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온 성도들이 기쁨으로 나아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오후에 있을 4여신도 모임 위에 새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병들어 육체가 연약해진 지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그로 인해 낮아진 마음이 될 때, 주님의 뜻을 더 깊이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기쁨으로 말미암아 몸도 마음도 속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19.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21.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맞이하여 이르되 평안이냐 하니
22.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23. 나아만이 이르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그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그들이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24. 언덕에 이르러서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받아 집에 감추고 그들을 보내 가게 한 후
25. 들어가 그의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니 대답하되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본문 주해)
15~16절 : 나아만이 병 고침을 받고 나서 엘리사의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참된 신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예물을 엘리사에게 드리려고 하자 엘리사가 거절한다.
엘리사가 처음에 나아만을 내다보지도 않고 말씀만 전한 것과 지금 예물을 받지 않는 것은 엘리사 자신이 고쳐주는 것이 아님을 보여줄 뿐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주는 것이다.
참된 신은 사람에게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행17:24~25)
모든 거래와 흥정이 통하지 않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엘리사는 나아만과 이스라엘과 오늘 우리에게도 보여준다.
17~19절 : 예물을 받지 않는다는 엘리사의 말에 나아만이 다른 것을 요청한다.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임을 알았기에 이제 평생토록 여호와만 섬기려고 그 하나님의 선지자가 사는 땅의 흙을 가져가서 여호와를 경배하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아람으로 돌아갔을 때 왕이 림몬의 산당에 몸을 굽힐 때에 함께 절하는 것을 용서하여 달라고 한다. 자신이 왕을 부축하여 섬기기에 어쩔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자 엘리사가 평안히 가라고 한다.
20~24절 : 그런데 사환 게하시는 엘리사와 생각이 달랐다.
엘리사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무엇도 받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게하시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무엇인가 받겠다고 한다.
두 사람 다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였지만 엘리사는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로 말한 것이요, 게하시는 스스로 생각하여 말한 것이었다.
그래서 게하시가 나아만의 일행을 따라잡는다.
나아만이 게하시를 보고서 수레에서 내려서 영접하는 것은 게하시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와 동등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평안이냐?(무슨 일인가?)’ 묻는 나아만에게 게하시는 별일 아니라고 하며,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왔으니 그들에게 줄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이 필요하다고 주인이 자신을 보냈다고 거짓말을 한다.
게하시는 엘리사의 심부름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 것이다. 그는 이 정도는 받아도 마땅하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이다.
나아만은 은 두 달란트와 옷으로 넉넉하게 보답한다.
게하시가 그 물건들을 자기집에 감추고, 아무일 없었던 듯 엘리사 앞에 선다.
25~27절 :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게하시에게 말하기를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고 한다.
게하시가 받지도 않은 ‘감람원, 포도원, 양이나 소, 남종이나 여종’ 등을 언급한 것은 게하시가 그 두 달란트의 은으로 이런 것들을 사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엘리사는 지금이 뇌물을 챙길 때냐고 게하시를 책망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이방인이 치유받고 구원받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때가 아닌가? 그래서 엘리사는 살아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예물을 거절하였는데, 게하시는 그러한 것을 보고도 육신의 생각에서 나온 탐욕을 채우고자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여긴 것이다.
엘리사가 하나님의 구원의 때와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은혜를 모르고 탐욕을 부린 게하시에게 저주하자 그가 곧 나병이 들고 만다.
“너와 네 자손은 나아만에게서 옮은 나병을 영원히 앓으리라." 게하지는 나병으로 피부가 눈처럼 하얗게 되어 엘리사를 떠났다.”(27절, 공동번역)
이방인의 나병은 고침을 받았는데,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는 나병이 들어버렸다.
하나님의 선물을 돈을 주고 사려고 하는 것이나, 하나님의 선물을 인간의 혈육의 정성과 노력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선지자 엘리사에게도 물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도 예물을 받기도 한다.
수넴 여인의 섬김을 받기도 하였고(4:8~10),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온 한 사람에게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받은 적이 있다.(4:42, 그것으로 제자들을 먹였다.)
그런데 그런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값지고 많은 예물을, 그것도 나아만 스스로가 드리겠다고 하는데도 엘리사는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금이 그런 예물을 받고 자시고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이방인 한 영혼이 구원을 받는 순간이고, 하나님만이 온 세상의 참신이심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게하시가 다 된 죽에 콧물을 빠뜨린다.
물론 이 일로 나아만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지는 않겠지만, 눈앞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고도 그저 물욕에만 마음이 묶인 게하시였다.
그런데 나는 한편으로 이 게하시가 너무 이해가 된다.
눈앞의 어마어마한 예물을 하나도 받지 않고 돌려보내니 얼마나 아까운가?
그러니 자신이라도 좀 챙기자고 생각하였고, 아무 차질없이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가지게 되었으니 얼마나 흐뭇하고 든든했을까?
게하시의 마음이 내 마음이다.
나는 때때로 물질에 관심 없는 척 고개를 젓기도 하겠지만, 사탄의 집요한 유혹에 결국 참지 못하고 사달을 낼 것이 뻔하다.
때마다 십자가에 연합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창세전의 언약대로 예수님을 통해 나를 구원하여 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가 되어 영생을 누리게 되었다.
옛사람의 생명을 버리고, 위엣것을 구하는 자, 새 생명을 가진 자가 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영생의 약속을 받은 자가 되니, 땅의 것에 둔 마음을 하나둘씩 끊으며 살아간다.
이 은혜를 몰랐던 옛날은 참으로 게하시의 마음으로 살았던 세월이다.
나아만이 주겠다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는가?
이러한 게하시의 마음은 그가 새 생명으로 거듭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니 엘리사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보여주는 그 놀라운 은혜의 때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거래와 흥정도 통하지 않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엘리사는 나아만과 이스라엘과 오늘 나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인간이 가지는 집요한 종교성은 주님께 거래하고 흥정하려는 마음을 부추긴다.
하나님의 선물을 돈을 주고 사려고 하는 것이나, 하나님의 선물을 인간의 혈육의 정성과 노력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게하시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종교성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게하시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탐욕의 생각, 그 못된 습관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26b절)
게하시를 꾸짖는 엘리사 선지자의 질책은 오늘 내게도 엄중하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그저 세상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길 때가 아니라, 이미 종말의 때를 살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주님께 연합되어 주님의 살과 피를 먹으면서, 복음과 생명의 말씀을 증거할 때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예비하신 거듭난 나아만들이 많이 추수되어지길 기도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땅의 것에 착붙하는 게하시의 마음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의 삶을 살아감으로
이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살게 하시니 참으로 은혜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옛사람의 습성을 늘 부추깁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십자가로 살아가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종말의 때가 임박했으니
구원과 심판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