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 목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역대하 35장
내가 하고 있는 사역 중 하나가 한국에 있는 55개의 교정기관에 나의 매일 쓰는 묵상을 보내는 일이다.
물론 내가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프리즌 리바이벌" 사역팀에서 이 사역을 해 주고 있다.
한국에 5만 5천 명가량의 재소자가 있다고 한다.
내 묵상은 지금 1,500명가량이 매주 1주일 치를 한꺼번에 받아서 읽고 있다.
그 안에서 내 묵상을 받아 읽으면서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복음 사역"이 일어나고 있다.
"프리즌 리바이벌" 사역 팀원들이 이 일을 하면서 내 묵상 읽는 분들이 변화를 받게 해 달라고 중보기도를 엄청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담장 안 식구 중에 정말 전도를 많이 하는 형제님이 있다.
내가 "담장 안 선교사"라고 부른다.
내가 지난번 한국에 나갔을 때는 화면 면회를 하고 오기도 했다.
그 형제님이 보내온 글을 오늘 줄여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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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 1장 깔고, 2장 덮고 잘 수 있음에 감사하고,
숨 쉴 수 있어 감사하고, 주방 세제 반입불가라 빨래 비누로 식기 닦을 수 있어서 감사, 씻을 수도물 펑펑 나와 감사, 마실 식수 주심 감사, 양을 적게 주어도 하루 3끼 먹을 수 있어서 밥 먹음 감사, 성경 읽을 수 있어서 감사, 작게나마 통성 부르짖는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 지난 20일 징계 기간이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보통 징벌방에 들어온 수용자들은 종종 반항하고 소리 지르고 교도관 지시에 불응하고 합니다.
징벌방 담당 주임 교도관분이 20일 중 10일 정도 지켜보고서는
아침마다 제 방에 들러, “대단하십니다, 모범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제게 칭찬해 주었는데, 매일 정자세로 앉아 흐트러짐 없이 성경 읽는 모습 보시더니 12일째 되었던 날,
주임님이 : “신앙이 깊으신가 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징벌방 문 하나 사이에 두고 제가 “저 예수 믿습니다, 주임님 혹시 종교가 어떻게 되십니까?” 하고 물어보니,
“사실은 제가 결혼을 안 했고, 결혼 날을 잡으려 하는데, 여자친구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교회 같이 가자고 해도 절대 가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이곳 근무 특성상 수용자들이 죄 짓고 기도하고 그리고 정작 수용생활은 엉망인 수용자 기독교인들 보며, 편견이 있어서 여자친구 부탁에도 거절해 왔어요” 라고 하시기에
제가 “주임님 제가, 비록 죄 짓고 교도소 왔고, 또 죄를 지어서 징벌방에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시고, 결코 우연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 여자친구분 간절한 기도가 있었고, 배우자로서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기 위한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주임님과 제가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부담되시겠지만 제가 부탁이 있는데, 저랑 잠깐 기도 1분만 하면 주임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그 때부터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언젠가 교회 갈 수 있도록 마음 주실 겁니다. 같이 기도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했더니
업무상 바쁘기에 조금 있다가 다시 오겠다고 하시고, 다시 와서는 “그러면 생각할 시간을 하루만 주세요, 여자친구에게 물어보고 내일 말해줄게요” 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께 그날 오후부터 아침부터 ( ) 주임분 영혼 구원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10분 점검 전 방마다 돌면서 제방에 왔을 때 “이따 기도할게요” 하며 9시 30분 쯤 제방에 오시고 “제가 여자친구에게 ( )씨 얘기를 하며 ‘영접 기도하자’해서 기도 받을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여자친구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라고 말해 주어서 바로 징벌 방문 아래 식구통(밥들어오는 구멍)의 쇠창살 사이를 두고 손 잡고 기도해 주었고, 예수님께서 그 마음에 계시는 것을 말해 주었고, 저를 도구로 사용해 주셔서 한 영혼 구원에 쓰임 받은 사실이 너무 감사 했습니다.
**
이 형제님은
이 외에도 다른 사람들을 담장 안에서 전도해서 그분들이 예수님 영접한 간증을 많이 보내 주었다.
어느 곳에 있어도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있었어도 결국 우리들의 삶이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개역개정 역대하 35장
11.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들은 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고 또 레위 사람들은 잡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요시아 왕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행하지 않은 "유월절" 절기를 성경 말씀 그대로 아주 잘 지킨 왕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하나님이 하라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을 "순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종을 해도 크게 순종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마지못해 순종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종들도 정말 "천차만별"일 것 같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바칠 제사를 위해 동물들을 갖고 나왔다.
이 동물들은 "제물의 종류"에 따라 짐승을 죽여서 태우는 등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백성들이 하나님이 하라는 것을 잘 순종하여서 갖고 온 제물들의 각을 뜬다 더거나 가죽을 벗긴다거나 그런 일들은 누가 하는가?
레위 지파였고 제사장들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그냥 상상을 좀 해 보았다.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들은 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고
또 레위 사람들은 잡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피를 받는 것이 즐거운 일이었을까?
피 냄새 격하지 않은가?
피 냄새 맡는 것 좋아하는 사람 있는가?
짐승의 가죽을 벗기는 것은 쉬운 일이었을까?
짐승을 죽일 때 짐승의 부르짖는 소리가 귀에
즐거운 사람이 있을까?
즉슨?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는 과정에 함께 있어야 하는 레위 지파는 "함께 함"이 맡은 바 사명 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구약시대 살았다면 나는 분명 "레위 지파"가 된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게 하기 위해 가르치기도 해야 하지만
순종하겠다고 작정하는 백성들이 제사로 바칠 짐승들을 갖고 나오면 그 짐승들의 피 냄새도 맡아야 하고 그 짐승들의 가죽도 벗겨야 한다.
말씀만 잘 가르치면 딱 좋겠는데
그 말씀을 순종하겠다고 하는 백성들의 순종의 과정에도 "함께 있어야" 하는 그것도 나는 좋아 하는가? ㅎㅎㅎ
이 말씀의 적용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설교하는 것 정말 좋아한다!
내가 설교했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이 믿어진다 하고 예수님 믿겠다고 하고 회개기도하고 헌신기도 하고 감사기도 하고 이런 모습 보면?
우와!! 하나님이 나 사용하시는구나! 넘 감사하다! 그런 생각 저절로 하게 된다.
나는 암만 피곤(?) 해도 설교하면서 피곤해 본 기억이 없다.
나 허리 아프다고 하는데 ㅎㅎ 설교하면서 암만 오래 서 있어도 허리 전혀 아픈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설교만 하라 하면 딱 좋은데..
나 별로 안 반가와 하는 일들이 있다.
나 혼자 성경 읽는 거 좋아하고
기도하는 것 좋아한다.
설교하는 거 좋아하고
전도도 잘 한다.
선행? 내 취미 생활이고 내 삶의 중독된 습관이다.
그런데
남들 힘든 이야기 계속 들어주어야 한다 더거나
자기 돈 없다고 한 번도 아니고 도와주고 또 도와주어도 또 도와 달라는 사람들
나 반가와 하는가?
나 반가와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내 신앙생활이 참 "이기적"이구나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성경 말씀을 상고하면서
레위 지파인 나에게
피 냄새는 무엇이며
짐승의 가죽을 벗기는 일은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보게 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의 민낯을 보게 되는 성경 말씀이네요!
이전에 제가 선교후원금 받는 일 정말 싫다고 주님께 말씀드린 기억이 문득 나네요.
"주님 저는 설교하는 것만 좋아요! 선교헌금 필요하다느니.. 뭐 그런 말 안 하면 참 좋겠어요! 말씀만 잘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요?"
그때 주님 주신 답 지금도 기억나요 ㅎㅎ
"유니스야! 선교사는 말이다. 선물에 종합세트라는 것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종합세트 선물 안에 너가 좋아하는 것만 있니? 그렇지 않지 않니? 너가 좀 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 그래서 "종합세트"거야!
좋아하는 것만 골라 가지면 안 되겠지?
설교도 하고 선교후원금 이야기도 다 할 수 있어야 한단다! 너는 선교사야!"
ㅎㅎㅎ
"네이!!"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간의 기억!
오우! 주님 그대와 나는 지금까지 쌓아 온 추억이 넘 많아요 !!
주님! 정말 좋아요!
주님
이 묵상을 보내고 저는 공항으로 갑니다!
내일 묵상은 네덜란드 공항 라운지에서 하게 되겠네요
여기서 네덜란드까지 9시간
경유 시간 13시간
거기서 서울까지 12시간 가량?
이번에는 거의 34시간 걸려서 한국 가네요 ㅎㅎ
한국에서 모든 사역
가르치고 설교하는 사역 외에도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사역들을 군소리 안 하고 잘하고 다시 케냐로 돌아오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2장 4절 말씀)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5. 2.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제가 공항을 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 조금 마음이 급한 가운데 있습니다.
말이 오늘 좀 빠르지 않았나요?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도 우리 여호와 하나님
그대와 동행하여 주시고 그리고
그대가 하나님과 잘 동행하라고
또 붙여주신 천사 같은
여러분의 이웃들도 있습니다.
그대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어려운 일 있을 때
"기도를 부탁하라" 그러면
"내가 기도 부탁한다고
그 사람이 기도해 주겠어?"
이런 생각도 있고,
"나도 남들 위해서 기도 안 하는데
남들한테 기도 부탁하는 거
너무 염치없는 거 아니야?"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면서
나는 막 뛰어가고
옆에 지원 사격이라는 거 있잖아요?
"지원 사격"
저는 군대는 안 가봤지만 그런 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적진을 향해서 뛰어갈 때
옆에 지원 사격도 필요한데,
그 지원 사격 중에 하나가 "중보 기도"라는 것입니다.
기도 부탁은 일단 하고 볼 일입니다.
저의 지론입니다.
기도 부탁은 일단 하고 본다.
그 사람이 기도를 해주든지 안 해주든지
그래도 기도를 부탁하고 본다.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모두가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에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시고
동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면
동행 잘하게 해달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기도"도 부탁할 줄 아는
그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