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혹시 설인데도 공부하시나요?
네, 당신은 오랑캐입니다.
오늘 필자일과는 '하루종일 누워있기'입니다.
수험생답게 휴식도 계획적으로.
파워 J의 삶.
시작합니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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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1기 (인강):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GS1기 (실강):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분업의 원리 (feat.아담 스미스)
이번주 초 부터 공부템포를 빠르게 가져감.
얼마 안남은 수강기간에 따른 노동법강의 완강을 위해서임.
빡세게 달리고 설연휴 쉬겠다고 다짐한 필자.
수진쌤께서 영화 <아저씨>의 원빈 빙의하셨는지,
"아직 한 강 남았다" 외치시면서
보강이 계속 있음. 그래도 결국 완강 해냄.
드디어 맞이한 설연휴.
필자는 친구들과 모여서 서양판 민속놀이 시작함.
그건 바로 '홀덤'.
한국의 꽃을 들고 하는 싸움인 화투가 있다면,
서양에는 홀덤이 있다.
친구들과 하는 거라 큰 돈이 걸리지는 않고,
1등하는 사람이 대부분 그날 저녁 사줌.
이건 돈 문제라기보다 자존심 싸움.
다들 바로 전쟁터로 나가도 될 비주얼이라,
돈대신 비난만 난무하는 전장임.
친한 남정네들끼리 모이면 교통정리가 필요함.
당연히 역할분담은 노무사 수험생인 필자가 맡음.
게다가 필자는 장교출신,
군대는 미대 출신 병사에게 축구장 라인을 그리게하는
인사관리의 끝판왕 조직이란말임.
바로 애덤스미스의 분업의 원리 적용함.
이날 필자까지 총 5명 모임.
각자의 학과,직업등을 살려서 역할 나누었음.
A(물리치료사) : 부정행위 적발시 손꺾어버림.
B(체대출신) : 딜러 (패섞음)
C(마케팅직무) : 바람잡이
D (대기업재직): 호구
필자는 뭐하냐고?
당연히 아무것도 안함.
필자의 직업 특성상, (전업 백수)
그게 맞음.
다만 숨겨왔던 이력하나,
필자는 홀덤대회 입상 출신임.
한때 홀덤에 미쳤던 이력이 있음.
도파민이 도는 취미는 다 해봤던 필자.
오늘이야 말로 크게 한탕 땡기는 거임.
다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타짜 유행어를 남발.
한판 이기면, 돈보다 서로의 지능에 대한 비난을 쏟아부었음.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도 무늬만 어른임.
뇌는 퇴화하는게 맞는거 같음.
이런 애들에게 필자가 질 수 있겠음?
물반 고기반임. 그렇게 2시간이 흘렀을까...
음...
모든 돈(5만원)을 잃어버린 필자.
이놈들은 집도 안 보내줌.
결국 필자는 판례암기 시작함.
이날 1등은 C(딜러담당) 였는데,
느낌상 밑장빼기에 당한거 같음.
백수임을 어필하며 인정에 호소했으나,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가 않았음.
그렇게 총 4시간을 더 앉아있다가
배달음식시켜먹음.
이날 C가 약 10만원정도 수익을 올렸길래,
배달음식 시킬 때 필자가 몰래 치즈스틱 12개 끼워넣음.(배달비 8만원)
먹는 내내 "아무도 안먹는 치즈스틱 누가 시켰냐"며 궁시렁거리길래
필자도 맞장구 치면서 먹었음.
타짜1의 명대사로 마무리함.
"손은 눈보다 빠르다"
어쨌든 내가 이겼어...
# 대인관계 유지법
수험생활이 길어지면 그런 고민 하지않음?
'대인관계문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필자 성격상 대인관계를 끊고 수험에 집중할 성격은 안됨.
이 수험생이 어떻게 무리에서 살아남는지 알아보기로 함.
필자가 속한 여럿 단톡방을 살펴보면,
이제 모두들 사회적 입지를 다지는 중년의 나이를 향해가고 있음.
그래서 이런 고품격 대화가 가능함.
특히 주로 사내들의 단톡방이란,
정해진 대화의 주제는 없고 각자 할말만 하는
'브레인스토밍'. 혹은 '집단지성'같은 지식의 원천임.
공부하다가 잠깐 쉴때 단톡방켜면 각종 대화주제가 쌓여있음.
재미있는건, 주로 일하는 시간인 평일 낮에 대화가 제일 많음.
이게 다 인사관리에서 배운 스톡옵션을 안줘서 그런거 같음.
여튼, 필자가 톡방 안볼때 재미있는 이야기 지나가면 서운함.
다수의 무리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는
필자의 비기 제 1장.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를 이용하여 다른 오랑캐를 통제한다.)
굉장히 간단함. 정치주제로 이야기 던져주고 가면 됨.
술자리에서 특히 잘통함.
화장실 가고 싶은데 이야기에 빠지기 싫다면,
"너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한마디하고 화장실갔다오면
친구들끼리 싸우고있음. 요즘은 총선 시즌이라 총선이 잘 통함.
요즘 공부 쉬는 시간마다 싸움붙이는 재미로 살고있음.
청도 소싸움을 보는 기분이랄까.
분량과 시간관계상
비기2장은 추후에 기회되면 공개함.
즐거운 연휴되시길.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첫댓글 출첵
이렇게 빨리 오다니, 성실한 학생이로군요
올라왔다 내 야동
[국산]
ㅋㅋㅋㅋ생각보다 되게 세심하신분이시군여
(스프링에 붙이신거보고 ㅌㅋㅋㅋㅋ의외다....걍 복사해서 다 들고다닐거같은데...ㅋㅋㅋ)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예쁘게 표현하실줄 아는 멋진분이시군요
세상에 홀덤이라니
드루와 드루왓
돈주고 구독할테니 이틀에한번씩 써주세요
그랬다간 제가 말라죽습니다
나 글쓴이 친군데 개추했다.
ㅋㅋㅋ..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나 개추인데 얘 글쓴이 친구 맞다
올만이네요 저도 오늘 푸에르자 부르타 보고 이제 카공하려합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캬 유명한 공연을... 재밌다던데!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태우쓰님
ㅋㅋㅋㅋㅋㅋㅋ양심상 판례암기장 챙겨가셨군요
품안에 사직서 챙기는 직장인 마음으로다가
역시 최고 답안은 노력의 산물이군요
^^
감사합니다 칵츄님! 다시 최답을 해볼날이올까요
명절 연휴에도 일기 쓰는 부지런함..👍🏻
연휴에도 보러오는 부지런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물입니다 요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판례집과 게임판 사진각도 미묘하게 잘찍으시네요
사실 판례집은 보여주기용이고 홀덤판에서 눈을 떼기 힘들더군요
以夷制夷와 百戰百勝不如一忍하는 한 주 되시길!
萬言萬當不如一默
판례암기장 만드는 법 부탁드립니다
수진샘 카페 자료중에 판례암기장이라고 프린트자료 있습니다.
그거 오려서 붙인거에요! 링카드장은 서울대문고에서 샀습니다
@아잉어려웡 아잉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