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 그녀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
커튼사이로 달빛기운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어느 한 침실.....
한여자가 새근새근 자고 있는것 같지만... 잠을 잘 못자고 있는건지..
아니면 악몽을 꾸고 있는건지... 왠지 어딘가 모르게
그녀의 얼굴 안색이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
여기는 다시 집무실......
대체적으로 대체적으로 아름다운 은색의 머리이나 묘하게 에메랄드 빛이 함께 감도는 머리색과
푸른 바다색 보다 더 신비한 보라색 한 눈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중간계의 현재 황제이며 루이안 페레스토의 아버지 카인 페레스토 였다..
그런 그의 기척도 안느껴지는 예고없는 등장에
루이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입술을 떼며 말을 하기시작했다..
" 아버지가 여기는 어쩐일이십니까? .. 황제라는 분이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됩니까? "
루이안의 살짝 삐툴어진 반응에 아버지는 한쪽 눈썹을 들썩거리면서 말을 하기시작했다..
" 이래서 자식놈 키워봤자 아무소용이 없어... 어떻게 200년동안이나 아버지를 한번도 보러 안올수가 있어?"
아버지의 말에 루이안은 이번에도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대답을 하였다..
" 벌써 200년이나 됐습니까? "
투명스러운 루이안의 말에 눈썹을 꿈틀거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 그래 이놈아..왜 이번 성년식겸 연회때는
아이린이랑 같이 나 안보러 올생각이였냐?
아버지의 말에 이번에도 루이안의 장난스런 목소리가 가득했다..
" 훗.. 그것도 괜찮네요.. 성년식 뭐 별거 있습니까?
아이린이랑 둘이 오븟하게 데이트하면서 서로 성년식 축하파티하고 정식계약하면 딱이긴 합니다만 ..
아.. 참 성년식 하면 외형이 바뀌어서 못알아보실려나?
아버지 우리 300년뒤에 제 취임식때 볼까요?.."
" 못되먹은 이 아들놈아 ... 니가 정령 아버지 외로워 죽으라는 소리로 하는말 아니지? 이번 연회는 너희들이 주인공이라고.." '
" 에이..설마요.. 누가 외로워 죽으래요? 아버지도 새로운 반려자 찾으면 되잖아요.. "
" 뭐라고 이놈아? "
" 저 아버지 원망안해요.. 그렇다고 기억에 별로 안남아 있는 어머니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저 낳고나서 오랜시간이 되지 않기도 한 시점에서 아이린네 부모님들과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인데..
솔직히 제가 어렸을때 아이린이랑 아버지빼고 무슨 추억이 있겠어요? ..
설령 제가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단 하나입니다... 어머니가 소멸직전에 이런말씀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
루이안의 투명스러운 말에 아버지는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아들의 말에 계속 귀를 기울려서 듣기 시작했다...
" 전 어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아버지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전쟁터에서 혼자 싸움만 하시면서 피투성이로
집에 돌아오는건 싫다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돌아가지 않는 이유중에서
아이린때문에도 있지만 아버지 그런 모습을 보기 싫어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멸하실때까지 평생 아버지 혼자 사는거 원하지 않습니다..저희는 수명이 길지 않습니까?
비록 ..... 피는 섞이지는 않았지만... 어머니란 존재도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가만히 아들의 말을 듣던 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그의 입술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 ......후.. 진심으로 하는말이냐?.. 소멸직전에 너희 엄마가
나에게도 그얘기를 했었다...너도 니 엄마처럼 같은 생각인거냐?..
아니면 니가 보기에도 내가 쓸쓸해보여서 나에 대한 동정으로 말하는 거냐?"
아버지의 말에 루이안 역시 한숨을 쉬면서 나긋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생긋 미소를 띄면서 말을하기 시작했다..
" 후자는 아닙니다.. 저도 어머니와 같은 생각입니다.. 아버지가 이제는 행복했으면 좋겠거든요.."
루이안의 말을 들은 카인은 커다란 손으로
아직 성장기이긴 하지만... 카인은 본인이 작은키가 아닌데도
자신의 가슴쪽까지 어느덧 200년동안 못본사이에 훌쩍 커버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닫혀있던 입술이 열리기 시작했다....
" 그래.....니가 정 그렇게 말한다면...한번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머리쓰다듬이 별로 맘에 안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면서
아버지 카인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손좀 이제 치워주시죠? 저 어린아이 아닙니다. 징그럽습니다.."
루이안의 말에 카인은 아들의 말을 무시한채...
여전히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이제서야 제대로된 안부를 물어보는구나... 200년 동안 잘 지냈냐?.."
루이안은 아직까지 아버지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하지만... 그것도 그럴것이 무려 200년만에
본 아버지가 포기할것 처럼 보이지 않자.. 이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그의 말에 투명스럽게 입술을 떼고 말을하였다..
" 네.. 별일없었습니다..."
" 그래... 아이린은 잘지내고 있고?.. 니가 보기에는 몸은 좀 괜찮아 보이는것 같으냐?
설마 그 아이가 또 다시 폭주하지 않겠지..?"
" ........."
" 이번에는 너가 잘 지켜줘야 된다.... 200년전에 있던 일이 되풀이가 된다면....
그 아이의 폭주를 막으려고 했던 그 아이의 부모님이자 나의 오랜 동무인
친구와 너희 엄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리는 거니까 말이다.."
" 절대 그렇게 두지 않을겁니다..."
" 물론 그래야지... 그래야 나도 나중에 소멸하고 난 후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의 친구와 니 엄마 얼굴을 볼수 있지 않겠나? "
" ......."
" 너가 알아서 잘하겠다만... 예외라는건 없지 않겠느냐?
만약에 또 다시 폭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예정이냐?"
카인의 말에 루이안은 한숨을 쉬면서 말을하였다..
" 만약 다시 폭주하게 된다면... 제 힘을 전부 소진시켜서..
대립하고 있는 기운을 잠재워서 폭팔시킬 예정입니다.."
루이안의 말에 카인은 놀란표정을 하면서 말을 하였다..
" 뭐? .. 절대 안된다... 난 동의 못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린은 죽을 수도 있다..
자칫 너도 위험하고... 제 정신으로 하는 소리인거냐?
그리고 니 엄마를 잃었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다..."
" ......"
" 그 방법 밖에 없는것이냐? "
아버지 카인의 질문에 루이안의 표정은
조금 더 어두워져 갔고... 닫혀있던 입술이 다시 열렸다..
" 두가지 더 있습니다.."
" 무엇이냐 그 방법이 ? "
" 첫번째는 똑같이 대립하고 있는 제 기운으로 그녀의 몸 속 안에 있는
마족의 기운을 강압적으로 억눌러서 잠재워 버린 후 아이린의 영혼을
알에 봉인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한동안은
제 기운들에 의해서 잠재워질 것 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폭주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을 계속 쓰게 된다면 아이린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언젠가는 소멸할 것입니다.
루이안의 말을 들은 카인은 고개를
' 절레 ' 흔들면서 짧은 감탄사의 말을 내뱉었다..
" 음.. 별로 않좋은 방법인 것 같군.. "
" 첫번째는 저도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린이 평생 알에서 있는건
저도 싫습니다... 그리고 아이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는
아이린에게 각인된거 아버지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각인이 되어버린 후에는 다른 여자들은 생각해본적도 전혀 없구요..
" 나도 아이린이 우리 며느리가 아니면 싫다.. 친구한테 아이린은
무조건 지켜준다고 약속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면 두번째는 무슨방법인게냐?"
" 두번째는 첫번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저도 같이 위험해지겠죠...
같이 알속에서 힘을 다시 채울때까지 있어야 되니까요... 다만...
아이린의 몸 속안에 마족의 기운은 전혀 안느껴지겠죠... 제 힘을 폭팔 시키는거니까요..
그리고 이 방법은 아버지가 엄청 더 외로워지시겠죠.. 물론 다시 깨어날동안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만드시면 덜 외로워지겠지만요..."
루이안의 말에 카인은 눈썹이 한쪽이 올라갔고..
그에게 못마당한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 너 지금 나 놀리는 거냐? "
카인의 말에 루인은 별 다른 표정 변화없이
자신의 어깨를 '으쓱' 대면서
카인의 질문에 맞받아 치며 말을 하였다..
" 놀리는거 아닌데... 진심으로 하는말입니다.."
표정변화 없이 말하는 아들의 말에..
카인은 잠시 미간이 찌푸려 졌지만...
이내 다시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고...
마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후... 그 방법은 내가 싫군.... 반려자를 찾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니까...
마지막 방법은 무엇이냐? "
카인의 말에 루이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면서
입술이 다시 떼어졌다..
" 알로 잠재우는 방법은 비슷하긴 하나.. 폭주하게 될 확률은
적습니다... 또한 , 아버지가 저 때문에 외로워 하실 일도 없고... 제가 알에 다시 들어가서
힘을 보충할 일도 없으니까요 .. 제일 그나마 안정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
이 방법은 저를 엄청 화나게 해야 가능한 일이지만요.."
카인은 자신의 아들인 루이안의 말에 의미를
아직 알아채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만 하였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반응을 본 루이안은 마저 말을 하기 시작했다..
" 강제로 힘이 비슷한 제 3자가 아이린의 힘을 뺐는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린의 몸 속에 있는 이질적인 마족의 힘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린은 원래 마족의 이질적인 힘보다는 어머님 힘을 물려받아
그 힘만 남게 되겠죠...그 힘은 저희들과 같은 신성한 힘이 원래 아이린의 것이기도하니까요.... "
아들의 말에 카인은 이제 눈치라도 챘는지..
닫혀 있던 입술이 다시 열렸다..
" 그렇게 된다면 아이린의 몸은 버티지 못하지 않겠느냐?..
이질적이긴 해도 자신의 아버지 것인 마족의 힘도 존재 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걸 강제로 뺏게 된다면 그 아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너의 기운이 그 아이 몸 속에서 버틸것이라고 생각하느냐?"
" 아닙니다..절대로... 그래서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여전히 아직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는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뭐를 말이냐?"
루이안 역시 자신의 아버지가 아직 이해를 못한것을 눈치를 챘는지...
차분하게 설명을 마저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 당연히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녀의 몸속에서 마족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면
절반뿐인 저의 기운밖에 안남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 이질적인 마족의 기운이
그녀의 몸속에서 다 빠져나간다면 얘기가 달라지죠....제꺼 기운을 더 충분히 채워
준 뒤 알에 그녀를 잠시 묶어두면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알 속에서 그녀는...
원래 자신의 기운이기도 하면서 새로 들어온 저의 기운과 합쳐지게 되면서...
힘을 회복하게 될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 못합니다...."
" .........그래서 그렇게 하게 된다면 얼마나 걸린다는 것이냐?"
카인의 말에 루이안은 생긋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 저 역시 너무 오래 걸리는건 싫습니다.... 그리고 아이린 없이
즉위식과 성년식은 하기 싫으니까요.. 제가 먼저 성년식을 해버린다면..
변해버린 제 모습을 못알아보면 어떻게 합니까..? 제 드래곤 하트는 이미
아이린 것인데... 그녀가 조금 더 빨리 깨어날수 있도록 그녀에게
드래곤 하트로 정식계약을 할겁니다. 또한 팔찌에
제 기운이 담긴 달모양의 팔찌를 만들어줄까합니다.
아무도 그녀와 계약하지 못하게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각인만 되었을뿐
아직 정식적으로는 계약을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정식계약하려면..
최소 200년은 넘어야되잖아요?. 그리고 이미 지금 이시기가 딱 맞아떨어지네요 ...
정식계약과 함께 이번 연회때 성년식까지 하면 이게 바로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
"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세번째 방법이 제일 안전하니까요.... "
자신의 아들의 말에 카인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 이 녀석 참.. 누굴 닮아서 한 여자 밖에 모르는것이냐..?"
카인의 실없는 이야기에 루이안 역시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 당연히 아버지죠.... "
그리고 이때 .... 마계에서 느껴지는 기운보다 조금 더 어둡고 습하고 이질적인 기운이
루이안과 카인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첫댓글 아버지와 아들이 한여자에대한 지극한 사랑이야기 잘보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정도 보기가 좋네요 다음편을 기대해봅니다^^~~
순정파 아들과 아버지를 보고 계십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작품 연재 할때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머루님 댓글보면
힘이 납니다 ㅎㅎ 기대해보신다니까 열심히 쓰겠습니다~~^^
아이린이 사연이 있나봐요!
이야기가 기대됩니당
감사합니닷ㅎㅎ ㅎ ~^^ 어마어마한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ㅋ