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 `특성화'로 경영 위기 돌파키로
- 인공신장실 등 4가지 시스템 구축 이동건강검진 사업 추진에 나서
만성적인 경영적자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강릉의료원이 `의료원 특성화사업'으로 난국 돌파에 나섰다.
취임 1주일을 맞은 김해련 강릉의료원장은 “강릉의료원을 `작지만 강한 병원'에 맞게 모든 조직과 구조를 슬림화하고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면서 특성화사업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인공무릎관절수술 △인공신장실 △요실금 수술 △전립선비대증 수술 등 4가지 특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동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약 19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정부 특화사업 수주, 가용예산 활용, 일부 장비 리스·렌털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의료원의 당기순손실은 2010년 22억3,800만원, 2011년 19억1,500만원, 올해 9억3,400만원 등으로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50억원이 넘는다.
올해 경영개선 사업비 12억700만원을 포함해 3년 동안 국·도비 50억8,700만원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체불임금 34억9,000만원이 쌓여 있다.
100병상을 운영 중인 강릉의료원의 정원은 98명이지만 현원은 119명으로 20%를 초과했고 지난해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은 무려 95.1%에 달해 전국 34개 의료원 중 경영 효율성 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릉의료원은 현재 전체 12개 진료과 중 치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3개 진료과를 폐과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김해련 강릉의료원장은 “내년 6월 시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의료원 특성화사업을 통해 1년 내에 단기순손실을 제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극대화에만 치우치지 않고 저소득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성식 기자님(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