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기용이 다시 물었다
“Red Stone?”
혁수가 한 말이 떠올랐다
‘영어 이름은 샘이고 인디언 이름은 붉은 돌이야.’
샘이 고개를 끄덕였다
“Yes Red Stone”
기용이 샘에게 물었다
“Do you know where the Atakama Salt Cave is?”
(아타카마 소금동굴 어디인지 알아요?)
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I’ll guide you”
(제가 안내할게요)
샘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니 그가 준비한 차량이 있었고 같이 올라타 그의 작업장으로
갔다
그 곳에 가자 샘이 미리 준비한 오프로드 차량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가 기용에게 키와
숙소 안내지와 소금동굴 위치도 등등을 건네주며 말했다
“It’s my contact number
(제 연락처에요)
기용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코를 맞대고 나누는 인디언 식 인사를 하며 샘이 기용에게
말했다
”Que Dios te bendiga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리고 소연을 안으면서 같은 인사를 했고 같은 부족 사람이기에 소연과 샘은 말로 할 수
없는 뜨거움이 내면에서 끓어오름을 느꼈다
오프로드 차량에 기용과 소연이 탑승을 했고 차를 출발하기에 앞서 기용이 소연에게
벨트를 매 주었고 모자와 마스크 목도리까지 씌워 주며 말했다
“길이 엄청나게 울퉁불퉁해서 가는 동안 차가 많이 흔들릴거야.. 잘 붙잡고 있어”
기용의 말대로 가는 내내 구불거리고 거친 길에 차가 심하게 흔들거렸다
그리고 건조한 먼지 바람이 매섭게 그들에게 불어 닥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그 길을 운전을 잘 해가고 있는 기용이 참 자랑스러워
보였다
어느정도 갔을까.. 그들 앞에 펄펄 끓는 수백미터의 물기둥을 뿜어내는 간헐천이 눈 앞에
펼쳐졌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잠시 차를 멈춘 기용과 소연이 점점 해가 지고 있는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그 장면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피어있는 보라색 꽃들.. 그리고 이따금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는 금빛여우의 모습까지..
기암괴석으로 마치 달의 지형을 보는 듯한 달의 계곡...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담아낸 붉은색 바위들 사이로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호수...
차를 멈추고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기용이 그녀를 바라보았고 석양 빛에 반사된
그녀의 머릿결이 금빛이 나며 반짝였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순간 매료된 기용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 안았고 그 터치에
그녀가 기용을 돌아보았다
그렇게 마주친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았고 서로의 그윽한 눈빛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렇게 아름다운 석양빛 아래에서의 매혹적인 키스가 이어졌다
고개를 든 기용이 그녀에게 말했다
“사랑해..”
다시 그녀가 고개를 숙여 그에게 입을 맞추었고 그 또한 그녀의 목을 감싸 안으며
깊은 키스가 계속 되었다
길고 긴 운행이 끝나고 드디어 차가 멈추어 섰다
기용과 소연이 차에서 내려서 손을 마주 잡고 잠시 그 아름다운 절경 앞에서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수장 노인의 말이 맞는 거 같았다
이 모든 건 다 인간을 위한 창조물임을..
수백년이 지나도록 거친 풍파와 시련을 견디면서 지금의 이 자리를 버티고 있는
이 풍광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이 세대를 위해서
지금의 이 숙제를 꼭 해내야만 하는 이유였다
조심 조심..
한발 한발..
기용과 소연은 손을 맞잡은 채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는 아주 좁은 통로 같았다 그 좁은 통로로 아주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이것이 다 소금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믿어질 수 없을 만큼 크리스탈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다 보이는 알파 문양..
그 앞에 다다르자 기용과 소연은 긴장으로 입미 마르기 시작했고 그 벽에 보이는 선명한
알파 문양 가운데 보이는 열쇠문양..
기용과 소연은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를 빼서 두 목걸이를 마주 겹쳐 만들어진 그 열쇠를
그 열쇠 문양 자리에 갖다 끼웠다
그러자 그 벽이 빛이 나기 시작하면서 벽이 갈라져 열리기 시작했다
그 놀라운 광경을 지켜보던 기용과 소연은 그렇게 손을 마주 잡고 그 환한 빛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To Be Continue~~~
첫댓글 기용과 소연이 드디어 험난한 여행끝에 소금동굴에 도착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