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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족통일 문제를 대차게 밀어부칠 날이 곧 올 것이다. 다음 정권에서 이 문제를 보다 폭넓고 큰 정치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남북한의 대화를 통한 남북평화통일은 한반도 문제이면서 세계적인 문제인 것이다. 최근 정세를 종합하여 보면 오바마 정부에서 비핵화가 되지 않으면 대화가 없다고 하면서도, 미 존케리 국무장관이 비핵화를 전제로 평화협정을 언급한데 이어, 크레퍼 미 정보국장이 평화협정 논의 시 한국 정부가 어디까지 양해 할 수 있는지를 타진한 점을 고려한다면 대북대화를 완전히 차단하고 제재와 대결만을 능사로 아는 정부는 오직 박근혜 정부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김일성왕조가 무너지고 자신과 일가친척 그리고 자기를 밀고 따르는 세력이 모두가 죽음을 맞는 일을 하라는데, 이를 따르려는 무리는 없을 것이고, 오바마나 박근혜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투명한 일만 한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김정은은 익히 잘 보아왔기 때문이다. 즉 오바마는 이라크의 후세인과 빈 라덴 등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참하게 살해했고, 박근혜는 세월호참사와 수많은 부정비리 사건에 연루되는 걸 국민들이 매일 뉴스로 접하고 있어, 박근혜의 약속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4강 즉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이 자국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건으로 타국의 정치적 개입이 불가한 상태로 실로 수십 년 만에 만난 호기였다. 따라서 남북 양측이 올림픽이라는 하늘이 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더라면, 그렇게 꽝꽝 얼어붙은 남북 간의 냉전체제가 해빙을 맞아 온기가 흘러 넘쳐, 역사적인 평화통일이 될 수 있는 시기였음을 통일관계자와 국민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필자의 원래 계획은 남북이 88올림픽을 공동개최하고 그 수익을 공동으로 나누면서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한 수뇌부가 올림픽 기간에 자연스럽게 만나 극비대화를 진전시켜 남북한 통일 기본합의서를 만들어 88올림픽 폐회식에서 극적으로 국제사회에 공포를 하여 세계만방에 독립을 선언한 것 같이 통일을 선언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모든 혁명적인 사건은 이렇게 급진적이고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것이다. 통일을 평화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진론자들의 이론대로라면, 7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통일은 오히려 요원하고 까마득하기만 하다. 필자가 뒤에 자세히 88올림픽조직위원장 박세직 씨와 나눈 필담과 통화내용을 말하겠지만, 여기에 그 일부를 잠깐 옮겨 보면 심지어는 표면적으로는 대회개최일 전날까지도 북한의 대회참여를 독려하였던 것이다. 물론 박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보여주기식 선전홍보용이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나름 필자에게 들은 내용이 너무 아까웠는지 대회 개최일까지 남북한 공동개최노력을 꾸준히 한 것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필자는 그 후일담을 여기에 일부를 공개 하려한다. 우리 올림픽위원회와 통일부당국자는 북한의 실정을 지금도 그렇지만 몰라도 너무 몰랐다. 나중에는 일부 경기를 북한지역에서 치를 수 있도록 양보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는데도, 북한에서는 올림픽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한관계자는 외국인이 북한에 대거 몰려갈 경우 보안문제와 주민들의 민심이 어떻게 요동쳐서 혹여 체제에 문제점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서 올림픽 공동주체를 거부 한 것일 것이라는 방향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소위 대북 관계자들까지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만일 박세직 위원장과 통일부 관계자들과 직접 의논하였다면 필자는 꽤뚫어 보고 있었다. 북한은 그 당시 올림픽을 공동개최를 하려해도 자금이 어려웠던 것이다. 즉 자금이 있어야 경기장을 짓고 행사준비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몇십 년 만에 만나는 형제들에게 돈 좀 달라고 할 수 없지 않는가. 이때는 남한 측에서 알아서 해결해 주었어야 한다. 자존심 강한 북한이 자기 입으로 돈을 꾸어 달라고 하겠는가. 혹자는 남한도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데 북한의 경기장과 행사준비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그 당시 남한은 외국에서 상당히 신용이 평가되었던 시절이었다. 더구나 올림픽유치를 하여 돈을 벌게 되었는데 외국은행에서 론(차관)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그때 만약 필자에게 이런 일을 맡겼다면 신나게 간단하게 처리했을 것이다. 모든 일은 흐름과 방법을 알면 쉽게 풀려가는 법이다. 한마디로 88올림픽은 하늘에서 우리 민족에게 준 통일의 좋은 기회였다! 모르긴 해도 트럼프가 미대통령에 취임하여 북한에 대한 프로포즈를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북미 간에 밀월관계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타협이 잘 안되었을 경우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급냉각이 될 것은 불문가지다. 소련은 6.25전만 해도 남북한을 갈라서 자국에 상당한 이익을 챙기려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38선을 그어 놓고 보니, 별로 소득이 없는 것을 오랜 시간을 통해서 확인했던 것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남한과 좋은 유대를 가지면 여러 가지 자국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많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첫째로 유라시아 횡단도로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해서 북한의 나진, 선봉을 거쳐 부산에 이어지는 유라시아 횡단도로의 완성으로 물류의 대대적인 활성화와 나아가 유라시아 국제관광시대가 화려하게 열린다는 점을 이제는 러시아 정책담당자를 위시한 푸틴 대통령까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항시 남북의 양면외교로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북은 미군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요코스카의 미7함대와 오키나와기지에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일본과 미국은 아비규환의 도가니에 처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금은 일본방위청에서 상당히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2021년 남북한 통일" 원문 263 - 270p중에서 저자 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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