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촌 흡혈파리 확산 비상
가축에 수면병을 옮겨 죽게 만드는 흡혈파리 때문에 아프리카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흡혈파리는 가축의 등에 붙어 긴 침으로 피를 빨아먹고 잠들게 해
죽게하는수면성 전염병 트리파노소마증을 전파하는 체체파리로 현지에서 ‘겐디’라고 불린다.
겐디는 에티오피아 저지대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농민들의
주소득원인가축을 희생시키고 있어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한 농민은 "암소 세마리가 이미 희생됐는데 남은 수소
네마리마저 희생되면 괭이로 밭을 갈아야 한다"며 "먹고 살 일이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의 전신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는 지난해부터 체체파리박멸운동인 ‘파테크(PATTEC)’라는 범아프리카의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파테크 운동은 불임처리가 된 체체파리 수컷을 암컷 무리 사이에 풀어놓아 번식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살충제가 뿌려진 큰 천 등으로 덫을 놓아 파리를 잡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파테크 지역 책임자인 존 카바요는 체체파리의 심각성과 관련, "이 박멸운동은100년이 걸릴 지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체체파리는 사람에게도 아프리카 수면병을 전염시켜 매년 수십만명이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