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말
* 경이 씨가 웃으면…나 그대로 경이 씨한테 걸어갈게요. 경이 씨가 울면…나, 그대로…경이 씨한테, 또 걸어갈게요.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어요. 내가…다, 알아서 할게요. 웃어요. 그리고…울어요. 울어요. 그리고…웃어요. 내가…갈게요. 경이 씨에게…….
-마지막 회, 복수의 나레이션-
* 나는 아직도 세상의 떨거지입니다.
-촬영장에 찾아온 한 기자와 경에게-
* 죽는 거 보다 더 힘든 게…살던 세상을 바꾸는 일이예요. 죽는 건 세상을 버리면 되지만…살던 곳을 바꾸는 건…세상을 바꾸는 일이니까.
-소매치기를 끊은 뒤 경에게-
* 아빠…나 살려줘…나 살게 아빠가 거기서 손 좀 써봐. 안 그럼…아빠도 아냐.
-수술실에서-
* 나 이렇게 골 아프게 안 살래요. 다들…헷갈리게 살다가 후회해요. 지금 당장…기면 기구, 아니면 아닌 거예요. 참고 사는 거, 웃기는 거예요. 난, 지금 당장…미래보다 경이 씨가 더 좋아요. 그래서 내가 나중에 후회해두, 어쩔 수 없어요. 지금 하구 싶은 거 하구, 나중에 후회할래요.
-경이와 함께 버스 타고 돌아오는 길-
* 그게 아빠가 끄집어 낸 건가? 내가 건드린 거지. 나, 미워할 시간 없어. 좋아하기도 바빠 죽겠다. 대학도 가야 되는데…바빠 죽겠어.
-아버지랑 툇마루에 앉아서 미안해하는 아버지에게-
* 내 기억은…미래를 알지만…내 마음은 이제 미래 몰라요. 마음이…모른 척 하래요. 마음이 잔인해지지 않고, 어떻게 한 사람을 좋아합니까? 착한 마음으로는…세상 전부를 좋아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하나만 좋아하려면, 착해선 안돼요. 잔인하게…한 사람 좋아할래요. 나중에, 후회 해두, 좋을 사람.
-일주일 동안 끙끙대며 경에게 쓴 편지-
* 울지 마, 미래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근데 좋아하는데…그 사람이 너무나 심장에 깊이 박혀서…그걸 뜯어내면…심장마비로 내가 죽어……. 살자고 하는 짓이니까, 니가 용서해. 응? 이쁘고 날씬한 미래야. 밥 잘 먹구…….
-미래와 헤어진 뒤, 휴대폰에 대고 엉엉 우는 미래에게-
* 니가 우리 아빠 죽였다. 사실은 나 때문인데…니가 그런 걸로 치자. 가라. 재수 없다, 너. 울지 마. 우니까 더 재수 없다, 너.
-아버지 자살하고 난 뒤 반찬 들고 찾아온 미래에게-
경의 말
* 난 복수씨랑 사랑할 수 있는 거 몽땅 다할래요. 이젠 하나도 안 빼구…다 할래요. 복수 씨가 너무 아까워서…하나라도 빠뜨리기 싫어요, 난.
-수술 전에 복수네 집 마당에서-
* 복수씨. 사는 동안 살고 죽는 동안 죽어요. 살 때 죽어있지 말고 죽을 때 살아있지 마요. 남자인 동안엔 남자로 살고 장애인인 동안엔 장애인으로 살아요. 내가 애인인 동안엔 애인으로 살고 내가 보호자인 동안엔 보호자로 살래요. 그냥 그렇게 살면 돼요. 과거 돌리면서 추억하지두 말구, 미래 예상하면서 걱정두 말구…지금 사는 것처럼…지금을 살아요, 네?
-수술 앞둔 복수에게-
* 나, 저 사람 없으면…죽을 때까지 이렇게 담배만 펴야지. 죽을 때까지 아무 것도 안 하구, 밥도 안 먹구, 세수도 안 하구, 음악도 안 하구, 이렇게 담배만 펴야지. 여기 앉아서 계속 담배만 펴야지.
-복수가 유치장에 잡혀 들어갔을 때 유치장 앞에서 한 기자에게-
* 자기 안에 쓰레기 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아마 그래서 사람들은 착하고 이쁜 것만 보고 싶은가 봐요. 자기 안의 쓰레기 안 보려구…. 그래서 드러운 거 보면 토하구. 근데, 난 내 쓰레기도 보구, 복수씨 쓰레기두 볼래요. 난 비위가 강해서요. 토하구 그러지 않아요.
-지하철역에서 복수에게-
* 성격 좋은 사람은 많이 봤지만 그게 마음은 아닌 거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은 나를 울려요. 1분 1초도 안 쉬고 내 마음을 울려요. 그 사람은 나한테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에요.
-복수를 왜 좋아하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 내가 본 복수씨의 손은…어머니의 발을 만지던 손이었어요. 그게 나한테는 복수씨의 손이예요. 그리고 조금 놀랐지만…그 험한 기억이 복수씨가 살아왔던 현실이라면…난…그것도 좋아할래요.
-수돗가에서 복수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 그냥…손을 놓진 말아요. 우리…1초라도 시간 벌 수 있는 거면, 1초에 목숨 걸자구요.
(수술 앞둔 복수에게)
* 언니가 간호사 노릇하는 거 참 좋은 일인 거 같애요. 그치만, 나까지 간호사 만들진 말아요, 언니. 나한테 복수씬 환자가 아니라, 남자거든요. 난, 그 사람 애인할래요. 속도 썩이구, 일도 부려먹구, 싸우고, 그럴래요.
-복수가 아프다는 걸 얘기해주는 미래에게-
미래의 말
*니가 뭐 하러 소매치길 좋아하냐? 니가 나 같은 년도 아닌데, 뭐 하러 갤 좋아하냐? 걔가 잘냤냐? 너같이 이상한 것들 땜에 나같이 불쌍한 년들이 생기는 거다. 너 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믿음이란 걸 모르지? 믿는다는 게 뭔 줄 아냐? 그 사람이 날 속여두, 끝까지 속아 넘어가면서두, 그냥 믿어버리는 거…그게 믿음이다. 근데, 복수는 안 속여. 됐지?
-복수가 소매치기 하지 않았다고 경에게 얘기하는 장면-
* 지금…너한테 빌고 싶어 죽겠는데…아직은 참는다. 내가…복수…가져가지 말라구 빌고 싶어 죽겠는데…내가 참어. 복수는…나한테 남자가 아니라, 가족이야, 기집애야.
-복수의 마음이 떠난 걸 깨달은 뒤 경에게-
* 근데…난 화가 난다? 넌 참 곱게 복수를 도왔는데…난, 아주 드럽게 복수 도와야 했거든? 복수가 알면…증말 정 떨어졌을 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운 쪽이랑, 드런 쪽이랑 나눠져 있나부다. 난, 늘 드런 쪽에서 살아야 되는 년인가 부다. 그게 참…눈물나. 왜 이렇게 태어났냐, 난?
-꼬붕을 신고하고 나서 경에게-
* 니가 복수 좋아하는 게 뭐가 미안하냐? 내가 복수 좋아하는 게 미안하지. 복수가 좋아하는 건 넌데…….
-낙서를 함께 지우며 경에게-
* 그래. 잘한다. 그렇게 해. 그렇게 해줘, 나한테…언뜻 언뜻…뒤돌아 봐 줘, 복수야.
-떠나는 복수를 옥상에서 내려다 보며-
* 복수가 생식이면 좋겠다. 누가 뺏으면…너처럼 갖고 튀게…….
-생식을 아까워하는 동생 현지에게-
* 안 운다, 개새끼야. 미안하다, 개새끼야. 어쨌든 밥이나 처먹어라 개새끼야. 그래두, 착한 새끼야. 난…따귀 맞을 줄 알았거든? 근데…내가 그런 걸로 치자 그러네?
-복수 아버지 죽음 뒤 찾아갔다가 복수에게-
마니아들이 뽑은 제작진의 명대사
함께 마음을 나누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길.
(마지막 회 자막 가운데)
마니아들의 한 마디 -MBC ‘네 멋’ 페이지에서
이 작품에서 명장면을 찾는 것은 모순이고 명대사를 꼽는 것은 미친 짓이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명장면 명대사이고 드라마 속의 그것은 보통의 장면, 하나의 대사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본 드라마 중에 유일하게 명대사, 명장면이 없는 드라마 같다.
안녕하세요. ㅠㅠ 작은아이입니다 글 게시물이 많이 줄었네요. ㅠㅠ 우려하던 ㅠㅠ 십여 건대로…ㅠㅠ 매일 백여 건이었는데…쩝…아쉽네요. ^^;;; 머…많이 올라오는 날이 있으면 적게 올라오는 날도 있는 법이니. 좋은 밤 되세요. ^^네 멋이 시작한지 148일…끝난 지 84일 되는 날 글 올립니다. ^^
작은아이
저는 오늘 내 친구한테 네 멋 DVD 99000원짜리랑 네 멋 OST랑 3호선 버터플라이 CD를 살 건데 돈이 좀 모자라니까 돈 좀 빌려달라고 하니 내 친구가 저한테 "미친놈 니는 나영이 싸이코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죠. "이나영 누님이 니 친구냐, 나영이 나영이 하게. 앞으로 말 고쳐 쓰도록. 그리고 다음주까지 3만원 준비해. 나 좀 사게" 이렇게 했죠.
그러니 친구는 아무 말이 없었어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DVD가 드디어 내 곁으로. ㅎㅎ
이 모두가 님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 낸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당장 신청해야죠. 아랫 글에 상세한 구입내용이 있어 메모지에 쭉 적어놨죠. 드디어 네 멋이 나만의 소유물이 되는구나.
DVD 플레이어도 사야 되는데 이건 나만의 비밀입니다. 아직까지 저희 집에선 이해를 못해요. 이렇게 내가 네 멋에 미쳐 폐인이 되 버린 걸. 하물며 그것도 모자라 거금을 투자해서 DVD를 산다면 아마도 당장 나를 병원에 입원시킬지도 몰라요. ㅎㅎ
주위에 네 멋의 참의미를 알아주는 이 없어도 요즘은 한없이 행복하답니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이 날은 또 왜 이리 따뜻하고 맑을까요?
건강하세요.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들…우리가 만들 수 있을까? 까짓 거 하지 뭐. 네 멋을 마시며
냄비근성 확실하게 바꿔주지. 월드컵의 열기도 몇 달도 채 안가서 사그러들었는데 우린 아니야. 우린 네 멋 마니아니까. 드라마 하나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일단 보고 말하자. 보고서도 그런 말 나오나.
오늘 저녁은 복수가 좋아하는 탕수육을 먹었다. 너무 맛있다. ㅎㅎㅎ
LORE76
내 사랑이 여기 이렇게 버티고 서 있네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이였음 좋게네요. 이 게시판이요. 비록 아주 가끔씩 들어올지라도 항상 여기 있어서 복수랑 경이가 그리울 땐 언제든 볼 수 있게 계속 여기 있었음 좋겠어요.
내 주위에 네 멋 마니아가 없는 거 눈물겹지만. ㅠㅠ
그래도 네 멋이 내가 사는 시대에 나온 게 넘 행복합니다~^^
사랑에 목마른 캐릭들이 네 멋에는 거의 다죠. 우리도 사랑에 목마른 것처럼.
네 멋 사이트 없애면 MBC 드라마 안 본다. KBS로 옮길 거야.
지금은 제대했지만, 네 멋이 한창 방영 중일 때는 군대에 있었죠.
중반까지 못 봤기 때문에 그 때 드라마 종영 되고 부대 근처 PC방 가서
네 멋을 봤었어요. 근데, 근데,
아이 씨 쪽팔리게 군복입구 병장 계급장 달구 눈물이 줄줄줄~~
주변 눈치 보면서 얼른 눈물을 훔치다가
계속 나오길래 그냥 냅둬버렸죠. 그게 아마 8회였을 거에요.
미래가 너무 불쌍해서, 복수 보구 가슴이 미어져서, 그리구
순수한 경이 때매 울었는데, 오늘 또 마지막 회 보다가 눈물났네.
복수와 경이는 사랑을 이루었지만
미래는 아직까지 울고 있진 않을까 걱정이 되요.
사실 미래가 진짜 울보일텐데.
울지마요, 미래.
꿈결 같은 파도소리가 가슴 가득 느껴질 때 잠이 들었었는데, 꿈속에 경이와 미래가 보인 겁니다. 빨래를 널고 있는 미래 곁에서 경이는 해맑고 고운 미소를 띠운 채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그 기분 좋은 마음이란…어떤 표현으로도 따뜻해진 제 마음을 보이지 못할 거예요. 바람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곤 하던 꿈이었는데 그 꿈은 너무나 생생해서 쉽게 잊혀지질 않습니다. 정말 네 멋의 느낌을 가슴 가득히 느끼고 있나 봅니다.
안녕 복수야 경아. 어휴 너무 오랜만이라 가슴이~~~~~떨려오네. 복수야 잘 있지? 경이도. 지금쯤 복수랑 경이랑 호빵 나눠먹으면서 재미있게 살겠다. 복수네 집이 좀 춥겠다. 아기는 생겼을라나? 작업 중이겠지. 열심히 해, 응? 경이 밝은 모습 복수의 천만불짜리미소 너무 보구 싶다. 추워두 서로 발마사지 해주면서 잘 지내 응? 그럼 또.
문화방송사는 인정옥작가의 <환상여행>과 <테마게임>을 앙코르기획해서 다시 방영 해달라~해달라~
인생은 한번 살아보는 게 좋을까요? 복수나 전경 같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아니 네 멋대로 해라에 나오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 살아보렵니다. 삶이란 어떤 것인가 알게 해주고 깨닫게 해준 이 드라마.
참 할말을 잃게 만든 드라마죠. 휴. 처음인데.
어떻게 안 만나요? 안 만나지지가 않는데…
다시는 안 보려고 했었는데…오늘도 네 멋대로 해라를 보고야 말았네요.ㅡㅡ;;;
안 보려고 해도 안볼 수가 없네요. 벌써 몇 번짼지, 쩝.
전 마지막 편에서 복수 안 죽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래야 복수가 경이랑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요. ^^
어떻게 안 만나겠어요? 안 만나지지가 않는데…
남자가…혼자 컴퓨터 켜놓고 울고 있으니…ㅜㅜ 이거 참 볼만하겠네요. ㅠㅠ
여러분들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복수랑 경이.
어떻게 안 만나겠어요? 안 만나지지가 않는데…
네 멋을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
1. 컴과 티비를 없애버린다.
2. 밖을 안 나간다. 특히 휴대폰 가게나 화장품 가게는 지나치지 않는다.
3. 딴 드라마를 열심히 본다. 눈만이라도 피곤하게 해서 네 멋 다시 볼 수 있는 힘이라도 없게 한다.
4. 직장에서 당직이나 숙직 있을 경우 내가 한다고 자청한다.
5. 해외로 나간다.
근데 난 이거 다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네 멋으로 괴로우신 분 도움 되라고 적었어요.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이 짝사랑입니다.
그래서 다시 보는 네 멋대로 해라가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되어 다가옵니다.
예전에는 오직 복수와 경이의 사랑을 봤는데요. 이제는 미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사랑은 다 같은 것이겠지만…
그래도 미래의 얼굴에서 말투에서 나의 마음을 보게 되는 군요.
미래가 되어보는 중입니다. 미래처럼 그를 떠나려고 노력합니다.
그가 완전히 떠나면 마음은 편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를 보지 않고 견뎌낼 자신이 없군요.
아마 미래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허거덕~ 또 있었나요(__*)a 퇴근시간이 다되서 읽지는 못하고 부장님몰래~ 아무도 모르게 인쇄했습니다^^;; 집에 가면서 읽어야쥐...^^ 다시한번 감사!!
읽다가 마음이 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5. 해외로 나간다. 라는건 별 효과가 없을것 같습니다. 전 지금 해외에 있는데 맨날 보거든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