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오늘은 여신도회 경북 연합회 총회에 참여하고자 김천에 갑니다.
맡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게 하옵시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본문 주해)
11~13절 : 유대인과 이방인(에베소 교인) 사이의 깊은 골을 말한다.
과거에(그때에) 에베소 교인들은 할례받지 못한 존재,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이나 관심이 없었던 이방인이었다.
또한 약속의 언약-아브라함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에 대해서도 외인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몰랐으니 세상에서 썩어질 것만을 추구하며 살았던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달라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그렇게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14~18절 :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분은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이방 사람과 유대 사람 양쪽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새번역)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에베소 교인들의 이중 소외를 해결하였다. 즉 하나님과 원수된 것을 화목하게 하셨고 이제 사람 사이에도 원수 된 것을 화평하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이들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둘(유대인과 이방인)로 하나를 만드신 것이다.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15절)이란 유대인들이 만들어놓은 장로들의 유전과 율법을 포함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율법을 폐지하심으로 더 이상 유대인들이 그것 가지고 우월감을 가질 수 없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 조항들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율법 자체가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이상 그것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율법이 가지고 있는 속죄의 제사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피흘려 이루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더 이상 율법에 매여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대신 율법을 만족시키시고, 죄에 대해서 만족시키신 사실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칭해지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고 이웃과도 화목하게 하여 한 새 사람을 만들어내시는 능력이다. 이제 그렇게 새 사람이 된 자는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 여러분과 우리 유다인들은 모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같은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18절, 공동번역)
19~22절 : 주님이 화평의 공동체를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셨기 때문에 에베소에 있는 너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는 더 이상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권속)이 된 것이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의 권속이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만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에베소 교인들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셔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게 하시니,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가 되어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묵상)
바울 사도는 이방인인 에베소 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골이 깊은 인간들(유대인들)과도 하나가 되었는지를 말씀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어내신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고 이웃과도 화목하게 하여 한 새 사람을 만들어내시는 능력이다.
새 사람이 된 그 에베소 교인이 바로 나이다.
나는 더이상 쭈뼛거리는 외국인도 나그네도 아닌, 당당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또한 하나님의 가족이 된 존재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을 나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신 이후 성령을 보내심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이제 나는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어 날마다 그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간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과 교제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죄를 알게 하시고,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게 하심으로 정결한 성전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인테넷을 열 때마다 한두 개 교회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가 뜬다.
주로 성공(?)한 교회 이야기이다.
개척 당시의 초라함 그리고 교인들의 숫적 증가와 그 성공의 이유로써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등이 소개되는 그런 내용이다.
전에는 이런 기사를 보면 ‘우리 교회도 이랬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생각이 없다. 다만, 저 많은 교인들이 정말 주님의 성전으로서 지어져 가는 자들일까를 생각할 뿐이다.
교인들은 다들 편하게 신앙생활 하기를 원한다.
말씀은 목사님이 잘 연구해서 전해 주시면 그때마다 ‘아멘 아멘’ 하며 받으면 되고, 교회에서 하는 공적 예배와 프로그램 그리고 봉사활동 등에 부지런히 참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개인이 말씀 앞으로 나아가 말씀을 궁구하고 묵상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많은 목회자들이 이것을 권하기는 하지만, 이를 열정적으로 강조하지 않고, 으레 하는 마무리말처럼 시부적한다.)
하나님의 성전 된 자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이다.
이 터가 무엇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일상에서 주님과의 교제가 없는 것은 이 터를 단단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터를 닦지 않으면 어려움이 올 때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교인의 숫자가 어떠하든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과 교제함으로 든든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성전들이 주님을 모퉁잇돌로 하여 서로 연결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흐르는 참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주님께서는 내게 이런 교회들에 속하게 하셨다.
그것은 말씀 공동체로 만들어 가시는 우리 영지교회와 또 영지교회 밖의 말씀 공동체로서의 소그룹들, 그리고 나라 안팎에 흩어져 있는 복음생명선교회 공동체 지체들이 바로 그 교회들인 것이다.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나를 성전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터 위에서 생명이 넘치는 참다운 교회로 지어져 가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묵상 기도)
주님,
자격 없는 자, 무한 은혜를 받았음을 오늘도 확인합니다.
그리스도 밖에서 소망없이 살다가 영원한 멸망에 빠져도 마땅한 자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해 주셔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신 은혜입니다.
이제 성령께서 거하실 만한 정결한 성전으로,
그리스도의 터 위에 든든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길 원합니다.
이러한 성전들이 모여 참 교회를 이루게 하옵소서.
오늘의 저를 만들어주신 것처럼
이것 역시 주님께서 이루실 줄 믿으며
성령님만을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