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52pUnTXUz-U
[덧]
요즘은 약이 좋아 웬만한 상처가 나도, 후00, 마000 연고를 바르면 흉터도 없이 깔끔하게 낫는다. 그러나 그런 연고를 바르지 않고, 물을 자주 접하거나 상처를 헤집으면, 상처가 덧나거나 흉터가 남기 십상이다.
그런데 오래전 사랑의 상처는, 비가 와서 자꾸 헤집고 물이 들어가도 처음보다 괴롭지가 않으니, 덧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아름다워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비가 올 때마다 가슴을 아리던 상처가 세월을 넘어 이젠 꽃이 되었다.
가슴 아린 상처가 비가 올 때마다 벌어져 씻겨나가니, 어느덧 아픔도 가시고 진한 나무색 딱지도 떨어져 나가더니, 상처는 온데간데없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오히려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아름다웠던 사랑은, 헤어질 땐 세상을 덮어버릴 듯한 아픔으로 다가와 상처를 남기지만, 세월이 지나 눈물로 씻겨지면, 진하고 화려한 색은 다 빠져, 사진첩에 간직하기 좋은 드라이플라워가 된다. 사랑의 상처가 덧나면 말간 꽃이 된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