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사들이 억대의 Micro LED디스플레이에 달려들고 있다. 이러한 가격이라면, 아무리 Micro LED디스플레이가 화질이 좋다고 해도, 대중화는 사실상 힘들다고 본다. 그럼에도 왜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들은 Micro LED디스플레이 개발에 있어, Micro LED업체까지 인수하며 수년째 개발(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결국 시기의 문제겠지만, 애플은 자사제품 출시에 핵심이 되는 CPU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이제는 자체 생산하여,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다만, 애플은 10인치 내외의 소형 Micro LED디스플레이지만, 아직 실제 상용화한 것은 없고, 삼성은 100인치 내외의 초대형 Micro LED TV에 역점을 두고, 이제는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삼성은 올 4월 110인치 4K Micro LED TV를 1억 7천만원에 출시하였고, 연내에 99·88·76인치를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Micro LED TV 출시를 본격화하기 위해 베트남에 최초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Micro LED TV를 상용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icro LED에서 중국만큼 적극적인 나라는 없다. 중국의 TCL, 콩카등은 이미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특히 미국의 세계적 LED디스플레이 전문 업체인 Planar를 인수한 중국의 Leyard는, 6월에 글로벌 시장에 108"/136"/163" 4K Micro LED TV와 217" 8K Micro LED TV를 출시함으로서, 삼성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사실 Micro LED는, 2012년 1월, CES 2012에서 소니가 프로토 타입의 HD급(1화소 0.63mm) 55" Crystal LED디스플레이(Intros 55)를 공개한 것이 최초의 Micro LED디스플레이다. 당시 소니는, Micro LED디스플레이라는 표현보다는, Crystal LED Display System(CLEDIS)로 부르면서 지금까지 실내용 전광판용으로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주문 제작해 주고 있다.
하지만,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고도 상용화에 실패하였고, 최근 상용화 되고 있는 Micro LED디스플레이에서도 220인치 이상의 초대형 살내용만 일부 선을 보이고 있어, 소니의 행보는 잰걸음 수준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만일 중국이나 애플이 Micro LED디스플레이를 경쟁력 있게 생산할 경우, OLED중심으로 가려는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업체들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즉,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아이폰)이나 워치(애플워치)에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면,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국산 OLED패널(80%비중)이 직격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이 Micro LED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순간, 10인치 내외의 HMD나 워치,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까지 OLED패널은 직격탄이 맞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나 기타 중국 업체들이, TV용 Micro LED모듈을 대량으로 양산하여 8K OLED TV 가격 수준 정도에 출시를 한다면, 삼성D와 LGD의 OLED는 치명타가 예상된다.
▶LED 종류 및 LED 1화소 크기로 구현 가능한 화면 크기
LED 1화소 크기 | 구현 화면 크기 | 1화소 1:1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제품 |
4K | 8K |
Micro LED 5~100㎛ (0.005~0.1mm) | 5㎛(0.005mm) | 0.866" | 1.735" | HMD/스마트워치 /스마트폰 |
50㎛(0.05mm) | 8.67" | 17.34" | 태블릿PC/노트북 |
100㎛ | 17.34" | 34.7" | 노트북/모니터 |
Mini LED 100~200㎛ (0.1~0.2mm) | (0.1mm) |
150㎛(0.15mm) | 26.1" | 52.2" | 모니터 |
200㎛(0.2mm) | 34.7" | 69.4" | 모니터/TV |
Fine-pitch LED 1,000~2,500㎛ (1~2.5mm) | 1,000㎛(1mm) | 173.5" | 347" | 전광판 |
1,500㎛(1.5mm) | 260.2" | 520.4" |
2,500㎛(2.5mm) | 433.7" | 867.4" |
☞Micro LED는, 1화소를 1:1 크기로 만들면, 최소 크기인 5㎛(8K)로 만들 경우 1.735", 최대 크기인 100㎛(8K)로 만들 경우 34.7"까지 만들 수 있다. 해서 HMD/스마트워치/스마트폰/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까지는 1:1 화소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TV의 경우는, 1화소 크기가 250㎛(0.25mm)내외는 되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소비전력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해서 5~100㎛(0.005~0.1mm) 크기의 Micro LED소자를, 0.4324mm(75" 4K 1화소 크기) 또는 0.2162mm(75" 8K 1화소 크기) 안에 넣어서 제작을 하면, Micro LED TV를 만들 수 있다.
☞Mini LED는, 1화소를 1:1 크기로 만들면, 노트북 화면이나 모니터 등에 사용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LCD TV나 LCD모니터에 사용하던 LED백라이트 대신 Mini LED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Fine-pitch LED는, 1화소를 1:1 크기로 사용한다. 주로 대형 전광판에 진즉부터 사용하고 있다. |
첫댓글 지금 시점으로 본다면 과거에 얼마를 투자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앞으로 가격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누가 빨리 상품화하여 시장을 선점할 것이냐가 중요하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올 이익으로 과거 손해를 메울려고 하는 것이 혁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