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전원 누르고 1, 2, 3초...“IPTV, 우리집만 늦게 켜지는 게 아니네!”
과기정통부가 매년 실시하는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가 공개되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실시하는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를 왜 실시하는지 의문이 든다.
즉,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항목이 시청자(가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대기모드 상태에서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 시간을 측정한 것은, 도토리 키 재기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평가다.
많은 분들이 유료방송 세톱박스를 대기상태로 놓고 있지만, 그럴 경우 소비전력이 10~15W정도 소비가 된다. TV를 보지 않아도 대기상태는 선풍기 하나를 계속 켜 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서 유료방송을 시청하지 않을때는, 세톱박스 전원코드를 빼 놓거나 써지오를 이용해 전원을 완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고로 대기상태에서 부팅시간을 평가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 유료방송사들은 세톱박스 전원을 끄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세톱박스 전원을 완전히 끈후, 세톱박스에 전원을 넣으면 모든 동작을 처음부터 새로하기 때문에, 부팅 시간이 1~3분 이상 걸린다. 하지만, 대기 상태면 2~3초안에 켜지기 때문에, 유료방송사들 세톱박스 전원코드를 배지 말라고 유도를 하는 것이다. 세톱박스의 대기모드에 따른 소비전력은 시청자(가입자) 부담이다. 그리고 유료방송 세톱박스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라면, 적어도 화질과 영상을 제대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화질 향상 여부만 평가를 한다. 상당수의 유료방송사들은, 4K 영상의 경우, HDR을 온전하게 지원하지 못 한다.
또한 최신의 서라운드 오디오인 Dolby 5.1ch은 물론 Doby Atmos나 DTS:X 같은 오디오는 아예 지원하지 못한다. 해서 유료방송의 5.1ch은 물론, OTT의 HDR과 서라운드 오디오를 제대로 이용하기가 힘든데도, 이러한 조사는 아예 실시하지도 않고 있다. 그리고 채널 전환 시간을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채널별 소리가 다르고, 채널별로 화질과 음질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방송 시차도 문제다. 지상파 HD방송의 경우, 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면 평균 1초 정도 딜레이가 있지만, IPTV나 위성의 경우는 5~7초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결국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가 시청자(가입자)들에게 진짜 필요한 평가가 되려면, 평가 항목부터 바끄어야 한다. 고로 시청자에게 득도 안 되고, 그렇다고 평가 결과에 대한 문제점들이 개선이 되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할 이유가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