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家詩(천가시)] 03-54.初夏遊張園(초하유장원)/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千家詩(천가시)] 03-54.初夏遊張園(초하유장원)/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초여름날 장원(張園)에서 놀다>
初夏遊張園(초하유장원)/夏日(하일)
戴復古(대복고)
乳鴨池塘水淺深(유압지당수천심),
熟梅天氣半晴陰(숙매천기반청음)。
東園載酒西園醉(동원재주서원취),
摘盡枇杷一樹金(적진비파일수금)。
새끼 오리는 연못에서 잠겼다 떠올랐다 하며 놀고
매실 익은 계절에 날씨는 맑았다 흐렸다 하네.
동쪽 정원에서 놀다가 가져온 술 서쪽 정원에서 취하여
한 나무 가득 금 빛 노란 비파(枇杷)를 다 따버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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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園(장원) : 장씨의 농장.
○ 乳鴨(유압) : 새끼 오리
○ 枇杷(비파) : 중국이 원산지인 나무로 열매가 원형으로 익으면 황금빛이 나며 단맛이 강하다.
비파
<원문출처> 初夏遊張園/作者:戴復古
本作品收錄於《千家詩/卷三》和《廣羣芳譜/卷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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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천가시 3권 칠언절구에 실려 있으며 남송의 강호시파의 시인인 대복고가 지은 전원시로 <하일(夏日)>이라고도 한다.
초여름날 장씨의 정원에 사람들과 놀러가 흐렸다 개였다 하는 날씨에 매실은 이미 익었고 연못에 오리들이 노는 것을 보고 즐기며, 연회를 열어 술을 마셔 취한 후 비파열매를 모두 따버린 즐거움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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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戴復古(대복고) : 1167年~1248?. 남송의 저명한 강호시파의 시인으로 字는 식지(式之)이며, 항상 남당(南塘) 석병산(石屏山)에 은거하며 살아서 스스로 호를 석병(石屛)이라 하였다.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강호를 다니면서 학문에만 전념하였으며, 육유(陸游)에게서 시를 배웠으며, 강서시파(江西詩派)와 만당(晩唐)의 시풍에 영향을 받았다.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했다. 작품 경향은 현실주의 색채가 강하며, 지배층의 모순을 고발한 작품도 있다. 저서에 <석병신어(石屛新語)>, <석병집(石屛集)>, <석병사(石屛詞)>가 있다.
[출처] [千家詩(천가시)] 03-54.初夏遊張園(초하유장원)/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