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日월드컵 등 스포츠 관전 소비층 겨냥 다양한 상품에도 활용 가능 -
□ 2019년 여름 소비 트렌드 ‘스포츠 관전 소비’에 주목하자
ㅇ 일본 온라인상거래 사이트 라쿠텐은 온라인, 프리마켓 애플리케이션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6월에 동일본, 서일본으로 지역을 나눠 여름 소비 트렌드를 발표함.
ㅇ 서일본은 후덥지근한 일본의 여름에 대비한 ‘여름 기상대책 소비’가 4위를 차지했고, 3위는 ‘황실과 관련된 제품 소비’, ‘스포츠 관전 소비’가 2위, 그리고 10월 증세를 앞두고 ‘증세 전 소비’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음.
ㅇ 올해는 ‘스포츠관전 소비’에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3월부터 7월까지 일본 프로야구와 열도를 울고 울리는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코시엔이 있고 더욱이 올해에는 2020년을 대비한 축구 월드컵 예선전, 9월 럭비 월드컵이 더해져 스포츠 관전과 관련된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임.
ㅇ 7월 한신코시엔구장에서 개최되는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만 단독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을 집객하며 351억 엔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됨. 그렇다면 한국 기업은 여름 스포츠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자료: tenki(https://tenki.jp/suppl/y_kogen/2015/08/05/5651.html)
□ 야구 관전 상품 무엇이 많이 팔릴까?
ㅇ 혹서 대책상품 코시엔구장 얼음팩(카치와리코오리) 및 분말형 스포츠 드링크
- 야구 시즌 최고 35도까지 기온이 상승해 맹더위가 기승을 부리나 한신고시엔구장은 태양에 그대로 노출된 야외구장이라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얼음팩이 구장의 스테디셀러임.
- 20㎝의 폴리비닐봉지에 얼음조각 400g이 200엔에 판매되고 있으며, 1957년 발매 이후 1일에 약 6,000개가 팔리고 있음.
- 빨대를 꽂아서 녹여 마시거나 피부에 직접 열을 식히는데 사용함.
- 최근에는 녹은 얼음물에 맛을 첨가할 수 있는 분말형 스포츠 드링크 스틱(50엔/개)을 판매하기 시작함.
한신코시엔구장의 명물 얼음팩
자료: 아사히신문(https://www.asahi.com/articles/photo/AS20170821000734.html)
물에 타먹는 분말형 스포츠 드링크 스틱
자료: TV오사카
ㅇ 한신타이거즈의 씰(seal)을 붙인 여름 기획상품 그리고 한정판 상품이 팬들에게 인기
- 무더위를 식혀주는 손 선풍기, 캡 모자, 캐릭터 페이스 타올 등이 여름 기획상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보냉 텀블러, 얼음팩 주머니도 판매되고 있음.
- 장시간 동안 편안하게 관전하기 위해서 접이식 쿠션방석 및 오페라 안경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임.
- 한신타이거즈라는 브랜드가 팬들에게 부가가치를 주고 있으며 기능이나 아이디어가 뛰어난 상품보다는 팬클럽 한정 텀블러, 만화 캐릭터를 프린트한 타올 등 소장가치를 높힌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
야구 관전 관련 판매 상품
배터리 제조기업 - 2018년 KOTRA 오사카 무역관 지사화사업에 가입, 휴대폰 배터리 등을 Amazon을 통해서 판매 - 2019년 자사 핸드 선풍기가 ‘SMODO’를 야구 구단 한신타이거즈 판촉물로 선정돼 올 여름 판매될 예정 |
ㅇ 헤이세이 히트상품 미니선풍기, 유사 저가제품에 한국산은 승산없어
- 미니 선풍기는 2년 전에 출시돼 미니 사이즈로 귀여움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했고 혹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함.
- 탁상용 선풍기, 목걸이식 선풍기, 충전기 겸용 선풍기 등 다양한 저가 유사상품이 시장에 출시돼 기존의 유통경로를 통해서는 가격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시장임.
ㅇ 제품 차별화: ㈜명성의 미니 선풍기 무엇이 달랐는가?
- 김명용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되고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해 옴.
- 김 대표는 기존의 핸드선풍기는 한 손으로 들고 바람을 쐐야 하기 때문에 행동에 제한을 둔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고 이를 보완한 핸즈프리 선풍기 ‘SMODO’를 개발
주식회사 명성의 핸즈프리 미니 손선풍기
자료: 명성 제공
- 신제품은 본체가 접히도록 디자인해 목걸이에 연결해 본체를 접으면 선풍기 팬이 얼굴 방향으로 향할 수 있게 제작함.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미니 선풍기를 개발함.
ㅇ 타깃 시장 및 제품 유통경로 차별화: 시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새롭게 열린다.
- 마케팅을 담당한 KOTRA 오사카 무역관 지사화 담당자는 ‘핸즈프리’라는 제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타깃 시장으로 응원 열기로 가득한 여름의 야구 경기장을 떠올렸음.
- 효고현에 위치한 한신코시엔 경기장은 광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한 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핸즈프리’ 미니 선풍기는 소비자의 니즈에 딱 들어맞는 상품이라는 판단이었음.
-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서 진출기업이 누릴 수 있는 이점도 있었음. 1년 동안 확보된 홈 관중의 구매 수요를 흡수하면 초동 생산 수량을 확보 가능했으며, 직접 한신타이거즈 측에 납품을 하면 유통경로가 짧기 때문에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음. 그리고 TV생중계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 효과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었음.
- 라이선스 판매를 담당했던 현지 기업도 명성의 선풍기만의 차별성에 주목함.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는 상품 검토 기간이 이례적으로 2개월이 걸리지 않았음.
- 본 상품은 올해 7월부터 한신코시엔구장에서 한신타이거즈의 판촉물로 판매될 예정이며, 9월 럭비 월드컵 판촉물로 채택돼 판매될 예정임.
□ 시사점
ㅇ 가격경쟁에 목숨 걸지말고 제품 차별화를 통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 과거 2011년 동일본지진으로 에너지 절감의 바람이 불던 상황에서 일본 진출을 꾀해 성공한 한국 기업은 다름 아닌 '쿨 토시' 제조업체였음. 골프를 포함한 스포츠 시장을 타깃 시장으로 생각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틈새시장을 창출한 사례임.
-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본 스포츠 관전 시장의 규모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기업은 혹서 대책 상품 및 관전용 비품에 대한 틈새 수요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ㅇ 현지 환경을 꿰뚫고 있는 영업 인력을 고용하라
- 명성기업이 한신타이거즈의 구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의 야구문화를 알고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한 KOTRA의 마케팅 담당자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함.
- 성공적인 일본 시장진출을 위해서 제품 차별화는 물론이고 제품을 적시적소에 유통, 판매할 수 있는 지역사정에 해박한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중요함.
- KOTRA에서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현지 영업을 대리하는 '지사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음. 해당 사업은 코트라 홈페이지(www.kotra.or.kr)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음.
자료: 한신타이거즈공식온라인샵, 라쿠텐 홈페이지, 아사히신문, TV오사카,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