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은 새들의 연주장이다
수암 박 경열
노란 콩을 심었는데
비둘기가 와서 연주한다.
비둘기 연주가 끝나니
까치가 와서 연주한다.
콩나물 대가리 음표를
모두 뽑아서 그럴싸한
연주를 하고
밭 위에 올려 놓았다
조금 있으니, 산까치가 와서
음표 대가리를 모두
따 먹어 버려 연주를 망쳤다
줄기만 여기저기 남았다
비가 내리길 기다려
다시 심고
검은 망을 덮었다
비둘기 까치 연주는 들을 수
없게 됐다
음표는 구경도 못해 보고
콩잎만 쑥 자라 있겠지.
왼쪽은 새들이 연주한 밭
오른쪽은 연주 없이 콩이 잘자랐다
첫댓글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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