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애는 아버지의 사업실패 그리고 알콜중독, 엄마의 가출, 이혼 등을 겪으면서 형제도 없이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다
나쁜길로 빗나갈 수도 있었을건데 할머니의 사랑을 등에 업고 그나마 어렵게 열공하여 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나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내 살기도 바빠서 솔직히 그렇게 경제적으로 큰도움이 되어 주지는 못하고
교직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은 해줬었다
그당시 고등학교는 어디든지 4년제 대학 합격%만 높이도록 진학지도를 했었다
하필 평소성적보다 점수가 덜 나온 애에게 원서를 써달라고 하니 담임이 한사코 안 된다는게다
전화로 상담을 하다가 애원하다가 나중엔 침튀기며 싸웠다
걔는 선생님이 안 되면 대학진학 포기하고 공무원해야 해요 국립대학 아니면 등록금 못댑니다
선생님이 걔 인생 책임져줄수있어요?
결국 운좋게 합격하고 선생님이 되었다
어느날 그렇고 그런 지방대학을 나와서 저거 아부지랑 자그마한 장사를 같이 하는 남자애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단다
안된다 어떤 대학을 나오고 아부지가 뭘해도 괜찮다 문제는 걔 직업이다
공무원을 하든 장교를 하든 대기업 정규사원이든 하면 나는 절대루 반대 안 한다
앞이 별루 밝게 안 보인다 가난 지긋지긋도 안 하나? 가난하면 보편적으로 불화가 일고 불행해진다
헤어져라!! 내 딸이라도 이 결혼은 못시킨다!!
결국 그 둘은 결혼했고 지금 남자는 무지무지 착한 잉간인데 경제적으론 너무너무 무능력하다
얼마전 여자애가 뭔일이 있어 괴로워 하길래 그래~ 반대할 때 말 쫌 듣지!!하니 웃으면서 그러더라
그때 내 빰을 때려서라도 쫌 강하게 말려주지 그랬어요
아이구~~ 드런뇬아!! 마~~ 괜찮다 둘다 얻으려고 하지마라 사람은 착하다 아이가?
술행패 심하던 너거 아부지 생각하면서 니라도 공무원이니 만족하면서 알뜰하게 살아라!!
그때 내말듣고 능력남과 결혼했음 걔는 지금 많이 행복할까?
딸애 고교동창생 칭구가 며칠전 딸애집에서 자고갔다 결혼 반대하는 아부지에게 반항하고 있는 중이라나?
한집안의 장녀고 아부지가 너무 애살이 강해서 귀하게 키운 딸인데 지방의 00사대 졸업후 계속 임용이 떨어져서
기간제교사하다가 현재는 무직인데 CC로 만난 남자애랑 결혼을 하고자 하니
부모가 특히 아부지가 불같은 반대를 한다는게다
이유는 남자애 아부지가 대학 재학중 졸지에 돌아가셔서 중도에 학교를 관두고 생산직사원으로 입사해서
동생들 공부도 시키고 한댄다
못사는 집 장남 그리고 차장 부장 임원으론 못올라가는 생산직사원 그게 주 반대요인이란다
그 아부지도 못사는 집 자식이었고 현재 생산직사원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그랬다
그 결혼은 안 되겠다 억지로 결혼하면 그 아부지 돌아가시겠다
군대 부사관 출신 아부지는 아들을 장교로 만드려 하고 하급 선원인 아부지는 자기 아들이 해양대 수산대나와서
간부선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그런 심리가 한국 아부지들에게는 한으로 가슴 속에 들어있다
가난했던 아부지는 가난의 무서움을 절실히 아니까 절대 자식들에게 대물림은 안 하려 한다
그 아부지는 그런 마음이 있다 그러니 억지로 밀고 나가지말고
일단은 그 결혼 보류하고 임용공부 다시 시작하라해라
그 아부지가 그랬단다
니가 임용 합격해서 현직선생님이면 나는 그나마 반대 안 한다 왜? 니라도 안정되어 있으니까
그말을 듣고 나는 그 아부지가 살아온 고단한 일생이 그려져서 가슴뭉클하더라
딸애가 나보고 물어보더라..아빠면 어떻게 할건데요? 나는 대답 안 하고 왔지만 속으론 그랬다
나는? 절대루 그 결혼 안 시킨다 내가 니 결혼할 때 하나도 안 보고 신랑만 보고 승낙한줄알제? 놀고있네 가쓰나~
담에 니도 니딸 결혼시켜봐라 이 세상 부모마음은 다 똑같다 자식의 고생이 눈앞에 보이면 악착같이 뜯어말린다
부모를 위해서 자식은 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못뛰어들지만 부모는 뛰어든다
그게 진정 잘하는 짓인지는 잘모르겠다만..
사랑? 그 드러운 사랑! 왕년에 찐하게 안 해본 사람 어디있겠냐? 허나 사랑이 절대 밥은 안 먹여주더라!!
와이프는 칭구들하고 통영 당일치기 여행가고
저저번주에도 거액을 차비로 써가면서 양구에서 휴가왔던 아들늠은
뭔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 있다고 어제 퇴근하고 차를 몇번이나 갈아타고 새벽2시 넘어 집에 와서는
점심먹고 부산엘 가고
비씰비씰~~ 감기끼있는 이몸은 울 엄니 요양병원에 홍삼정사들고 가서 휠체어 태워서 옥상에서 바람씌어주고 왔답니다
어지럼증도 덜하고 부기도 빠졌지만 창백한 얼굴을 보니 가슴이 또 먹먹~~해집디다
텅빈집에서 수박도 먹고 사라다도 먹고 죽염도 녹혀먹고..편히 쉬고 있습니다
누가 그랬나?..예전에 어느 글에서 읽은 문귀가 떠올라 대충 써보고 두서없는 글 접습니다
산다는 것은..잘 짜여진 유명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고 그냥 논둑길의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는 것이다!!
서귀포를 아시나요? 가 아니고 ^^
제가 사는 진해를 아시나요? 입니다 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C4F505572A6D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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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하단 밟으면 35분 소요됩니다 그러나 부산이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인게 맘놓고 술 한잔 퍼마시면 돌아오는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칭구 좋아하던 젊은시절엔 총알택시비 많이 날렸습니다 아까워서 찜질방에서 자고 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짓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부산모임
잘 안갑니다 자연히 술도 칭구도 멀어집니다 진해는 복잡한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슬로우로 살기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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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숲 저는 시집가라 등떠밀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맡기며
그저 기다릴뿐입니다
어차피 잘살고 못사는건
노래가락처럼 살아보니
팔자 운명처럼 느껴지두만요
저는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서 자식 둘 키웠어요 욕심도 많구요
허나 결혼은 강요하진 않습니다 독신으로 살겠다 하면 그래라~ 단 독립은 하거라 캥거루족은 절대사절!!이라고 말할겁니다 ^^
가난하게 살아본 사람은 가난의 무서움을 압니다 그게 뭐가 좋다고 자식에게 물려주겠어요? ㅋㅋ
@정 아 잘살고 못사는건 지 팔자소관이지만 부모는 일단은 제동을 걸어서 말릴 권한과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요즘은 없는거 같아도 주변에 사랑 하나 믿고 정말 아니다 싶은 애 하나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 해서
부모 속뒤비는 경우 더러 있습니다 물론 사람을 봐야 하지만 부모는 고생길 훤히 보이는 곳으론 내 자식 안 보내고 싶지 않것어요?
절대 방관자는 될 수 없습니다 ^^
고생 않고 살아라는 부모님 맘은 진리입니다
암것도 없는 남자델꼬 연애결혼하겠다고 할때
왜 쎄게 안말겨줬느냐고 이혼한 부부가 그래요
남자는 성격과 경제력이고
뇨자는 심성과 손맛이 고와야지요
진해에는 대모님이 계시는데 당구장을 커게하신다는데 넘 뵙고 싶으신 분이 계십니다
물좋고 정자 좋은곳에 자식 보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요
그렇게 보내도 늘 마음 애틋한게 자식이 아닐까요? 살면서 점점 느끼는게..자식이 애물이다 입니다 ㅋㅋ
콩깍지 씌여있을때야 말리면 더 찰삭
세상착각중 싱글남녀 결혼하면 깨쏟아질줄 알고 사랑만있음 살아낼것 같다는거죠
결혼은 현실인데 그들은 꿈이죠
뜯어말린다고 안되는걸요
그저 콩깍지가 조금씩 벗겨지기를 기다리든가 축하해 줄밖에요
마창진~~군항제부터 자주갔던곳이죠
창원이 참 마음에들던데요
공업도시면서 회색빛도시가 아니였습니다
@늘숲 메리스 물렀거랏~~!!
샵 북적이는 그날 위하여~~!!
굿밤요^^
@늘숲 햐~~그런 능력 가졌으니
월매나 다행이고 복인감요
주례비 십일조로 커피값으로
봅시닷~~!! ㅋㅋ
@혜홀 꼽사리 전문은 나여유 ㅎ
우리 한번 뭉칠기회 포착을
주례비 삭아지기전에유 ㅋㅋ
창원은 연봉 1억 이상 봉급자가 많아서 교육열도 높고 집값도 상당히 비쌉니다 곧 6억짜리 30평형대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라는군요 헉~~!! ㅋㅋ
진해는 잠시 스쳐가면 촌빨 날리는 곳이지만 살아보면 떠나기 싫은 곳입니다 그리고 통합창원시가 되고 부산신항만 등으로 환골탈퇴중입니다
진해사람들은 발전하는거 별루 안 좋아하는데 ^^
자꾸 제 옛일이 생각나서...
찐한 사연이 엿보입니다 글로써 한번 표현해주시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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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는 사람 별볼일 잘 안 생기니까 서울 한번 가기 진짜 힘들어요 젊은시절엔 경비도 만만치 않았구요
무궁화호타고 마르고 닳도록 갔다가 그녀 앞에서 부산사투리로 옳게 한마디도 못하고 버벅거리다가 돌아선 내가
한심해서 삶은달걀에 소주 퍼마시며 내려오던 야간열차가 생각납니다 ^^
사람 수 많은 것 처럼 사연도 참 많지요
왜 우리는 남의 인생 이야기에 그토록 귀를 기울이게 되는지
새로운 궁금증 하나 늘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의 사연, 가슴 뭉클한 감동의 사연, 마음 아리게 하는 슬픈 사연...
모두다 우리들의 인생사입니다 .
레파토리가 다양해서 인생은 더 가치가 있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거 아닐까 싶습니다 ^^
프랑스가서 이토록 남의 인생살이에 심하게 관심가지면 또라이라고 잡혀간데요 ㅋㅋㅋㅋ
자식이 장성하면 그런 고민 있지요.
어떤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은
엄마가 자기를 키울 때 어려서부터 배우자의 선택에 대해
계속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해줬다고 하데요.
그래서 본인도 딸 둘에게 어려서부터 주입교육 중이라고 ..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더군요.
머리가 커지면 절대 부모가 이길 수 없어요.
저는 그냥 자식을 믿고 모두 OK 했습니다.
결혼을 시키고도 같은 아파트 옆동에 데리고 와서 때론 같이 웃고 때론 같이 골싸매는
이늠의 정서..스무살만 넘으면 완전 독립시키는 양키 정서로 바꾸고 싶습니다
손녀 쪼매만 키워주고 살고싶은 곳 2년씩 돌아다니면서 사렵니다..제주 서울 여수 광주 거제도 부산 동해
근데 그렇게 인생이 길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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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가 점점 이 세상과 멀어지려고 하는듯 해서 요즘 가슴이 많이 아푸고 수시로 눈물 많이 납니다
아픈 엄니를 보면서 자식이 무슨 위로가 될까 혼자온 길 혼자 가야 하는데..
경남에 사시는군요 방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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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그녀에게 차이고 술취해서 고개숙이고 걸어오다가 넘어져서 심하게 다친적도 있습니다 ㅋㅋ
안되면 되게 하라?
저라고 꼭 차이기만 했겠습니까? 사람마음이란게 안 얻어지고 절대 못주겠는 경우도 많습디다 ^^
덕산비행장옆에는 해군골프장이 있고 신병훈련소 밑 바다쪽에는 해안도로가 생겨서 멋진 바다공원입니다
이름이 알고보면 시루봉인데 해병대에서 천자봉구보라고 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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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있다고 행복한건 아니라지만 돈없이 쪼들리면서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부모들은 아니까
욕심내고 말리고 싸우고 뛰쳐나가고..난리부르스인거지요
건강도 중요합니다 늘~~~ 골골거리는 여자 남자 참 싫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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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수 엄마 상태 상당히 안 좋습니다 어지럼증과 부기 그리고 밥맛없음 때문에 요양병원에 다시 입원했는데
어제 새벽 화장실가다가 또 넘어지셨어요 머리가 보라빛이 되도록 멍들고 허리통증도 심합니다 또 함몰되었음
옆 병원으로 옮겨서 시술하고 입원해야 합니다 안 가시려 했지만 제가 억지로 간병실에 입원시켰음
사고는 안 터졌을텐데 후회 많이 하고 엄마가 불쌍하고..글과는 달리 저는 요즘 정말 많이 우울합니다 ^^
충분히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만약 저라도 제 딸이 능력없는 남자 만나 사랑만 고집하며 결혼한다면 아마 반대할 것 같습니다.
현실이 우선이니까요. ㅎ
요즘 젊은이들은 현명해서 사랑만 고집하지는 않겠지만요. 그래서 노총각 노처녀가 늘어가나 봅니다.
글을 명주실 뽑아내듯 술술 뽑아내시는 몸부림 님. ㅎ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타고난 사주관상 팔자소관..살아보니 무시할 수는 없네요
그래도 별로 앞이 안 보이는 자리에 어느 부모가 시집보내고 싶것어요
사랑도 중요하지만 아그들아~~ 살아보니 사랑만 파먹고 사는거 절대 아니더라
부모말씀도 쬐끔 듣거라 ㅋㅋㅋ
다른 한쪽편에서 보면 분명 밥먹여주는거죠??^^
몸부림님의 글 재미있게 잘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