는 그 뒤쪽이 좋습니다. 시끄러워요. 그리고 철길옆도 마찬가지로 피하세요. 일층에 음식점이 들어있는 곳도 피하세요. 냄새나고, 밤까지 시끄럽습니다. 주변에 대형슈퍼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앞으로 자주 신세를 질 곳이니까 가까우면 좋겠죠. 공원이 있는 곳도 피하세요. 젊은애들 밤만 되면 모여서 별 짓 다합니다. 시끄럽죠.
- 일층은 되도록 피하세요. 잡도둑, 속옷 도둑, 프라이버시, 기타 방범을 생각하면 일층은 피하세요.
이사에 대해
- 먼저 되도록 살림을 줄이세요. 아깝다 생각말고 버릴건 버리세요. 일본인들은 여행가방도 렌탈을 하곤 합니다. 그게 장롱을 차지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뜩이나 좁아터진 집안에 대형가방은 좀 그렇죠. 따라서 이것 저것 사지 마세요. 나중에 한국 돌아갈 때 사던가 하고 일본에서는 되도록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그러면 웨곤택시 불러서 혼자서 이사가 가능합니다. 값은 마찬가지입니다.
- 이사를 하면, 저녁 10시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치시고 그래도 안 끝났을 경우에는 다음날 하세요. 아래층에서 시끄럽다고 집주인한테 신고합니다. 그리고 이사한 첫날에, 양옆집, 아랫집, 윗집에 인사를 가세요.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떡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방문시에는 약 500엔 정도하는 선물을 들고가세요. 한국김을 선물로 주면 좋아합니다.
- 이사를 마치고 나면 구약소로 가서 전입신고를 하세요. 자녀가 있는 분은 보조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입신고를 하면 그 지역 안내 자료를 지도와 함께 줍니다. 참고하세요.
맨션에서의 생활에 대해
- 티비나 오디오를 크게 틀지 마세요. 한국에서 듣는 크기의 70프로 정도로 줄이시거나 헤드폰을 끼세요. 무선이 편하겠죠.
- 반드시 쓰레기 버리는 날을 알아두세요. 밤중에 버리는 행위는 절대 삼가하세요. 베란다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것도 금물입니다.
- 우편함의 잡스런 광고물은 매일 비우는게 좋습니다. 빈집으로 오해받아요.
- 가끔 자전거에 태그를 붙이는,경우가 있는데, 그건 관리회사가 불법주륜을 방지하려고 붙이는 것으로 태그를 떼어내면 그 집에 사는 증거가 됩니다. 테그가 그대로 붙어있는 경우, 그 자전거를 압수해 갑니다. 물론, 이와같은 내용은 입주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합니다.
-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세요.
- 오밤중에 들어갈 때는 조용히 문을 여닫는게 에티켓입니다.
- 베란다에 나가서도 되도록 소리를 내지 마세요. 옆집에 바로 다 들립니다.
- 벨을 누르면 바로 문을 열지말고 안에서 누구냐고 묻고 잡상인 같으면 관심없다고 말하고 돌려 보내세요.
- 왠만하면 커텐을 열어놓은 채 생활하지 마세요. 당신방을 옅보는 놈들이 어디에건 있습니다.
- 여자분들은 속옷을 말릴 때 수건 등 다른 것을 앞에 놓고 속옷은 길이나 옆집에서 바로 눈에 띄게 걸지 마세요. 속옷 도둑놈들 많습니다. 일종의 변태죠. 멀쩡한 사람들도 이런 짓 합니다.
- 여자분들, 특히 남자친구를 집으로 부르지 마세요. (해설 무)
- 김치찌게 등 냄새가 심한 음식은 반드시 환기를 하면서 조리하시고...밖으로 냄새가 나는 것은...뭐, 어쩔 수 없죠.
- 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할 때는 되도록 밀봉을 철저히 하세요.
- 자전거가 고급인 경우, 밖의 보관소에 놓지 마시고 현관밖이나, 집안에 들여 놓으세요. 도둑이 많아요.
- 집키를 절대 타인에게 맡기지 마시고 남자친구한테 별도키를 만들어 주는 것도 되도록 삼가하세요. 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 집밖으로 일보라도 나갈 땐 복장을 단정히 하고 나갑시다. 다 여러분 좋으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히 여자분들 주의하시고...
이상입니다.
생활은 즐겁게, 매너는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나머지는...사람사는 세상 대개 거기가 거기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하세요.
안뇨옹
첫댓글 안뇨옹 끝인사가 참 즐겁네요!! 좋은글 잘보았어요~감사해요. 그런데 시티은행과 외환은행 어느것이좋을까염?
맨션 생활들 완전 공감입니다.^^ 다들 매너를 지키고 살았으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