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winner effect" (승자의 뇌)란 책을 읽고 있다.
저자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자로서 ..
책의 내용을 간력하게 요약하면,
"작은 성공을 거두어본 사람일수록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많이 이겨본 사람이 잘 이기며 성공도 성공을 해본 사람이 한다. 그런대 이 성공은 타고난 운명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지능 지수도 환경과 의지에 따라서 바뀐다. 환경에 따라서 승자가 결정된다. 환경이 사람의 뇌를 성공에 유리하도록 강화
하기도 하고 불리하도록 약화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성공의 지표인 권력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뇌의 화학적인 상태를 바꾸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아가 인생관. 세계관까지 비꾸어놓는다. 그래서 권력에 도취되어 중독 상태에까지 이른
사람은(마치 마약중독자가 그렇듯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권력을 휘두르고, 그 바람에 세상
에는 온갖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권력욕은 자아 중심적인 이기적인 권력욕
과 사회 중심적인 이타적인 권력욕으로 구분이 되는데, 전자가 사회를 전쟁과 공포 속으로 몰아가는데 비해서 후자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여기에서 사회란 가정과 직장 국가를 모두 아우른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자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나운 개라는 사실를 충분히 인식한다. 권력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이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개를 멀찍이 떼어놓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원칙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목줄에 이 개를 단단히 채워둔다."
이 책에서 독자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자아 중심적인" 권력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함께 잘 되기를 바라는 "사회 중심적인" 권력자가
될 것인가?"
라는 보다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선택은 물론 각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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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주위에서 전통주 만들기 모임의 번개가 있다.
7시 부터다. 유혹을 한다. "그기에 들러 노니다가 수달 뒷풀이에 가?"하고...
통제력을 발휘한다.
뛰고 먹어야지 하고..
쌀쌀하다, 아니 차갑다. 난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반바지는 포기하고, 반팔에 바람 막이를 걸치고 베낭끈을 죄어 어께에 밀착시킨다.
텅빈 주로를 바라 보며,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늘 그렇지만 시작에 많은 상념이 따른다.
이젠 습관이 들었을 낀데도...
세병교의 불빛이 따사로이 느껴진다.
춤추는 아줌마 무리를 지나며, 흥을 넣어본다.
머리와 다르게 마음이 오그라 든다.
머리는 달리라 하고, 마음은 쉬라한다.
연안교 지나니 고릴라가 옆에 붙는다.
찬호다. 육중한 몸이나 깃털처럼 가볍게 달려나간다.
목도리 도마뱀도 스쳐지나간다.
토욜 설악타고, 일욜 경주 동마 40km를 달렸단다.
해운대에서 달려온 듯한 김박이 홀쭉한 몸매로 ..
어느듯 상념은 사라자고, 안락교 찍고
맛있는 물이 기다리는 왕고모를 향해 쌩 쌩 달리는 나를 느낀다.
수달의 뒷풀이는 늘 여유롭고 왁작 지껄하다.
전부가 주인이다.
홀 써빙도 놀웨이서 귀국한 김이사가
공기업 부장인 김부장이
학교 학폭 위원장인 박선생이...
지기는 단아히 앉아 우아하게 지시만 한다.
눈에 뛰이면 피해야 한다.
모두로 돌아가서
우리 모두는 나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위 세분은 "사회 중심적인" 권력자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지기는 ????
오늘도
빨강고추, 퍼런고추, 큰고추, 작은고추로 포식을 한다.
첫댓글 담주에는 서로 홀 서빙 할라하겠네... 2차후에도 퍼뜩 안가길래 나는 기냥 토꼈어요. 어제 함선배가져온거를 여러가지 먹은거 같은데 음식인지 약인지 모르겠네.
그 "단아" 땜에 노이로제 걸리겠습니다..ㅎㅎ
효율적인 "사회중심적 권력" 발현을 위해 지휘계통은 필요한 듯..ㅎㅎㅎ
훈련 tapering 중인데 알코올도 그리해야 겠습니다.
한글날 단아를 창제하신 부지기님은 너무달려 정신이없고~~~
푸른고추,푸른풀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신 청초한 훈련부장님 덕분에 몸보신이 된거같기도하고^^
부지기님 모시고 바람과 함께 휭~~~
내 수달 안갔는데 왜 사진에 나와있지요? 이럴땐 이방법이 최고.
온천천을 스피드훈련차 달리면서 손이시러워 집에 있는 마라톤장갑이 얼핏 떠올랐습니다. 왁자지껄한 왕고모집, 새로 뚤은 2차집 분위기 구~ㅅ. 그리고, 그 놈의 '단아' 끝장을 보시는 군요.
지기님께 잘보일일있나? 전부 딸~랑! 딸~랑~이고 ㅋ ㅋ
지기님 밥안무도 배불르겠네~수달!힘!!
춘마 이제 열쉬미 해도 소용없겄쥬...다들 테이퍼링하는 분위긴데..
동기모임이 있어 쉬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