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선수라하니 무슨 대회에서 1등하려 바둥대는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선수라는건 등수를 떠나 멋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멋의 창시자 또는 멋의 모방자가 선수인거다. 그렇다면 이제 선수가 되어보자. 아니 멋하고는 애시당초 담싼 사람이 선수 운운하다니 그게 될 말인가. 하지만 모르겠다하고 그냥 질러보는거다.
요즘은 춤추는 동력을 상실했다. 말이 상실이지 언제 크게 기대를 하고 살았겠느냐마는 어쨋건 아지매도 재미 없고 춤도 재미없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춤이 주는 매력과 즐거움때문에 춤판을 떠날 수도 없고 뭔가 춤출 변명꺼리를 찾을 필요가 생긴거다. 그래서 나온 말이 선수가 되보자 이리된거다.
각설하고 선수가 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간단하다. 자기의 모든 동작에 멋을 찾으면 된다.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은 있고? 없다. 이건 춤추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다. 춤만큼 독학인 경우도 없다. 아니 학원도 많고 배울데는 천지인데 뭔소리냐고라? 물론 배우기는 배운다. 하지만 멋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멋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만들 수 밖에 없는거다.
좌우지당간 오늘부터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는데 선수가 되면 누가 칭찬이라도 해주는가. 아니다. 칭찬은 커녕 자칫하면 노느라 애썼다라고 손가락질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다. 여기서 탈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또 탈피할 방법도 없다. 그저 발들여 놓은거 하는데까지 해 볼 수 밖에 더 있겠는가.
그리해서 진정 멋을 부릴 수 있다면 그건 혼자 만족하면 끝날 일이다. 남에게 보여주려 그런 건 아니다. 물론 남의 박수도 받고 싶지만 그런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 공산이 크고 또 그 정도 실력을 배양할 자신도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선수가 되보자. 나만의 멋 아니 남들이 봐도 괜찮네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멋을 만들어 보자. 이리되려면 춤추는 매순간 진지해야 한다.
춤추는 이유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또 생각도 이리 저리 변한다. 그 중에 오늘 떠 오른 생각이 선수가 되보자는거다. 멋을 만들어 보자는 얘기다. 멋이라는 건 좌우지당간 좋은게 아니던가.
첫댓글 잼있는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