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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향토문화연구회 조윤 회장 소장 2편도 포함돼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글가사.
예천향토문화연구회회 조윤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내방가사 2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난 11월 26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등재를 추진한 내방가사(347)가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지역목록에 등재되었다.
이 가운데 조윤 소장의 2편이 포함된 것이다.
첫번째 작품은 한지 두루마리 형태의 한글 필사본으로
"노변의 할미꼿천 몽실몽실 때느전네
노정의 우리 흥취 제일노 신난거슨
강상에 푸른버들 가지가지 꾀꼬리요
압들에 피난꼿천은 송이송이 나뷔로다..."로
시작되는 소리나는 대로 적은 봄날 부녀자들의 화전가이다.
크기는 21.7cm×470cm 장문의 행 구분이 있는 줄글 가사다.
두 번째 작품은 한지 두루마리 형태의 순한글 필사본으로
"한말을 드르나마 발면하고 그지마라
즐거운일 볼지라도 점잖찬케 조화마라"로
시작되는 창작연대 미상의 작품이다.
즉, "한 말을 들었다고 남을 대하여 발설하지 마라,
즐거운 일 보았다고 가벼이 좋아마라"라는 표기를
소리나는 대로 그 시대의 가사 표기법으로 적었다.
작자는 표기가 없어 알 수 없으나 한양조씨 문중 여인이 쓴 가사이다.
마지막에 이 가사는 임자년 신천댁 김소저라 보고 웃지 마시오라고 적혀 있어
신천댁 김소저가 필사자로 추측된다. 가사의 크기는 20cm×44.5cm이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짓거나 읊어 내려오던 한글가사 작품이다.
영남지방에서 널리 유행하였으며 주로 시집에서 지켜야 할 몸가짐이나
예절 따위를 내용으로 하거나 봄날의 화전가,
동네 명산 명천의 기행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 많다.
예천의 기록문화인 내방가사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출 처 : 예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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