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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헛된 세월을 사는 동안에, 나는 두 가지를 다 보았다. 의롭게 살다가 망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악한 채로 오래 사는 악인도 있더라.
7:16 그러니 너무 의롭게 살지도 말고, 너무 슬기롭게 살지도 말아라. 왜 스스로를 망치려 하는가?
7:17 너무 악하게 살지도 말고, 너무 어리석게 살지도 말아라. 왜 제 명도 다 못 채우고, 죽으려고 하는가?
7:18 하나를 붙잡되, 다른 것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극단을 피한다.
7:19 지혜는 슬기로운 한 사람을, 성읍을 다스리는 통치자 열 명보다 더 강하게 만든다.
7:20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7:21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자칫하다가는 네 종이 너를 욕하는 것까지 듣게 된다.
7:22 너 또한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다.
7:23 나는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해 보았다. 내가 "지혜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결심해 보았지만, 지혜가 나를 멀리하더라.
7:24 지혜라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멀고 깊으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7:25 그래도 나는 한 곳으로만 정신을 쏟아 보았다. 지혜가 무엇인지, 사물의 이치가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고 조사하고 이해하려고 하였다. 사악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며, 우매가 얼마나 미친 일인지를 깨닫는 데에 정신을 쏟아 보았다.
7:26 나는 또, 올가미와 같은 여자 마음이 덫과 같고, 손이 쇠사슬과 같은 여자는 죽음보다 더 쓰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남자는 그런 여자를 피할 수 있지만, 죄인은 그런 여자에게 걸려들고 말 것이다.
7:27 보아라, 전도자가 말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사물의 이치를 하나하나씩 찾아가는데,
7:28 아직도 얻지 못하였지만, 다만 찾으면서 깨달은 것은 오로지, 천 명 가운데서 남자 하나는 찾을 수 있어도, 천 명 가운데서 여자 하나는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7:29 그렇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 주 해
1. 전도자가 깨달은 지혜의 결론은 해 아래에서 행복하고자 하는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것이다.
1) 인간은 죽음을 향해 가며, 죽음 앞에서는 모든 수고가 헛되고 무익한 것이 되고 만다.
2) 그러나 전도자의 말은 역설이다.
- 해 아래에서 수고가 헛됨을 안다면 만물 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신 몫으로 즐거워하며 만물안의 삶도 다 새롭게 된다.
3) 그리스도안에 있는 자는 새로운 창조물로써 새 하늘과 새 땅을 살아가는 자다.
2.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만물안의 불합리성과 모순성을 인정한다.
1)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악하게 굴면서 오래 사는 악인이 있다(15절).
2) 이런 인생의 모순과 함께 결국 의인과 악인 모두 멸망하고 죽는다.
3. 그래서 지나치게 의로운 척하지 말고 지나치게 현인인척 굴지 말 것이다(16절).
1) 지나치게 의로운 척 하는 자는 자기 자신의 의로움으로 잘 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2) 그러나 인생의 현실은 자기 의를 믿는 그 지혜 때문에 실패하고 죽임을 당한다.
- 남이 패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혜롭다 하여 스스로 패망한다(16)
3) 그 대표적인 경우가 율법주의다.
-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려는 지나친 열심은 율법주의가 되기 쉽다.
- 그로 인하여 자기를 의롭게 여기는 교만이 생기며, 자기를 주장하며 하나님 노릇하게 된다.
4) 결국생명에 이르려고 계명을 지킨 것이 도리어 사망이 되어 그 영혼은 사망에 처한다.
- 환난과 곤고가 그 영혼에 있고, 영혼은 메마르고 인격은 붕괴되어 간다.
4. 악한 자도 자기 악으로 인하여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
1) 그러니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아야 한다(17절).
2) 전도자는 일부러 악하고 일부러 우매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 인간의 죄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악하고 우매하지 말라는 것이다.
- 즉 선을 행하고, 지혜를 찾는데 힘쓰라는 말씀이다.
3) 만물 안에서는 이것을 붙잡고 저것도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18절).
5. 인생의 부조리 속에서 지나치지 말라고 한 전도자의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새번역] 전 7:18 하나를 붙잡되, 다른 것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극단을 피한다.
1) 극단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용을 추구하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면 저절로 극단을 피하고 중용을 찾게 되며 지혜롭게 된다.
3) 한편, 신앙적인 극단, 정치적인 극단, 의와 악에 대한 극단....무엇이던지 극단에 치우치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4) 극단적인 것을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가르치는 자들을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
6.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배자로, 겸손한 자다.
1) 겸손한자만이 극단으로 치우쳐 멸망하지 않고 생명으로 나아간다.
2) 인간의 지혜와 분별과 노력만으로는 반드시 지나치게 된다.
7. 지혜가 주는 힘은 한 성을 지키는 열 명의 장군보다 낫다(19절).
1) 그러나 사람들 중에 의인은 없으되 하나도 없다.
2)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으므로 선을 행하는 자도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겸손해야 한다.
[새번역] 전 7:20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롬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롬 3: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8. 또한 의롭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마음에 두지 말라. 그러다가는 노예가 저주내리는 말을 들을 것이다(21절).
1) 사람은 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한 적이 많다(22절).
2) 나도 남을 저주한 적이 있으므로 남도 나를 저주하는 말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3) 남들이 나를 칭찬하든, 비방하던 그 말을 마음에 두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마음에 두어야 한다.
9. 전도자는 지혜를 가지고 지혜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보았으나 지혜는 먼 곳에 있었다(23절).
1) 그에게 일어나는 일은 그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먼 곳에 있고 깊고 깊은 곳에 있다(24절).
누가 그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2) 전도자는 거듭 마음에 작정하고 지혜와 세상 이치를 깨닫고자 탐구하였다(25절).
- 그는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어리석음이 미친 짓임을 알았다(25절).
3) 그리고 올가미가 되는 여자(우매함, 잠언은 지혜와 우매함을 여인으로 비유한다)가 죽음보다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녀(우매함)의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그녀(우매함)의 두 손은 수갑과 같다(26절). 그러므로 우매하게 행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10.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만이 우매함이라는 여자를 피한다(멀리한다).
1) 그러나 죄인은 우매함이라는 여자에게 사로잡히고 만다(26절).
2) 이것이 전도자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깨우친 바다.
3) 전도자가 모든 지혜로 깨우친 결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지혜를 얻고, 그로 인하여 기쁨과 생명과 평안을 얻는다.
4) 죄인은 아무리 노력하고 모든 수고로 행복하고자 하여도 우매함이라는 여자에게 사로잡혀서 올무에 걸리고 만다. 이것이 해 아래의 인생의 한계다.
11. 전도자는 이 모든 것을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한 후에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찾아보았으나 찾아내지 못한 것이 있다(28절).
1) 그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남자)을 찾아내었으나 여자(지혜)를 찾아내지는 못했다(28절).
2) 다만 전도자가 깨우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정직하게 만드셨으나, 사람들이 많은 꾀를 찾았다는 것이다(29절).
- 하나님은 인간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만드셨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들은 많은 꾀를 찾아내어 도리어 불행하고 어리석게 되었다.
12. 하나님이 창조한대로 정직하게 살아가는 방법, 기쁘게 살아가는 방법,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1) 예수님이 나의 지혜가 될 때(고전 1:30) 하나님이 열어놓은 생명 길로 가게 된다.
2)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주님을 따른다.
3) 십자가의 길은 좁고 협착하여 우매자에게는 불행하게 보인다.
-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그 길이 생명 길임을 알고, 하늘에 속한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성령님과 함께 좁은 길을 간다.
4)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모든 지나침에서 벗어나 지혜를 얻으며, 우매자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둠으로 풍성한 생명을 누린다.
◈ 나의 묵상
1. 말씀 앞에 드러난 비참한 존재(회개)
솔로몬의 지혜로도 스스로 지혜자가 될 수 없었다. 이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다 가진다고 하여도 인간은 결코 지혜자가 될 수 없다. 많이 안다는 이유로 지나치고, 교만해 지고, 자랑한다. 많이 안다는 이유로 많은 꾀들을 낸다. 많이 안다는 이유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한다.
나는 이런 교만의 길을 그대로 걸었다. 인생을 더 알고, 목회를 더 알고, 성경을 더 알고, 영적세계를 더 알면서 스스로 지혜로우며, 스스로 신앙생활과 목회를 안다고 착각하였다. 그러나 더 많이 앎으로 인하여 오히려 교만해졌고, 우매한 자의 올무에 걸리고 말았다. 탐심으로 인하여 지혜와 생명은 소멸되었고, 우매자에게 붙잡혀 교만하고 자랑하며 인정을 추구하였다. 보란듯한 목회를 추구하고 숫자에 노예가 되어버렸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하여 마음에 두어야 하는데, 우매자들의 말(칭찬, 비방...)을 마음에 두는 자가 되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댓가는 혹독하다. 죄의 세력에 종노릇하며 사망에 처하였다. 내 영혼은 곤고하며 영혼은 메마르고 인격은 붕괴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이 교만과 죄악과 어리석음을 자백한다. 주의 긍휼안에서 이 죄인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구한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조명되다(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품에 안기다).
하나님이 나를 정직하게 지었고, 생명을 주셨고, 구속의 은총으로 품어주셨으나 스스로 꾀를 내어 자만하고 주장했던 죄악을 회개한다. 하나님의 생명을 주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사 하나님처럼 존귀하게 하시는 은총이 아니라 나의 힘과 성과로 하나님 노릇하려는 우매함과 미친짓을 회개한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로 십자가로 나아간다. 나의 옛사람과 육신은 십자가에 못 박혔다. 나는 주님 손의 어린양이다. 주님이 없이는 생존할 수도, 먹고 살수도, 싸워 이길 수도, 도망할 수도 없는 연약한 자다. 실제로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졌다. 사람들이 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힘이 약해졌다. 일처리하는 능력도 약해졌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다.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험할 때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겸손을 배울 때다. 내가 양임을 알고, 가지임을 알아가는 때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김을 배우는 때이다. 교만하여 주장하고 판단했던 죄악을 십자가에 못 박고, 겸손히 주님을 바라본다. 주님은 오랫동안 교만하고 우매하고 죄악된 나를 참아주셨고, 기다려 주셨고, 긍휼과 인자하심을 나타내 주셨다. 그리고 날마다 생명을 주셨다. 날마다 복음에 나타난 의로 나를 용납하시고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온 세상이 나를 버려도 나를 용납하시고 생명을 주셨다. 그 사랑 안에 거하며, 그 사랑을 찬양한다. 상한 갈대와 같은 나를 끝까지 품어주시는 그 사랑을 찬양한다. 전도자의 깨달음을 구한다.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요. 기쁨이요 생명이다.
◈ 묵상기도
주님, 이 땅의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 남과의 비교로 교만했던 자입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우매하여 사망의 길을 갔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겸손해지고 주님을 의지해야 하는데 나를 의지하고 사람을 의지하고 경험을 의지한 것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 제 안의 교만을 깨뜨리시고 겸손한 마음을 주십시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사람을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기대하게 하옵소서. 교만을 떠나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만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조명되어, 그 생명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연약함으로 낙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양이며, 포도나무의 가지임을 영으로 알게 하소서. 주의 인자와 신실하심을 더 깊이 찬양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나의 생명이심을 더 절실히 누리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과 성도들의 모든 가족이 구원받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짐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일을 예비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