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재외동포 끌어안기'
파독 근로자 등 기여 열거하며
'대한민국 발전의 듣든한 지원군'
국립한글박물관 깜짝 방문도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롯제월드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찹석해
각국 한인회장들에게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고국에 대한 제외동포들의 기여를 하나씩 열거했다.
하와이 사탕수수빝과 중남미 선인장 농장에서 벌어들인 돈이 독립 자금으로 쓰이고,
파독 광부 및 간호사가 보낸 돈이 산업화의 종잣돈이 된 사례 등이다.
대통령은 '일본에 있는 공관 10개 중 9개는 재일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다'며 '그 정도로 한국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은 각별했고, 서울 올림픽 및 외환이기 떄도 재외동포 여러분이 힘을 모아줬다'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한국 기업과 국민 동포들이 국제무대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동포 여러분들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와 더 많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자유민주주의 호가립과 시장경제 회복'이라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축사가 끝난뒤엔 재일 한국인 3세인 배우 박소희 씨가 '차세대 동포 대표'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미국 이민 1세대의 삶을 다룬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했다.
박씨는 '(어릴 적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선 그 어디엔가 서 있었지만, 지금 저는 한국과 일본을 모두 200% 가진 존재인
자랑스러운 자이니치(재일한국인)'라고 말했다.
이너 '전 세계 한인들에게 우리가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떄 진정한 200%의 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글날을 앞두고 이날 국립한글박람물관을 깜짝 방문해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전시를 둘러봤다.
관람 이후엔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시를 바랬다'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