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의 전쟁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이미 마지막까지 간 것이 아닐까 싶다.
“엄마 없이는 살아도 휴대폰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니 엄마가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는 아이를 나무라는 엄마에게 어느 중학생이 내뱉은 말이다. 세상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럼에도 무수한 부모들은 자식의 손에 들려져 있는 휴대폰이 자식을 죽이는 사탄의 무기임을 알지 못한다. 사탄이 휴대폰이라는 도구로 아이의 영혼을 혼미케하고 사탄의 졸개로 만들어 죽이고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심지어 젓먹이들 조차도 휴대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온갖 악마적인 것들에 노출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악마적인 것들이 휴대폰 속에 저장되어있고 그 속에서 꿈틀대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죄성이 휴대폰속의 죄악들을 그렇게도 놓기 싫어하는 것이고 부모를 죽이기까지 하면서도 그것을 부여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유모차에 타고 있는 어린아이는 엄마가 쥐어준 휴대폰을 보며 깔깔대고 있고 엄마는 친구들과의 수다에 정신줄을 놓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본다. 이것이 사탄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현실인지 다들 모르고 있다.
휴대폰 때문에 아이와 전쟁을 한 두 번은 다 치러 보았을 것이다. 휴대폰에게 지지 않고 휴대폰을 이기는 좋은 방법을 가르킬 필요가 있다. 즉 휴대폰의 노예가 되지 않고 휴대폰의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올바로, 잘 쓰면 참 유용한 물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