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세계 지도에 등장시킨 사람들이 바로 무슬림 상인이다. 한국과 이슬람의 교류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슬람은 시장에서 탄생한 종교로 상업 활동에 호의적이었다. 이는 사도 무함마드가 상인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이슬람으로 개종했던 세력이 상업 활동을 통해 성장한 메카의 귀족 출신이라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메카는 6세기 후반부터 아라비아반도 상업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슬람에서 무역은 영예로운 직업이다. 사도 무함마드 본인, 그의 아내 카디자, 그리고 정촌 칼리프들 모두 메카와 메디나 출신의 성인으로서 상업 활동을 하면서 여러 지역을 오갔던 여행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슬람교에서는 경제 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부를 축적하고 소유하는 행위는 종교적인 의무를 다하는 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교에서는 인간의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망을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이슬람교에서는 성지 순례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행위도 허용하고 있다.
무슬림의 5대 의무 사항 : 신앙 고백, 하루 다섯 번의 기도. 한 달간의 금식. 1년에 한 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희사- 수입의 2.5%. 평생에 한 번 해야 하는 성지 순례
다섯 번의 기도 : 새벽 동 트기 직전. 정오. 그림자가 실제 건물의 두 배가 되는 오후. 해진 직후. 저녁.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자각하기 위해 그 근원인 오리엔탈리즘의 이슬람포비아를 설명하고,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무슬림 여성과 히잡 문제, 테러와 극단주의의 뿌리가 되는 이슬람주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교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면서, 수니와 시아 이슬람의 분리 과정, 예술과 문명을 비롯해 인류사에 끼친 영향 등을 이슬람 문명의 중세와 근대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무슬림의 일상생활 문화를 비롯해 중동인의 문화 코드와 관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 어떻게 이슬람 세계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문화 교유와 시장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