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한국사회는 많은 문제들을 안고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저출산에서부터 고령화, 자살 등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생각하기에도 버거운 문제들이 사회, 개인의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다. 이러한 문제를 스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사’들은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계급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한마디로 ‘자유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들의 성격은 우선 어느 특정한 나라나 관직에 얽매이지 않는 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사림’은 각기 변화된 시대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찾았다. 다시 말해서 이제 그들은 정치적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를 포함한 인간의 제반 삶을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을 개발하고 설파하는 유일한 계층으로서 새로운 권위를 획득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홍상훈, 중국고전문학사 강해, 52~56쪽 )
혼란의 시기 속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찾았던 제자백가들처럼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문제를 발생시키게 하는 기존에 있던 사회의 분위기과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
중국고대사회를 통해 한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道之以政,齊之以刑,民免而無恥;道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 정령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들은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써 다스리면 부끄러워할 줄도 알고 (잘못을) 바로잡게 된다. 라고 공자는 말했다. 또한 한비자는 法不阿貴, 繩不撓曲. 法之所加, 智者弗能辭, 勇者弗敢爭. 刑過不避大臣, 賞善不遺匹夫. 故矯上之失, 詰下之邪, 治亂決繆, 絀羨齊非, 一民之軌, 莫如法. 屬官威民, 退淫殆, 止詐僞, 莫如刑. 刑重則不敢以貴易賤, 法審則上尊而不侵, 上尊而不侵則主强, 而守要, 故先王貴之而傳之. 人主釋法用私, 則上下不別矣. 법은 귀족을 봐주지 않는다. 먹줄이 굽지 않는 것과 같다. 법이 시행됨에 있어서 지자도 이유를 붙일 수 없고 용자도 감히 다투지 못한다. 과오를 벌함에 있어서 대신도 피할 수 없으며, 선행을 상줌에 있어서 필부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윗사람의 잘못을 바로잡고, 아랫사람의 속임수를 꾸짖으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공평하게 하여 백성들이 따라야할 표준을 하나로 통일하는 데는 법보다 나은 것이 없다. 관리들을 독려하고 백성들을 위압하며, 음탕하고 위험한 짓을 물리치고 속임과 거짓을 방지하는 데는 형보다 나은 것이 없다. 형벌이 엄중하면 귀족이 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못하며, 법이 자세하면 임금은 존중되고 침해받는 일이 없다. 임금이 존중되고 침해받는 일이 없으면 임금의 권력이 강화되고 그 핵심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므로 옛 임금들이 이를 귀중하게 여기고 전한 것이다. 임금이 법을 버리고 사사롭게 처리하면 상하의 분별이 없어진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는 한국사회의 부정부패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강력한 법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시키고 더불어 공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법을 왜 지키는 것인지 대한 사회논의가 이루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사마천은 한비자의 강력한 법치사상을 비판하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의 따뜻함을 없애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부분에 있어서 공자의 덕으로 법을 실현시킨다면 서로 보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를 자기 나라 보듯이 하고, 다른 집안 보기를 자기 집안 보듯이 하고, 다른 사람 보기를 자기 보듯이 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겸애를 통해 혼란을 극복하자고 말한 묵자와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處衆人之所惡,故幾於道. (《道德經》8장)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에 처하니, 도에 가깝다. 라고 말한 노자처럼 이처럼 한국현대사회에서도 노자가 말한 물의 특성처럼 부드러움을 통한 포용이 필요하다. 또한 묵자가 말한 겸애처럼 의견이 다르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과 같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관계맺다보면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공자와 한비자, 묵자, 노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춘추전국시대의 상황을 언급하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보았군요. 법치사회에서 우리는 자칫 법 만능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처벌 받지 않는다면 그것이 비록 잘못되어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법은 귀족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법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법을 이용하는 사람은 법적 처벌을 피해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중국고대사회와 지금 우리는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직도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주장에 귀기울이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