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서울2호선부터 우측통행이 채택된 일입니다.
우측 자체가 싫다는게 아니라, 기존 철도가 운영중인데도 이를 뒤집었다는게 싫다는 것이죠.
이후 지하철들이 모조리 우측통행을 채택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철도보다는 지하철에 대한 경험이 더 많은 일반인들은
1899년부터 100년 넘게 사용중인 철도의 좌측통행을 이상하게 여기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하철 건설지 자료중에, 당시 2호선에 우측통행이 선택된 경위가 나와 있어 이를 올려봅니다.
요약하자면
- 서울시는 우측통행, 교통부는 좌측통행을 원했는데 서울시 의견이 관철되었습니다
- 서울시가 우측통행을 선택한 이유는, 2호선의 일부 구간, 그리고 3,4호선의 다리 구간이 도로와 함께 달리기 때문에
통일성을 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문서에서는 3, 4호선이 기존 철도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우측통행을 선택했다고 나왔지만
이는 단견이었음이 곧바로 드러났지요. 과천선과 직결을 하기 위해서 꽈배기굴을 만들어야 했던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9BA364C49AF2551)
첫댓글 해외의 지하철처럼 지상의 도로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처럼 운영되는 노선이 있는게 아닌 상태에서 우측 통행은 좀 억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쎄요.. 이런 이야기 하면 철도 매니아 분들에게 뭇매를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우측통행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좀 억지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2호선 뿐 아니라 이후 건설된 코레일 구간 또한 우측통행으로 통일하고 기존에 건설된 구간 또한 시간을 가지고 우측통행으로 변경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에 도로 통행방식이 두가지로 존재하지 않듯 철도 또한 통일했어야죠. 2호선이 건설되던 시기면 이미 모든 정책이 도로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하던 시기라 봐도 무방한데 도로는 우측, 철도는 좌측. 이상하죠.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볼 수도 있는 도보 좌측통행이 이제 우측통행으로 바뀌었는데,
철도는 이미 너무 많이 좌측통행으로 만들어놔서 수정하기도 어렵겠네요. 이래저래 통일된 정책이 아쉽습니다.
도로는 적어도 한 국가내에서는 통일되어야 하지만, 철도는 만들기에 따라 좌측,우측,좌우측통행 모두가 가능합니다.
4호선/과천,안산선의 경우는 상당히 안타까운데, 한 노선 안에서의 운영에 문제만 없다면 좌측이든 우측이든 상관 없습니다.
상호직통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좌측인 간선철도를 굳이 우측으로 바꿔야 할 필요도 없고, 도시철도도 굳이 좌측으로 건설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사실 광복하고 일제잔재고 당시 한국과 미국한테 맞지않는 좌측통행 철도를 우측통행으로 개선할려했으나....비용과 기간이너무 많이들어 포기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원래 미군정청에서 국내의 철도를 모두 우측통행으로 바꾸려다가,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나마 당시에는 미군정 관할에서 복선은 경의선 서울~개성 구간과 경부선 밖에 없었음에도 군정청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넘어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히려 자국 내에서 우측통행을 하는 소군정청이 관할 철도를 우측통행으로 바꾸지 않은 것도 어느 정도 미군정청에서 굳이 '우리만 할 필요 있나?'는 의구심을 부채질했다고 봅니다.
당시 미국이 본격적으로 모터라이제이션 시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일본의 군정 (GHQ) 또한 전후 인프라 복구에서 철도는 많이 뒷전이었다고 합니다. 전철화의 지연도 벌어졌다고 하고...
본문의 건에 대해서라면, 프랑스의 경우 SNCF가 좌측이고, ADP 관할 파리 메트로는 우측입니다. 물론 유럽의 메트로는 보통 간선철도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는 다릅니다만, 통행방식에 상이함이 있는 게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닌 셈이죠.
금정 입체교차할때 좌-우측통행을 전환했으면 지하구간에서 꽈배기 터널을 만들었을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