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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
메츠.샌디에이고 등 경쟁으로 '몸값' 치솟아
일 요시다 넘어 역대 아시아 야수 최대 금액
미국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25)와 6년 1억1300만 달러 '빅딜'을 체결했다.
역대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의 빅딜이다.
MLB닷컴과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1483억690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발표했다.
메디컬체크 전이어서 입단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초대박 계약으로 KBO리그와 ML,
역사에 남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 등 빅마켓 팀들을 제치고 이정후를 품는 데 성공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규모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최대 가치를 6년 9000만 달러로 봤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린 11월초부터 점점 가치가 오르긴 했는데 1억 달러를 넘을 줄은 몰랐다.
그만큼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에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최근 몇 년 동안 FA 시장에서 거액을 쏟아부은 팀들이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계약이 성사되기에 앞서 토론토와 시카고 컵스 또한 이정후를 향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호가인됐다.
그러면서 계약 순서가 바뀌었다.
FA 시장 외야수 1위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코디 밸린저(27)로 평가받았다.
지난 몇 년 고전했지만 2023년 26홈런 20도루 OPS 0.881로 다시 도약했다.
밸린저는 1루수도 가능하다.
보통은 최고 선수가 먼저 최고액에 사인한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밸린저와 이정후를 두루 바라보던 구단들이 이정후를 놓고 한 박자 빠르게 쟁탈전을 벌인 모양새다.
가장 절박한 구단이 최고액을 제시했고 그 구단이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동안 한화로 1484억원을 준다.
MLB 진출시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금액 일본 특급 타자들도 1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는데
이정후가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겨울까지 아시아 야수 최고액은 요시다 마사타카와 보스톤이 맺은 5년 9000만 달러(약 1181억원)였다.
여기서 포스팅 금액을 더하면 총액은 훌쩍 뛴다.
이정후의 KBO리그 소속팀 키움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최대 포스팅비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을 받는다.
이정후 계약에 4년 후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데 6년 계약을 모두 마칠 경우 금액이다.
즉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포스팅 비용 포함 1억3182만5000달러(약 1730억원)를투자했다.
겨율마다 입은 상처를 이정후로 풀겠다는 의지가 엿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최대어 애런 저지에게 3억6000만달러를 제시했다.
누구도 샌프란시스코의 제시액을 따라 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였는데 유욕 양키스가 같은 금액을 제시했다.
홈런왕 외야수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선을 내야로 뒀다.
유격수 최대어 키롤로스 코레아와 3억6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후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졌다.
시넻검사에서 코레아는 과거 수술 받은 발목 부위에 이상이 발표됐다.
때문에 계약은 파기, 코레아는 미네소타와 2억 달러에 계약했다.
이번 겨울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노렸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것처럼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원 신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역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샌프란시스코의 100년 라이벌팀 다저스가 완성됐다.
마냥 바라볼 수 없었고 그래서 이정후에게 풀배팅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또 한번 기록을 세웠는데, 샌프란시스코 또한 확신이있었다고 볼 수 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동을 찾을 정도로 이정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기용할 계호기이다.
이정후가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타자로서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앞세워 코타율과 고출루율을 올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203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OPS 0.80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루수 월머 플로레스톤 2024시즌 와익수로 예상되는
마이클 콘포토는 올해 OPS 0.718, 우익수 로 예상되는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는 올래 OPS 0.775였다.
이정후가 콘포토와 야스트렘스키 사이에서 외야진 트리오를 이룬다.
25세 젊은 KBO리거가 세계 야구사를 다시 썼다. 윤세호 기자
전화기 불난 키움 고형옥 단장 홍원기 감독
'아침부터 엄청난 소식에 깜짝 놀라....
대단한 일 해낸 정후 축하하고 응원'
'다 이정후가 잘해서 그런 거 아니겠나.'
'정말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가 14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1484억원) 계약에 합의하자
원소속팀인 키움 고형옥 단장과 홍원기 감독의 휴대전화도 이른 아침부터 폭발(?)했다.
홍 감독은 이날 '아침부터 깜짝 놀랐다.
전화가 오는데 무슨 일이 터진 줄 알았다.
이정후 계약이더라,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상황, 프리에이전트(FA) 상황 등 여러 요소가 있었겠지만, 결국 이정후가 잘해서 대박도 터진 것 아니겠나.
소식 듣고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공식발표는 메디컬테스트 통과 이후 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다 회복됐다.
경기도 소화했다.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공식발표가 이뤄지면, 포스팅 기준으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액이 된다.
6년 1억1300만달러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최고 연봉자인 마치 해니거(2024년 2000만달러 14일 기준)에 이은 2위 규모다.
샌프란시코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부문이다.
키움의 간판스타였다.
홍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 아닌가.
오타니가 다저스와 7억 달러 계약을 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정후의 운 아니겠나.
모든것을 떠나서 이정후가 자신의 힘으로 따낸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스승으로선 대박 계약 소식이 반갑지만, 감독으로선 어마어마한 전력 유출을 당한 셈이다.
홍 감독은 '(이정휴 없이 시즌을 치를) 생각만 하면 답답하다'면서도 '그건 그거고, 이정후의 계약을 정말 축하할 일이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벌써 네 번째 빅리거를 배출한 고 단장 역시 '큰 규모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야 있었지만, 1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 누가
예상했겄나.
나도 연락받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
정말 굉장한 선수다.
잠시 우리 팀을 떠나게 됐지만, 그래도 계속 응원할 것이다.
좋은 계약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키움도 웃는다.
현행 포스팅 규정은, 계약 규모가 크면 클수록 원소속구단이 받아 가는 돈도 많아지는 구조다.
샌프란시스코가 1억1300만달러를 모두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키움은 1882만5000달러(500만달러+437만 5000달러+945만 달러)를 포스팅 액수로 받는다.
약 247억우너으로 구단 1년 운영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고 단장은 '포스팅비는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지 않았기에 우리도 할 수 없다.
옵션이 포함됐을 경우 또 달라지지 않겠나'고 말을 아꼈다. 김동영 기자
'SF 찾던 젊고 에너지넘치는 타자'
지난 10년 동안 3할 타자는 포지 한명 뿐
콘텍트 능력 안정적 수비 갖춘 타자 부재
이정후 영입으로 '1번 타자 중견수' 해결
강정호급 실력에김하성 넘어설 활약 기대
명문 구단임에도 내세울 팀의 얼굴이 없다.
야수진이 특히 그랬고, 그래서 사야를 넓혔다.
넓은 시야는 결단으로 이어졌고 결단은 1억1300만달러, 빅리그 진출 시점 아시아 야수 최고액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25)를 팀의 새 얼굴로 삼았다.
계약 규모가 곧 가치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후가 지금까지 행ㄴ 방향을 유지해준다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믿는다.
디 예술래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는지금까지 젊고 에너지 있는 타자를 찾았다.
쾌 오랜 시간 동안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없기도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을 기록한 타자는 버스터 포지뿐이다.
좋은 콘텍트 능력에 안정적인 중견수 수비 능력을 겸비한 타자를 찾았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실제 새늪란시스코의 마지막 3할타자는 단축 시즌인 2020년 도노반 솔라노다.
60경기 체제였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포지만 네 차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포지는 2021년 시즌 후 은퇴했다.
빅리그는 3할 타자의 희소성이 커졌다.
땜ㄴ에 '콘택트 히터'로 고타율을 기록하는 타자가 다시 주목받는 면도 있다.
2022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이자 2023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인 루이스 아라레즈 등이 대쵸적인 선수다.
둘 다 좌타자로서 이정후와 꾸준히 비교된 대상이기도 하다.
디 에스레틱은 이정후와 어레리즈, 스티븐 관, 앤드류 베닌텐디, 아담 프레이지등을 비교하며
'이들 중 전문 중견수는 아무도 없다.
만일 관이 중견수였다면 이정후가 받는 연평균 1800만 달어는 적합한 금액이 된다'고 이번 계약을 평가했다.
매체는 또 '이정후은 지난 3년간 KBO리그에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32% 더 좋은 OPS(출루율+장타율)을 기록했다.
과거 장정호가 빅리그에 오기 전 기록이 그랬다.
김하성과 비교하면 이정후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 입성 직전 3년으로 계산하면, 강정호는 2012~2014년 타율 0.320, 87홈런 295타점 OPS 1.012를 찍었다.
짐하성은 2018년~2020년 타율 0.301, 69홈런 297타점, OPS0.878을 생산했다.
이정후는 2021~2023년 3년 동안 합계 타율 0.345, 36홈런 212타점. OPS 0.950을 올렸다.
2023시즌 발목 부상으로 86경기, 0.318, 6홈런 45타점, OPS 0.861에 그쳤음에도 이 정도 수치가 나왔다.
3명 모두 리그에서 최상급 활약을 펼쳤다.
MLB네트워크는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예상 라인업에 이정후를 넣었다.
1번 타자 중견수다.
1억13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었기에 자리는무조건 주어진다.
이정후 하기 나름이다.
'코리안 이치로'로 불린 닉네임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4년 후에는 더 큰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 윤세호.김동영 기자
'일 정복--미 접수' 이치로 따라간다
ML 데뷔 시즌 타격.도루 1위 찍고
신인왕 골드글러브 MVP까지
KBO리그서 기량 다 보여준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도 '판은 깔았다'
"꽃길'이 열렸다.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메이저리그(ML)로 간다.
'롤모델' 스즈키 이치로(50)와 같은 길을 밟을 수 있다.
이정후(25) 이야기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이정후의 소식을 전했다.
센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달러(약 1484억원) 규모의 계약이 터졌다.
4시즌을 보낸 후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FA가 될 수 있다.
빅리근,ㄴ '돈이 곧 자리'인곳이다.
애포에넘어갈 때 계약을 잘해야 하는 이유다.
이 측면이라면 이정후는 일단 '안정적'으로 빅 리그 생호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진정한 키움에 전해주는 두둑한 포스칭비는 덤이다.
전약 보장 계약이라면 250억원 가까운 돈을 넘기고 가게 된다.
그렇게 판이 깔렸다.
이정후가 가서 잘하기만 하면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가 약하다.
코디 밸린저 등 외야수를 노렸다.
그 결과물이 이정후다.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스즈키 이치로다.
일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후 2001년 시애틀에 입단했다.
당시 오릭스는 이치로의 포스팅비로 1312만5000달러를 받았다.
1973년 10월 22일생인 이치로는 만 27세에 빅 리그에 데뷔했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157경기, 242안타, 타율 0.350, 홈런 8 69타점 127득점 56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457, OPS 0.83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최다안타왕과 도루왕 타이틀도 품었다.
데부 시즌 '타격-도루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제키 로빈슨 이후 처음이었다.
현재까지도 '유이한' 선수다.
이를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고, MVP까지 품었다.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싹쓸이.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2004년 매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인 262안타를 때렸고, 타율0.372를 기록했다.
2001년 데뷔 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도 10년 연속으로 받았다.
실버슬러거도 2007년 2009년 수상했다.
그야말로 '아름다은 10년'을 보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이름값과 존재감은 확실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1367안타를 떄렸다.
이정후는 이치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등번호도 이치로가 달았던 51번을 쓴다.
정확한 콘텐츠 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도 이 점을 짚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이치로'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었다.
884경기를 뛰며 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을 찍었다.
2022년에는 타율 0.349를 치면서 홈런 23개를 날리기도 했다.
좋은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이제 이정후가 존경하는 선수 이치로와 같은 루트를 밟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스트 이치로' 그 이상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김동영 기자
아 외야수 최고액 '잭팟' 터뜨린 이정후
포스팅비는 류현진보다 한 수 아래. 왜?
이정후(25)가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6년 1억1300만달러(1484억원)로 아시아 중 최고액을 찍으며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ML에 입성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 보스톤)의 아시아 선수 최고액 9000만 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2012년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6년 3600만 달러를 찍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전 토론토) 보다 3배 이상 많다.
그럼에도 이정후가 류현진을 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구단이 받아가는 포스팅(이적료) 금액이다.
한국인 선수의 폿팅 역사를 살펴보면, 역대 1위는 류현진이다.
2013시즌 LA 다저스 유니폼을입을 당시 한화는 이적료로 2573 7737달러 33센트(약 338억원)을 받았다.
2014년 강정호(당시 넥센)가 피치버그에 입단할 때 500만2015달러(약 65억원), 2015년 박병호(넥센)가 미네소타로 떠나며
1285억달러(약 169억원)를 각각 팀에 안겼다.
이후 2019년 김광현(당시 SK)이 세인트루이스 행을 확정해 160만 달러(약 21억원), 2020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서 552만5000달러(약 73억원)를 소속팀에 챙겨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13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
포스팅비, 즉 키움이 받는 돈은 1882만 달러다.
계약 규모 자체는 아시아 선수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포스팅비만 놓고 보면 KBO리그 역대 2위다.
이유가 있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팅 시스템을 개정했다.
이전까지는 비공개입찰이었다.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포스팅비를 적어 내면,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구단이 단독협상권을 얻는 방식이었다.
쉽게 말해, ML 팀들이 제시한이적료 중 최고액을 제시한 팀만 협상할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이적료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서눗가 원하는 팀으로 가기 어려운 구조였다.
개정 후 단독협상권 자체가 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선수를 ML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붙이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사실상 FA다.
그리고 계약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로 포스팅비를 원 소속구단에게 지급하게 된다.
고거에는 복수의 구단이 원할 경우 '눈치싸움'이 있었다.
한푼이라도 더 높은 금액을 써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니다.
FA 계약하듯 여러 팀이 붙을 수 있다.
ML 30개 구단 어느 곳이라도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계약 규모에 따라 포스팅비도 정해지기에 금액 자체도 예전과 비교해 적다.
이정후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었음에도 포스팅비 자체는 류현진의 그것을 넘지 못하는 이유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정후가 아시아 최고액을 경신하며 ML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정후는 김하성의 3배 이상의 이적료를 안기고 키움을 떠난다.
거의 1년 운영비가 미국에서 날아온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