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국 출간 화제작 ★
★ 몬트리올도서관 아동도서상, 캐나다도서관협회 아동도서상,
유니세프 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작 ★
“이곳에서 조금 쉬어 가도 될까요?”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등불 같은 그림책
전 세계 80억 명의 사람들 가운데 약 1억 명이 전쟁, 자연재해, 박해 등의 이유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떠돌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혹은 지구 반대편에서 무수한 전쟁 난민들이 생겨나는 지금,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공감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마음똑똑 71 『눈보라가 치던 날』은 숲속 동물 마을에 낯선 이방인이 찾아오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사회가 겪고 있는 이웃 문제를 상징적으로 담은 그림책입니다.
연민, 친절, 관용의 메시지를 포근하고 부드러운 수채화 그림에 담아 얼어붙은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모닥불처럼 따스한 결말을 보고 나면, 우리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 술렁이는 마을
차가운 냉대, 무관심, 혐오 어린 시선… 과연 숲속 동물들의 선택은?
숲속 동물 마을에 눈보라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모두가 안전한 집에 숨은 가운데, 멀리서 낯선 곰 둘이 마을을 향해 다가옵니다.
‘누구지?’,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숲속 동물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창밖을 내다봅니다.
곰 형제는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잠시 쉬어 가도 되느냐고 물어보지만 그 누구도 선뜻 도와주려 하지 않습니다.
오직 꼬마 여우만이 용기를 내어 두 형제에게 작은 등불을 건네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고,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여우 가족의 집이 와르르 무너져 버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여우 가족의 눈앞에 저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입니다.
오갈 데 없는 여우 가족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이가 있을까요?
작은 쉼터의 문이 활짝 열렸어요!
이방인이 아닌 ‘손님’에게 베푸는 친절의 힘
거센 눈보라 속에서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거리를 헤매는 곰 형제 이야기는 넓게는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떠돌아다녀야 하는 난민 문제를, 좁게는 친구나 이웃 사이의 따돌림 문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을 동물들은 곰 형제에게 손을 녹일 불조차 내주지 않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적인 태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만약 꼬마 여우마저도 다른 이들처럼 곰 형제를 모른 척했다면, 숲속 동물들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영영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 자신이 곤경에 빠지더라도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꼬마 여우가 내민 작은 손길은 결국 곰 형제가 따뜻한 쉼터를 기꺼이 열어 준 것으로 보답을 받았습니다.
추운 겨울 낯선 이에게 어떤 편견도 없이 순수한 친절을 베푼 어린이가 여러 목숨을 구하는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렇듯 『눈보라가 치던 날』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이웃에 대한 연민과 관용, 나눔과 친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종교 분쟁으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지금, 곤경에 빠진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담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시의적절한 의미로 다가갈 것입니다.
저자 소개
글쓴이 셀린 클레르
프랑스 오트보주의 소나무 숲 근처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 글을 쓰게 되었고, 지금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눈보라가 치던 날』, 『내 머리에 누구야?』, 『아주아주 커다란 우산』이 있습니다.
그린이 친 렁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했다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쭉 자랐습니다.
일러스트 화가이자 디자이너로 어린이 그림책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을 여럿 받았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눈보라가 치던 날』, 『왜 사람이 아름다울까요』,
『나는 나야, 나!』, 『귀를 기울이면』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김유진
대학에서 프랑스어문학을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고양시에서 아이와 함께 새 두 마리를 키우며 책을 편집하고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눈보라가 치던 날』 , 『무지개 사냥꾼』, 『돼지 루퍼스, 학교에 가다』,
『헬리콥터 타고 세계 여행』, 『점과 선이 만나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