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달다 ♡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에서-
♡♡♡
시 제목 “풍경 달다”는
이 시가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지어졌을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시인이 실제로
사찰 건물의 추녀 한 모퉁이에
풍경을 달고 있을 때
지금은 곁에 없는 “그대”가
불현듯 떠올랐을 것이다.
그제쯤 시인은 “그대 가슴”,
곧 그대의 마음을 하나의 집으로
생각한 위에
그 마음의 집 추녀 끝에 풍경을 다는
것이라는 상상을 더하게 되었을 것이다.
먼데서 내 그리움이
바람처럼 달려가
그대 마음의 집 추녀 끝에 있는
풍경을 울리면,
그대를 보고 싶어 하는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달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절절한 그리움의 표현인가!
나도 그대 가슴에
풍경 하나 달아놓고 싶다...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
풍경 달다
호국
추천 2
조회 56
22.10.11 04:20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