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를 싫어하는 이유~~

[사과꽃향기[진천]]

대부분의 농부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아침녘에 일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저도 상황에 따라서는 아침녘에  일을 하곤  합니다.

어제는... 뒤돌아서면 올라와 금방금방 자라는 논둑에 풀을 깍았습니다.  먹구름이 있길래 션할때 좀 깍아볼려고, 그리고, 흐린날은 이슬이 그리 많이 맺혀 있질 않거든요~~

ㅎㅎ 근데 왠걸... 이슬은 많고, 이슬땜에 바지는  젖고, 예초기에 이슬 묻은 풀이 붙어 무겁고.... 옷자락이 축축하니 찝찝~ 100%, 예초기엔 물묻은 풀이 붙으니 무겁기만 느껴지고....

경사진 면을 깎다가 에쿠머니나~ 그만 철푸덕~~(이 소리 맞나?) ㅎㅎ 몬소리냐고요? 그만 풀에 묻은 이슬.. 그리고, 경사가 조금 있다보니  미끄러져서 논둑에 넘어지고 말았네요? 아픈건 둘째 치고, 얼른 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은 없고... 사람은 왜 실수를 하면 아픈거나 다친것 보다는 주변을 둘러봐 남의 시선을 먼저 봐야 하는지.. x팔려서 그런가? ㅎㅎ 저도 별수 없이 두리번~~ 두리번~~

가뜩이나 일요일에 제 애마인 더블캡 화물칸에서 세차하고   내려오다가 발이 미끄러져서 얼굴부터 공구리 마당에 쑤서박을 것 순발력있게(?) 재치있게(?) 손먼저 짚어서 얼굴에 기스는 안낳지만 손목이 겹쳐 파스 붙이고 있는 상태였는데.. 몸 상태도 안좋은 데....  엎친김에 또 업치고... ㅎㅎ(향기 너 왜 이러니?)

그래서 10시가 되니 작열한 햇살이 내리쬐어 날도 덮고, 온몸은 땀으로 샤워를 하고.... 손목, 허벅지, 엉덩이에 쪼매 통증도 오고, 조짐이 안좋아  두배미 논만 다 깍고 철수하고, 해질 무렵 다시 나가서 다른 논에 가서 깎고 하루를 보냈네요~~

휴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안좋아 1주일에  1~2번씩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는데.. 물리치료 받으러 갔다가 손목에도  침도 팍팍~ 놔 달라하고... 이거 원~~ 이렇게 부실해서리... 이젠 하체까지 기스가 낳으니  완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장딴지, 엉덩이는 금방 풀리겠지만..)

이래서 제가 이슬이를 싫어하는 이유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소주도 충북인의 소주 시원만 마시거든요~~ ㅎㅎ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가수 비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아침 이슬이 있는 풀에서 미끄러지 않는 방법은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건가요? 양희은씨에게 물어봐야 하나? 크크~~

우리 모두 매사에 조심조심해요~

지난 5월 20일경 모 심은  논인데(아래 사진과 동일한 논)....  친환경(무농약) 단지내의 논이라서 좀 편해볼려고 작년에 부직포를 깔았더니만 논둑이 제~ 허물어지고... 그래서 올해는 안깔았습니다~~ 저리 부직포를 깔면 풀 안깍아서 좋긴 해도 역시 어디든 풀은 있어야 겠더라고요~ㅎㅎ

부해나서 오전에 깎은 둑은 안찍었네요~~ ㅎㅎ...  위 사진의 논이 이렇게 변신.... 요~ 앞부분 좀 깎다가 디카 가질러 가서 찍고, 다시 작업... 키키~

몇년전까지 예초기 없을땐 저 100미터를 낫으로 일일히 깎았는데 1시간반정도 걸렸던것 같은데.. 지금은 예초기로 3~40분이면 깍더라고요. 좋은 세상~~키키~

눈의 꽃이 아닌 벼의 꽃~~ 별루 예쁘진 않쵸?

벼꽃도 벼이삭도 올라옵니다~ 이젠 곧 누렇게 익어 향기한테 고개숙여 인사하면 수확을 하겠죠~ 키키~

밭이 없다보니 옆엔  저렇게 콩도 심고, 올핸 들깨가 비쌀것 같다 하여 엄니가 오른쪽 둑에  심었답니다.~

요건 몰까요? 하나 고르세요~~(다 똑같네...키키~) 시골이다보니 물이  너무 차가워서 저렇게 태양에 대펴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저 대핀 물로  샤워  쏵~ 하고 코~ 잔답니다~

날이 워낙 덥다보니 물이 뜨거워서 찬물을 타서 샤워하곤 하죠~ 미지근한 물로 해서 인지 피로도 쪼매 가시는 것 같기도 하고~~부모님꺼까지 세개인데.. 아버지는 땀을 안흘리시는지.. 귀찮으신건지.. 거의 항상 하나는 남아있답니다. ㅎㅎ

열흘전에 파종한게 저리 자랗네요~ 가을에 형네, 누나네, 이모네 등... 가족, 친척들이 먹을 김장 배추입니다. 36구짜리 7포트를 했습니다~

제 방~ 디카 충전지가 수명이 다 돼서 다시 구입해서 충전하여 찍어봤습니다~ 디카 덮개, 계좌번호 적은 메모지, 사진 인화한거, 차 키, 리모콘 등이 보이네요~~ 모니터엔 제 홈피도 보이고~~

[해든]

애쓰시네요ㅣ... 시댁 어르신이 아침마다 가셔서 소여물이라고 풀 베어 오던 일이 생각나에요... 친환경 쌀이라 밥 해먹으면 참 맛나겠네요...........

[사과꽃향기[진천]]

예전에 저 어렸을때 소 끌고가 냇가에 가서 풀 뜯겨 먹곤 했었는데, 요즘은 볏짚도 기계로 다하고.... 사료로도 먹이고~~ 해요~~ 농촌도 많이 변하는건 어쩔수 없는 흐름이더라고요~~

[네잎크러버]

서울에서 사시다가 지방으로 내려가셔서 사는건가요? 디카사용을 잘하시네요? ㅋㅋ 벼들이 자라기전을 보다가 갑자기 확 자란걸 보니 왠지 올해에 풍년이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

[사과꽃향기[진천]]

아뇨~ 우물안 개구리예요. 키키~~ 학교 졸업하고, 잠깐 서울생활은 했지만 체질에 안맞더라고요~~ 감사~~

[유나.]

제목만 보고 를 말하는줄 알았습니다. 충북도 시원인가요 부산도 시원인데요.

[사과꽃향기[진천]]

ㅎㅎ 그러셨군요? 부산은 C1 이잖아요? 3년전쯤에 노가다 띠러 갔다가 회랑 시원 달라니까.. C1을 주시더라고요~ ㅎㅎ

[유나.]

맞아요 그럼 충북은 글자 그대로 시원소주인가봐요? 하기야 경남은 화이트 소주인데, 전북은 하이트소주..ㅋㅋ

[사과꽃향기[진천]]

어딜가나 짝퉁(?)이 판을 치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