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고성능 질화칼륨 반도체 소자 개발</b></p><p><b>'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에도 적용</b></p><p>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가전략산업으로 떠오른</p><p>우주방위산업용 반도체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p><p>ETRI는 S대역 300W급 질화칼륨 전력 소자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p><p>S대역은 2~4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p><p>근용 레이더와 5세대(5G) 이동통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에 쓰는 대역이다.</p><p>질화칼륨은 출력이 높고, 신호 스위칭 속도가 빨리 고성능 전력 반도체로 쓰기에 좋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다.</p><p>ETRI는 독자적인 질화칼륨 트랜지스터 구조를 설계해 전력 소자를 제작했다.</p><p>이 소자 칩을 패키징해 전력 300W, mm당 전력 밀도 10W 이상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p><p>현재 8.4W/mm 가량인 상용 질화칼륨 반도체 소자를 뛰어넘는 성능이다.</p><p>주요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질화칼륨 전력 소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59% 성장해</p><p>2027년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p><p>ETRI관계자는 '이번 에 개발한 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군용 전투기의 눈' 에이사(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에</p><p>적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p>에이사 레이더는 송신부와 수신부가 반도체 기반으로 일체화된 첨단 레이더를 말한다.</p><p>앞서 ETRI는 2020년 위성방송.통신용 C대역(4~8Hz) 등에서 쓸 수 있는 질화칼륨 반도체 스위치를 국산화했다.</p><p>스위치는 전력증폭기 등과 함께 모듈 형태로 레이더 송수신부를 구성한다.</p><p>ETRI는 지난해인엔 질화칼륨 반도체 전력증폭기 집적회로(MMIC)기술을 개발했다.</p><p>ETRI가 이번에 개발한 S밴드 질화칼륨 반도체 소자는 장거리탄도미사일요격체계(L-SAM)에도 적용할 수 있다.</p><p>L-SAM은 현재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이다.</p><p>수출 전략상품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일명 천궁-2)와 함께 KAMD를 구성한다.</p><p>LIG넥스원 등이 개발한 천궁-2는 아랍에밀레이트(UAE)로 수출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을 앞두고 있다.</p><p>질화칼륨 전력반도체 분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RFHIC 관계자는 '국내 공정으로 300W급을 개발했다는 사실 자체는</p><p>의미가 크다'며 'AESA는 작고 고효율로 싸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p><p>ETRI와 RFHIC는 질화칼륨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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