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사랑하는 회원님들께,
29일 일요일에 먼천달이 있어 그런 것인지, 아님 토요일 주말이라는 우연인지, 나의 예상은 들어 맞았다.
오후 4시 경 모이는 곳으로 모닝차를 운전하여 갔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며,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서 혼자서 옛 철마 삼거리로 발길을 옮겼다. 11년 전부터 달렸던 그곳은 최근 3년 동안 찾지 않는 탓인지 많이도 변했다. 한 마디로 썰렁한 아스팔트 포장길, 마구 파헤쳐진 공사길, 옆구리에 끼고돌던 소나무와 풀섶도 사라진 낯선 길이었다.
허나 추억을 안고 초가을 황금빛 들녁의 희미한 옛 풍경을 그리며 달렸다. 철마 삼거리까지 30분이 걸렸지만, 돌아오자니 배가 고팝다. 점심으로 때운 우동 한 그릇이 허기를 더 하는데 일조한 것 같다. 약간 걷다가 달리기 습관의 힘으로 나머지를 달렸다. 홀로의 쓸쓸함보다는 혼자라는 절대고독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으니, 나의 달리기 원형은 그래도 온전하게 살아 움직이었다.
토우달의 중흥이나 발전보다는 이제 한 사람 한 사람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숫자가 많아서 또는 체면이나 안면에 부담되어 달리는 것보다 토우달에 자유롭게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 지 과제가 되어버렸다.
이천십삼년 구월의 마지막날 토달지기 ㅅㄱ
첫댓글 지기님! 토달을 굳건하게 지켜셨네요. 아마 주말 일들이 많았나 봅니다. 해운대 계신 여러분들 자주 뛰러 갈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지기님 힘! 토달 힘!
이 후기는 "훈장1"놈이 쓰기로 언약 되었건만, 우물 파시는 분이 급하셨던 갑심다. 흑~ ... 그라고, 용찰아, 이번 주 발표하삼! 쿠히히. 장소 다 준비해놨소!
예!!
용츨이가 하겠습니다!!
아.. 저도 4시5분에 농장에 도착해서 20분까지 차안에서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오시길래 홍법사까지라도 혼자 갔다올라하다가 다음날 장거리도 있고해서 그냥 백홈 했습니다.
하던게 좀 늦게 끝나고
담날 새벽 라운딩이 있어 지기님의 부름을 받잡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